1989년 스즈키 유가 이끄는 세가 AM2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용과같이 스튜디오를 이끌며 세가를 대표하는 개발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온 나고시 토시히로. 그가 넷이즈 게임즈 이적과 함께 나고시 스튜디오에서 게임인생 2막을 연다.


넷이즈 게임즈는 23일 나고시 토시히로가 이끄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나고시 스튜디오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넷이즈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이미지와 함께 창립 멤버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나고시 토시히로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방식, 기술 및 인프라의 발전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발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점점 더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라 운을 뗐다. 하지만 예능에 대한 욕구는 과거와 비슷하다며 ‘이 본질을 세상에 전달할 방법은 모든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작품에 진지하고 명료하게 접근하면서 이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갈고 닦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평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열린 분위기에서 토론하고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창립 멤버에는 이미 알려진 대로 버추어 파이터로 유명한 디자이너이자 용과 같이 시리즈 등 나고시 토시히로와 오랜 기간 함께 한 사토 다이스케를 비롯해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의 프로듀서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호소카와 카즈키. 그리고 시로사키 마사오, 안도 토시히로 등이 포함되어 스튜디오 합류와 함께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각 분야의 공개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새롭게 회사를 오픈하고 인재를 채용하는 만큼 게임 디자인부터 아트, 프로그래밍, 프로덕트 매니저와 커뮤니티 매니저 등 게임 개발과 운영과 관련된 거의 분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나고시 스튜디오의 차기작 정보는 해당 채용 정보를 통해 일부 추측할 수 있다.

나고시 스튜디오는 모집 응모 자격의 키워드는 언리얼 엔진과 3D 그래픽의 액션, 그리고 하이엔드 게임이다. 또한, 게임 디자이너 모집 설명글을 통해 액션 외에도 캐릭터 성장과 육성, 필드 구성과 어드벤처 파트 개발에 대한 이해, 서브 퀘스트와 드라마 파트의 레벨 디자인 등의 업무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나고시 스튜디오의 차기작이 3D 그래픽을 가진 하이엔드 액션 게임으로 어드벤처 파트 역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나고시 스튜디오의 핵심 개발진이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인 용과같이와 유사한 형태이기도 하다.

앞선 11월 나고시 스튜디오는 유럽공동체상표청(EUIPO)에 자사의 상표와 로고를 등록한 바 있다. 또한, 나고시 스튜디오의 사무실은 중국이 아닌 일본의 도쿄 시부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공식 홈페이지 회사 소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이번에 적을 옮긴 많은 일본 개발자들이 다른 국가로 옮겨가는 데 대한 적응 기간 없이 게임 개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