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연승행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대가 준비한 조합을 픽밴부터 인-게임 플레이로 어떻게 공략할지가 명확했다. 올해의 젠지는 원하는 픽, 원하는 플레이를 마음껏 선보일 수 있었다. 26일 광동 프릭스전에서 '리헨즈' 손시우는 새로운 패치의 영향을 받은 잔나를 과감하게 꺼내는 선택을 했고, 광동의 돌진 조합을 받아치는 역할을 했다. 지난 신지드에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픽을 꺼내 재미와 승리를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은 젠지 '리헨즈' 손시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1위로 올라가게 되는 승리여서 좋다.


Q. 예전부터 신기한 픽을 많이 했다. 바뀐 잔나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그 상황에서 최선의 픽이라고 생각했다. 챔피언마다 장점이 있어서 그런 선택을 했다. 패치 전에는 잔나가 라인전이 강하고, 후반에는 무난하게 좋은 챔피언이었다. 지금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유틸성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Q. 신지드에 이어 잔나까지 올해 젠지에서 원하는 픽을 다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몇 %의 기량을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으로 이어갈 것 같은가.

신지드는 50% 정도 기량을 발휘했다고 본다. 잔나는 75%를 발휘했다. 잔나는 특별히 더 잘할 것이 없다. 그리고 내가 '사파' 픽만 고집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상황에 맞게 뽑는 편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놀랍다고 평가할 만한 픽들이 있긴 하다. 내 기준에서는 특이하지 않은 픽들이 준비돼 있다.


Q. 신지드를 뽑은 세트가 끝나고 '룰러'와 많은 이야기를 하던데, 어떤 말을 주로 했나.

내가 초반에 실수를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룰러' 선수는 당시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세트에 어떻게 하자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도란-쵸비'가 오늘 POG에 선정됐다. 확실히 이전 그리핀 시절과 비교해봤을 때, 기량이 오른 게 느껴지는가.

예전보다 많이 잘해졌다. 기량면에서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겐 예전과 같은 친한 동생들이다.


Q. 올해 출발이 좋다. 젠지라는 팀을 선택한 이유와 만족도가 듣고 싶다.

'룰러' 선수를 '리스펙'하고 있었다. 팀에서도 나를 원하고 있어서 합류하게 됐다.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


Q. 팀 성적이 좋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욕심이 생기는가.

선수로서 아시안게임에 당연히 가고 싶다. '룰러' 선수와 함께 갔으면 좋겠다.


Q. 올해 LCK에서 눈에 띄는 서포터가 있다면?

'피터' 정윤수 선수가 귀엽다. 알리스타를 했을 때, 나도 놀랄 만한 플레이를 소화하더라. 재미있는 선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 다음 상대가 KT다. KT와 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KT도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처음인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