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계약은 끝났지만, 스타워즈 세계의 일부는 여전히 EA와 함께한다. EA가 스타워즈 IP 기반 게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의 후속작을 포함해 총 3개의 스타워즈 게임을 만든다.


EA는 25일 루카스필름 게임즈의 스타워즈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 소식을 알렸다.

우선 견습 제다이 파다완의 이야기를 세키로식 액션으로 풀어내며 호평을 끌어낸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후속작이 개발 중이다. 오더의 몰락은 팰퍼틴 수상의 제다이 사살 명령인 오더66 이후 살아남은 파다완이라는 설정과 포레스트 휘태커가 연기한 로그 원의 쏘우 게레라, 다스 베이더 등 다양한 원작 캐릭터들의 등장, 흥미로운 액션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게임은 엔딩 이후의 콘텐츠 부족과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스토리에 후속작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작품이다. 게임이 어떤 이야기를 다루게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의 디렉터인 스티그 아스무센이 다시 개발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서 오랜 활약을 펼친 피터 허쉬만은 완전히 새로운 1인칭 슈터(FPS) 게임 개발을 이끈다. 피터 허쉬만은 2015년 EA가 만든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이전. 즉, 루카스아츠가 선보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 스타워즈 엠파이어 워, 스타워즈 포스 언리시드 등의 개발과 제작을 맡기도 했다. 또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합류 후에는 VR 게임인 메달 오브 아너: 어보브 앤 비욘드를 개발에 참여했다.

시드마이어의 문명3/4, 엑스컴 시리즈 등 파이락시스 게임즈에서 다양한 전략 게임을 만든 그레그 포어스트치는 경력을 살려 스타워즈 IP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 게임을 만든다.


이번 스타워즈 IP 게임 개발의 중심에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선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타이탄폴 시리즈로 유명한 리스폰은 앞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작품 후속작은 물론 1인칭 슈터 역시 리스폰의 새로운 팀이 개발하게 된다. 또한, 스타워즈 전략 게임은 그레그 포어스티치가 있는 신규 스튜디오 비트 리액터와 협업을 통해 개발, 리스폰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워즈 게임을 관리하는 루카스필름 게임즈의 더글라스 레일리와 션 샵토 월트 디즈니 게임즈 상무는 리스폰과 함께 스타워즈 게임을 만드는 데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EA는 디즈니로부터 '코어 게임 팬을 위한 스타워즈 게임 개발 권리'를 독점으로 취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레고 스타워즈, 베이더 이모탈 등을 제외한 AAA 게임을 독점 개발해왔다. 하지만 2020년 신설된 루카스필름 게임즈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존스 게임 개발권을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유비소프트가 오픈월드 게임을 제작하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개발사 퀀틱 드림이 '스타워즈 이클립스'를 개발하는 등 스타워즈 게임은 여러 회사를 통해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후 EA는 독점 권한은 사라졌지만, 디즈니, 루카스필름 게임즈와 함께 다양한 스타워즈 게임으로 세계관 확장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