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게임과 연계된 NFT 도입을 시도했던 유비소프트. 하지만 유저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신통치 않은 판매에 실판매 수익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비소프트는 NFT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유비소프트의 전략 혁신 랩스의 부사장 겸 NFT 도입을 이끄는 쿼츠(Quartz) 책임자인 니콜라 풀라르(Nicolas Pouard), 블록체인 기술 이사인 디디에 쥬네부와(Didier Genevois)는 매체 파인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비소프트 NFT의 현 상황과 비전을 이야기했다. 파인더는 호주의 비교 분석 사이트로 최근에는 암호화폐 비교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날 유비소프트의 두 관계자는 부정적인 유저 여론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가상 자산 디지츠가 도입된 유비소프트 플랫폼 쿼츠의 개념이 이해하기 쉬운 것은 아니라며 제공 가치를 유저들이 더 잘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쿼츠는 더 큰 개념으로 확장해나가는 첫 단계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들은 게이머들이 디지털 2차 시장이 가져오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생각한다며 결국 그것들이 유저들을 위한 것이고 유저에게 정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쿼츠를 통한 NFT 거래가 새로운 소액 거래로 다가올 수 있고 게임 플레이에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 것 아니느냐는 비평가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쿼츠와 디지츠를 사용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며 완전히 플레이어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플레이어와 지분을 공유해 게임 전체 생태계 확장을 유도하는 비전을 전하기도 했다.

P2E(Play-to-Earn) 게임 길드인 YGG같은 DAO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한 니콜라 풀라르는 P2E에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경제 시스템에 P2E를 융합하는 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시사했다.


앞서 유비소프트는 지난 12월 NFT 플랫폼 쿼츠를 공개하고 기존에 서비스 중인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에 시범적으로 도입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비소프트 파리 직원들이 속한 프랑스 노동조합은 NFT에 대해 '게임이 주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고 재정적인 목적의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당시 쥬네부와 기술 이사는 쿼츠에 대한 비판적 의견과 긍정적 의견을 모두 들었다며 NFT 기술 도입 과정에 이러한 의견을 참조할 것이라고 전하며 NFT 도입 강행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유비소프트 외에도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가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 35주년을 맞아 기념 NFT 상품을 공개한 바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마츠다 요스케 CEO 역시 2022년 신년 인사를 통해 메타버스와 자체 토큰 발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로 NFT 도입 의사를 밝혔지만, 부정적인 여론에 도입을 취소한 회사도 있다. GSC 게임 월드는 자사의 차기작인 '스토커2: 하트 오브 체르노빌'에 NFT 요소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거센 비판 여론에 결국 관련 계획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니콜라 풀라르는 인터뷰에서 유저 반발로 NFT 도입이 취소된 스토커2에 대한 유비소프트의 반응을 묻자 '오해로 말미암은 저항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면서도 스토커2와 쿼츠에 대해 동일 사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