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2.4 업데이트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예고된 패치 내용으로는 직업 밸런스 조정, 용병 개선, 신규 룬워드 추가 등이 있는데요. 이와 함께, 지역 레벨 변경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지역 레벨 변경은 파밍 루트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역 레벨이 높을 수록 더 좋은 아이템과 고급 룬을 획득할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파밍 루트 설정 시 지역 레벨 85를 기준으로 삼게 되는데요. 이러한 장소가 늘어나게 되는 만큼, 조금 더 다양한 곳에서 사냥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지역 레벨이 85로 변경되는 장소는 총 16곳입니다. 1막의 지하 통로 2층, 2막의 바위 무덤 1~2층, 3막의 독거미 둥지, 습한 구덩이 1~3층, 버려진 교회당, 허물어진 사원, 잊힌 성물실, 하수도 1층, 5막의 나락, 아케론의 구덩이, 지옥불 구덩이, 부랑자의 동굴, 얼음 지하실 등이 이에 해당하죠. 오늘은 PTR 서버를 기준으로 직접 확인해 본 신규 지역 레벨 85 던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1막 지하 통로 2층, 2막 바위 무덤 등 총 16곳의 지역 레벨이 85로 조정됩니다


◆ [1막] 지하 통로 2층 - 지옥 난이도 초반 공략 가능, 아쉬운 접근성

먼저, 1막의 지하 통로 2층이 지역 레벨 85로 변경됩니다. 지하 통로는 바위 벌판과 어둠숲을 이어주는 던전인데요. 지옥 난이도 초반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지역 레벨 85 변경 대상이 2층으로 한정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지하 통로는 넓은 1층과 이보다 좁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이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빠르게 2층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죠. 따라서, 2층을 목표로 파밍에 나서기에서는 생각보다 애매한 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층은 면적도 넓지 않기에 처치할 수 있는 몬스터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주로 등장하는 몬스터는 화염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외 냉기 저항도 확인됩니다. 황금 상자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겠네요. 어둠 숲 이동 시 2층 입구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면 들어가겠지만, 2층 파밍을 목표로 지하 통로를 찾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바위 벌판에서 찾을 수 있는 지하 통로 1층 입구


▲ 2층만 보면 면적이 좁은 편이라,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 [2막] 바위 무덤 1~2층 - 탈 라샤의 무덤과 유사한 구조, 번개 내성 다수

2막의 바위 무덤은 1~2층이 모두 지역 레벨 85를 가지게 됩니다. 2막의 마을인 루트 골레인에서 나와 바위투성이 황무지를 탐험하다 보면 찾을 수 있는 던전인데요. 탈 라샤의 무덤과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몬스터 밀집도는 괜찮은 편이며 황금 상자도 존재합니다. 1층과 2층이 모두 지역 레벨 85를 가지게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접근성이 다소 애매합니다. 2막의 마을에서부터 걸어나간 뒤 던전 입구를 찾아야 하기에 순간이동 기술이 없다면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주요 몬스터들은 대부분 번개 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2막 루트 골레인을 나와 탐험하다 보면 바위 무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탈 라샤의 무덤과 비슷한 구조에 몬스터도 꽤 많습니다


◆ [3막] 독거미 둥지 - 접근성 하나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사냥터

허물어진 사원과 함께 지역 레벨 변경이 최초로 예고된 던전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거미 숲 순간이동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기에 길찾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바로 파밍에 나설 수 있는 곳입니다. 몬스터 수도 적절하고 크게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는 적이 없다는 점도 가산점을 줄 수 있습니다.

구조는 다소 복잡한 편입니다. 미로와 같은 던전이기에 순간이동 기술이 없다면 모든 몬스터를 처치하는 데 꽤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 면적이 좁은 통로도 존재하기에 해머딘의 경우 사냥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도 있습니다. 몬스터들의 내성으로는 번개, 화염, 독이 확인되며 황금 상자도 존재합니다.


