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텍이 그간의 트릴로지 리마스터를 끝내고 차기작을 통해 시리즈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크라이텍은 26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라이시스 시리즈 신작인 크라이시스4(Crysis4)를 깜짝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영상은 개발 중인 타이틀의 발표를 위한 영상으로 게임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시리즈 4번째 작품을 의미하는 숫자 4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크라이시스 시리즈는 유비소프트의 지원 아래 제작된 '파 크라이'와 크라이엔진을 개량, 발전시켜 적용한 크라이텍의 대표 1인칭 슈터(FPS) 시리즈다. 시리즈는 미래 기술이 다수 접목된 강화 슈트를 전투에 나서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적을 상대하는 밀리터리 SF 작품을 그렸다.

크라이시스 시리즈는 크라이엔진으로 구현한 훌륭한 광원 효과와 그래픽 연출, 물리 엔진 등이 당대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으며 높은 요구 사양을 자랑했다. 이에 새로 구매한 PC의 성능을 확인하는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오랜 기간 군림해왔다. 또한, 인게임에서는 자유로운 샌드박스식 플레이가 호평을 받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1편에 등장한 북한군과의 대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워페이스의 상업적 성과에도 기대가 컸던 크라이시스3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큰 자본이 투자된 라이즈: 선 오브 롬이 실패하며 개발사 크라이텍의 명성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이후 더 클라임, 로빈슨: 더 저니 등 VR 게임을 선보인 크라이텍은 경영난 속에서 선보인 헌트: 쇼다운이 비교적 좋은 평을 얻으며 서서히 과거의 명성을 회복했다. 특히 이듬해인 2020년에는 크라이시스 리마스터를 출시하며 크라이시스 시리즈 부활을 예고했고 크라이시스2, 3 등 트릴로지를 모두 리마스터해 출시했다.


크라이텍의 아프니 위에를리(Avni Yerli) CEO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라이시스 프랜차이즈를 이어가는 데에 기쁨을 표하며 현재 초기 개발단계에 있지만, 헌신적이고 재능있는 팀이 차세대 슈팅 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크라이텍은 헌트: 쇼다운에 이어 자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크라이시스 신작으로 화려한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크라이시스4에 대한 정보는 개발이 더 진행된 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