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Meta). VR 브랜드 오큘러스(Oculus) 역시 메타로 리브랜드된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27일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메타 퀘스트로의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SNS 계정명 역시 OculusQuestVR에서 MetaQuestVR로 변경했다. 메타 퀘스트는 이미지와 함께 이름은 달라졌지만, 자신들의 사명(Mission)은 똑같다는 짤막한 문구를 남기며 기존의 비전을 계속 좇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0월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회사 이름을 변경한 메타는 SNS인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 메신저인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그리고 VR 브랜드인 오큘러스를 메타버스라는 통합된 비전 안에서 조합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발표 당일 리얼리티 랩의 부사장인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제품과 브랜드를 메타와 좀 더 가깝게 연결하기를 원한다는 장문의 서한을 게시하기도 했다. 리브랜딩을 통해 오큘러스의 제품이 메타의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는 게 당시 보스워스의 설명이었다.


그는 오큘러스라는 브랜드에 강한 애착이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몰입형 메타버스의 핵심인 가상현실(VR)을 확장된 메타 브랜드 안에 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리브랜딩이 아직 오큘러스 퀘스트 전체로 확대된 건 아니다.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2와 오큘러스 퀘스트 앱 등은 여전히 오큘러스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메타 측은 이번 발표를 통해 'Oculus Quest from Facebook'의 브랜드 표기는 'Meta Quest'로, 'Oculus 앱'은 'Meta Quest 앱'으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오큘러스 전체에 순차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것임을 알렸다.

또한, 현재 오큘러스라는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2 역시 모든 재고가 소진된 후 새롭게 생산된 분부터는 메타 퀘스트2라는 이름을 달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페이지 역시 메타 퀘스트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단, 메타는 소프트웨어나 개발자 툴 등을 통해 오큘러스의 정신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