▲ 접근성 100점! 순간이동진 옆에 바로 던전이 있습니다


▲ 몬스터가 엄청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접근성이 좋아 가기 좋은 던전입니다


◆ [3막] 습한 구덩이 1~3층 - 괜찮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지만, 해골 우상족 등장

3막의 습한 구덩이는 약탈자 밀림 순간이동진 근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던전입니다. 몇 번 확인을 해봤는데, 대부분 순간이동진과 멀지 않은 곳에 던전 입구가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 자체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또 몬스터 개체 수도 꽤 많은 편에 속하며 던전 면적이 넓어 이동 시 불편함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등장하는 몬스터의 종류에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 '자폭맨'이라고 부르는 해골 우상족에 속하는 언데드 저승 꼭두각시가 존재하는 던전입니다. 작고 앙증맞은 외모와 빠른 이동속도를 자랑하는 해골 우상족은 자폭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소중한 경험치를 날아가게 만드는 경우가 많죠. 즉, 사냥 시 주의가 필요한 던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내성으로는 독, 번개가 확인되네요.


▲ 습한 구덩이는 약탈자 밀림 지역에서 들어갈 수 있는 던전입니다


▲ 흔히 자폭맨이라 부르기도 하는 언데드 저승 꼭두각시가 나오더라고요


◆ [3막] 버려진 교회당 - 마법 내성 존재, 몬스터가 많지 않다

버려진 교회당은 3막의 쿠라스트 시장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던전입니다. 쿠라스트 시장의 순간이동진으로 이동한 뒤 주변을 탐험하다 보면 여러 던전을 만날 수 있는데요. 주변에 있는 허물어진 사원, 하수도 등도 지역 레벨이 85로 변경되기에 먼저 발견한 곳부터 파밍을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접근성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인 것 같아요.

다만, 버려진 교회당을 목표로 삼고 파밍에 나서기에는 다소 애매합니다. 워낙 면적이 좁은 곳이고 몬스터도 많지 않아 많은 것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몬스터들은 마법 면역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쿠라스트 시장에서 계단을 열면 버려진 교회당, 허물어진 사원 중 한 곳의 입구가 나옵니다


▲ 던전의 크기는 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3막] 허물어진 사원 - 냉기 내성 위주, 몬스터 개체는 매우 적은 편

버려진 교회당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장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쿠라스트 시장 내에 위치한 던전 중 하나로 접근성은 괜찮은 편이죠. 냉기 내성 몬스터가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점도 버려진 교회당과 유사합니다. 맵이 넓지 않아 사냥할 수 있는 몬스터가 많지 않아요. 면적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편인 것 같은데 그래도 충분히 사냥했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아쉬운 몬스터 개체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 쿠라스트 시장 지역에 위치한 허물어진 사원


▲ 면적이 좁아 많은 몬스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 [3막] 하수도 1층 - 몬스터 밀집도가 낮고 매우 복잡한 구조

3막에 메인 퀘스트라고 볼 수 있는 칼림의 심장 진행 시 거치게 되는 장소입니다. 하수도를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층은 매우 복잡한 구조를 지닌 던전입니다. 길 찾기 난이도로만 보면, 모든 던전을 통틀어 가장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다른 단점으로는 몬스터 밀집도가 있습니다. 하수도 1층은 매우 넓은 편인데, 그에 비해 만날 수 있는 몬스터가 많지 않습니다. 3막 파밍 시 버려진 교회당, 허물어진 사원 등과 함께 가볼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몬스터들의 내성으로는 번개, 독, 마법이 있었고 해골 우상족이 존재해 사냥 시 주의도 필요합니다.


▲ 하수도 1층은 매우 넓고 복잡합니다


▲ 여기도 해골 우상족에 속하는 언데드 영혼살해자가 나옵니다


◆ [3막] 잊힌 성물실 - 단독으로는 부족하지만, 하나의 코스가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냉기 면역을 가진 살점 사냥꾼 등의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허물어진 사원, 버려진 교회당과 마찬가지로 좁은 면적을 지닌 던전이라 추천하기엔 다소 애매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상부 쿠라스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잊힌 성물실은 단독 파밍 장소보다 앞서 언급한 쿠라스트 시장의 허물어진 사원, 버려진 교회당, 하수도와 하나의 코스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쿠라스트 시장에서 허물어진 사원, 버려진 교회당을 공략하고 하수도까지 파밍하다가 하수도에 있는 출구로 상부 쿠라스트로 이동한 뒤 거쳐가면 될 것 같아요. 주변에 있는 잊힌 사원도 지역 레벨이 85이니, 함께 하면 좋겠죠. 해당 던전들은 단독으로 파밍하기에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렇게 하나의 코스로 엮으면 나름 효율이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상부 쿠라스트에 있는 잊힌 성물실, 근처에 있는 잊힌 사원도 지역 레벨 85입니다


