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스팀의 휴대용 게이밍 하드웨어인 '스팀 덱(Steam Deck)'의 출시일을 다가오는 2월 25일로 확정 지었다.

밸브는 금일(27일),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스팀 덱의 출시일 확정 소식을 알렸다. 밸브는 스팀 덱을 예약 구매한 이들에게 1차 구매 이메일이 오는 2월 25일에 발송될 예정이라며, 구매 이메일을 받은 이들은 이메일 수신 후 3일(72시간) 이내에 구매를 완료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72시간이 지나기 전에 구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고, 대기자 명단의 다음 사용자에게 차례가 넘어간다. 1차 물량은 28일부터 발송되며, 매주 추가적인 구매 이메일이 예약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밸브는 지난 2021년 11월, 미국과 캐나다, EU 지역 및 영국에 먼저 출시되는 스팀 덱의 출시 연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초 출시 예정일은 12월이었으나, 글로벌 규모의 반도체 공급난의 장기화, 그리고 휴대용 게이밍 PC에 내장되는 GPU 생산 지연으로 인해 약 2개월가량의 출시일 연기가 결정됐다. 당시에도 2월 즈음 정확한 출시일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정확한 출시일 정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팀 덱은 다양한 스팀 게임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APU가 탑재된 휴대용 게이밍 하드웨어다. 밸브는 AMD와 협력해 Zen2+ RDNA 2 제품으로 최신 AAA 게임 플레이를 효율적인 저전력 구조와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CPU는 Zen2 4코어 8스레드의 2.4~3.5GHz, GPU는 1.0~1.6GHz의 8 RDNA 2 CU가 있으며 최대 1.6 Tflops의 성능을 낸다. 램은 16GB LPDDR5가 적용됐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SIE의 요시다 슈헤이 대표가 최근 PC 플랫폼으로 이식된 '갓 오브 워'를 스팀 덱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밸브는 당초, 2022년에는 초기 발매 국가 외 다른 지역들에도 스팀 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으나, 출시일이 확정된 현재까지 국내 출시에 대한 소식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