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새해를 앞두고 들떴던 마음이 엊그제 같은데 2022년의 1월도 거의 다 지나갔다. '블레이드 & 소울 2'도 어느덧 출시된 지 반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의 다양한 사건들을 뒤로 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만큼 블레이드 & 소울 2의 개발진 역시 일찌감치 약속의 서신이라는 공지를 발표했다.

출시 전의 사전 예약 숫자만 무려 764만 명에 달할 정도로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컸던 반향일까, 블레이드 & 소울 2는 출시된 초기 날 선 게이머들의 비판을 마주해야 했고 이후 업데이트마다 다양한 곡절들을 겪었으나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5위(22년 01월 26일 기준)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워낙 사전 예약부터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기도 했고 다른 형제 게임들이 기록했던 높은 순위를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도 있으나, 초기의 거센 비판 여론을 감안한다면 현재 기록하고 있는 5위도 단순히 저조한 성적이라 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출시 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모든 관심을 한꺼번에 끌어당겼던 블레이드 & 소울 2 역시 반년 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블레이드 & 소울 2가 지금까지 걸어온 반년의 주요 변화를 정리해 보았다.


사전 예약 참여자 764만 명, 그리고 출시

지난 2018년 엔씨소프트의 디렉터스 컷 행사에서 처음 발표된 이후, 약 3년 만인 지난 2021년 2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블레이드 & 소울 2의 사전 예약 시작 날짜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뒤에는 블레이드 & 소울 2의 상세 정보가 공개되는 온라인 쇼케이스까지 진행됐다.

이후 블레이드 & 소울 2의 사전 예약은 무려 764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는 뜻인데, 이 기록은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게임인 리니지 2M(738만)를 뛰어넘어 국내 최다 사전 예약이라는 기록마저 경신하게 되었다.

물 들어올 때 노젓는다는 속담처럼 블레이드 & 소울 2의 정식 출시 날짜는 빠르게 확정되며 다양한 콘텐츠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블레이드 & 소울 2의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러블리즈의 메인 보컬 '케이'가 부른 '노이'의 테마 곡 영상, 리얼리티 예능 '문파는 처음이라'와 인게임 플레이 화면 등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프로모션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이후 정식 출시를 앞둔 시점인 24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25일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인기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예고했다.



"깊은 사과드립니다", 개편 약속


다만 화려한 출발과 달리 출시 후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게이머들이 비판했던 가장 큰 핵심은 기대와 달랐던 주요 시스템들. 결국 정식 출시된 지 하루 만에 블레이드 & 소울 2는 영기 시스템을 비롯하여 수호령과 소울, 경매소 등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유저들이 겪는 불편에 대해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후 8월 말에는 영기 시스템 전면 개편, 9월 초의 보스 몬스터와 필드 보상 개편에 이어 9월 8일에는 보스 몬스터 체력 표기와 캐릭터 충돌, 광역 무공 판정 변경 등 9월 말까지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게임 내의 시스템들이 업데이트되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 소울 2 서비스 개시를 위해 저희와 함께해 주신 많은 분께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고객분들의 많은 배려 부탁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 블레이드 & 소울 2 공식 사과문


전투 시스템 & 편의성 업데이트 실시

전투 시스템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는 꾸준히 진행됐다. 네임드와 보스 몬스터는 보이지 않던 체력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전투 중에 장비를 교체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또한 파티를 결성하면 파티장이 파티원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 버튼, 캐릭터가 대기 중일 때 연출을 조정할 수 있는 설정, 한 번에 여러 장비를 원하는 단계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 강화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편의성을 위한 개편이 진행됐다.

'협행 자동 수행 시스템'같은 편의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투 화면의 시점을 보완하는 '전투 집중 모드'나 더 다양한 시점으로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액션 뷰' 등이 새롭게 추가되며 게이머가 원하는 시점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변경되기도 했다.




심연의 틈 세 개의 소울

2021년 10월 13일에는 '심연의 틈: 세 개의 소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들이 추가됐다. 그중 가장 큰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규 던전이다. 상급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던전 '심연의 틈'에는 수라의 기운에 침식되어 더욱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또한 기존에는 게임 내에서 명확히 구분할 수 없었던 속성 정보들이 사냥터에 표기되면서 기존의 사냥터와 새롭게 등장한 몬스터들의 정보가 좀 더 세분화되었다. 무기의 소울에 따라 달라지는 속성은 몬스터의 상극 속성에 해당하는 소울을 갖추고 사냥할 경우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외에도 새로운 영웅 소울들과 신규 패시브 영웅 무공, 소울 패링 시스템과 야루의 모래시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심연의 틈 세 개의 소울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됐다. 더불어 으스스한 할로윈과 반달 무도제 등 게임 내의 이벤트들이 개최되기도 했다.



첫 대규모 업데이트, '시간의 지배자'

10월까지 이어진 일련의 업데이트들을 마무리하고, 2021년 11월 24일을 시작으로 첫 대규모 업데이트의 사전 예약이 진행됐다. 사전 예약을 하는 신규 유저들은 물론 기존에 블레이드 & 소울 2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도 다양한 보상이 주어졌다.

영웅 등급 소울을 얻을 수 있는 소환서는 물론 복귀 유저와 새로 시작하는 유저들의 빠른 성장을 위해희귀 등급 무기와 희귀 등급 방어구 기간제 세트 아이템들이 지급됐다. 이외에도 모든 이용자에게 업데이트 기념 특별 보상 ‘야루: 시간의 축복’을 제공했다. 이벤트 마감일 기준으로 계정의 최고 등급 소울, 시도한 소울 합성 횟수 등 다양한 부문의 이력에 따라 최대 전설 또는 영웅 등급의 소울과 수호령을 획득할 수 있는 소환서가 지급됐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에픽 4막의 배경이 되는 신규 필드 '해룡 산맥'가 추가되며 동시에 1인 던전과 새로운 필드 보스도 등장했다. 그 중 버리기 아까운 아이템들에 새로운 능력치를 부여하는 시스템 '야루의 상자'가 등장하며 애물단지였던 아이템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 기존에 갖고 있던 장비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갖고 있는 이벤트 장비들


월드 보스 - 붉은 약탈자 귀혼: 반지 전쟁

지난 1월 19일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최초의 전설 등급 반지가 등장했다. 반지 전쟁 이벤트의 핵심 몬스터인 붉은 약탈자 귀혼은 각 월드 내 2개의 지정된 서버에서 등장하는 월드 보스이며 쓰러트리는데 성공하면 전설 등급의 반지를 얻을 수 있다.

붉은 약탈자 귀혼은 해룡 산맥 '비탄의 투기장'에서 등장하며 60레벨 이상의 캐릭터만 입장이 가능한 상위 콘텐츠로 전설 등급 '붉은 맹주의 심장' 반지를 확정 보상으로 얻게 된다.

또한 월드 보스 전투에 참여하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서 침식된 존재의 두번째 강습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해당 기간 내에 특정 보스 몬스터를 처치할 경우 영웅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었고, 참여한 모든 게이머들은 봉마함을 획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2022년의 첫번째 무공 개선도 진행되었고, 1인용 인스턴스 던전의 새로운 보스 몬스터인 곤야차와 낙원 대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2022년 약속의 서신

지난 1월 5일 블레이드 & 소울 2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2년 약속의 서신'에서는 다양한 계획이 언급됐다. 월드 단위의 콘텐츠 확장 및 서버 이전, 플레이 과정에서의 의외성과 보상 확대, 무기별 무공 효율 개선, 신규 인스턴스 던전인 희생의 무덤 등이 포함된 일련의 업데이트 계획.

약속의 서신에서 언급된 내용들 중 상당수는 이미 예고대로 진행됐다. 2차 서버 이전은 지난 1월 19일 진행됐으며 약속의 서신에서 언급했던 '비탄의 무혼' 또한 해룡 산맥 비탄의 투기장 업데이트 이후 '붉은 약탈자 귀혼'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레벨이 충족되지 않아 월드 보스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 유저들은 이전에 선보였던 보스 이벤트 '침식된 존재의 강습'을 하향된 난이도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2022년 첫 번째 무기별 무공 개선이 진행됐다. 근거리 무기들은 무공의 내력 소모량이 감소하거나 공격력이 향상하는 효과가 생겼으며, 보스 몬스터를 좀 더 쉽게 사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반면 원거리 무기 중 활의 무공 중 '출혈'이 삭제되고 피해량이 증가하는 효과로 교체되며 가장 크게 변했다. 이외에도 활은 다중 사격(돌파) 무공을 사용하면 이동할 수 있게 되어서 기존과 다른 전투 스타일이 됐다.

현재까지 밝힌 업데이트 내용 중 3가지는 이미 1월 중에 진행되었고 신규 4인 파티 던전 '희생의 무덤'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다. 개발팀의 예고에 의하면 '희생의 무덤' 던전은 전작 블레이드 & 소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블레이드 & 소울 2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반가운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