◆ [5막] 나락 - 아쉬운 접근성, 몬스터는 많은 편

흔히 나락이라고 하면 파괴의 열쇠를 드롭하는 '니라트하크'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나락 던전은 이와는 별개의 장소로, 혹한의 고산지 지역에 있는 빨간 포탈을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혹한의 고산지가 매우 넓은 지역이고 위치 또한 무작위로 등장하기에 접근성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던전의 분위기는 4막의 불길의 강, 그리고 횃불 퀘스트의 고통의 용광로와 유사합니다. 불길의 강보다는 그냥 고통의 용광로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가 등장하며 화염, 번개 내성을 위주로 합니다. 순간이동 등으로 빠르게 던전만 찾을 수 있다면 괜찮은 파밍 장소가 될 것 같은데, 대부분의 경우 몬스터 개체 수가 많은 편입니다. 또, 통로가 넓은 편에 속하고 길이 복잡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 혹한의 고산지를 탐험하다 보면 나락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전반적인 분위기가 횃불 퀘스트 시 만나게 되는 고통의 용광로와 비슷합니다


◆ [5막] 아케론의 구덩이 - 아리앗 고원에 위치, 나락과 유사한 장소

아케론의 구덩이, 그리고 이후에 소개할 지옥불 구덩이도 나락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름만 가리고 본다면 각 던전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죠. 아케론의 구덩이는 아리앗 고원에서 만날 수 있는 던전인데요. 나락과 마찬가지로, 접근성 자체만 보자면 낮은 점수를 줘야될 정도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리앗 고원을 이동하다가 빨간 포탈을 발견하면 그게 아케론의 구덩이 입구인데, 경우에 따라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더라고요.

던전 구조는 나락과 유사합니다. 횃불 퀘스트 고통의 용광로와 닮았죠. 화염 저항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며 몬스터 밀집도는 괜찮은 편입니다. 황금 상자도 볼 수 있었네요.


▲ 아리앗 고원이 워낙 넓어 입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5막] 지옥불 구덩이 - 얼어붙은 동토에서 찾을 수 있는 던전, 지옥 마녀 다수 등장

지옥불 구덩이도 나락, 아케론의 구덩이와 한 세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조가 유사하며 던전 입구가 빨간 포탈이라는 점도 같죠. 얼어붙은 동토를 이동하다 보면 찾을 수 있는데, 이 지역 또한 면적이 매우 넓은 편이라 접근성이 나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몬스터 내성은 화염, 냉기, 독 위주인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다른 몬스터들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으나, 불도마뱀이라는 이름을 가진 몬스터는 꽤나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것 같았습니다. 몬스터 수는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네요. 앞서 소개해드린 나락, 아케론의 구덩이와 마찬가지로 접근성은 좋지 않으나 던전 자체만 보면 괜찮은 편이라, 5막을 전반적으로 파밍하다가 찾게 되면 들어가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지옥불 구덩이도 빨간색 포탈을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여기 불도마뱀이 있는데, 꽤 아프더라고요


◆ [5막] 부랑자의 동굴 - 빙하의 길에서 이동 가능, 몬스터는 많은 편

부랑자의 동굴은 빙하의 길 순간이동진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사냥터입니다. 빙하의 길 지역은 부랑자의 동굴, 수정 동굴, 얼어붙은 동토 등 총 3곳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지역 또한 넓은 편이라, 부랑자의 동굴 입구를 빠르게 찾는 것은 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순간이동이 없고 운도 나쁘다면 넓은 빙하의 길을 헤매야 할 수도 있어요.

부랑자의 동굴의 면적은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단독 사냥터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몬스터 수도 많은 편에 속합니다. 냉기, 독, 번개 등 다양한 내성 몬스터가 등장하며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유령형 몬스터가 많다는 점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지형이 땅과 강으로 구분되어 있기에 강 위에 있는 유령 처치 시에는 아이템 드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황금상자는 있습니다.


▲ 빙하의 길이 정말 넓어서, 순간이동이 없으면 입구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유령 몬스터는 강에서 잡으면 아이템이 나오지 않으니, 땅에서 잡는게 좋겠죠?


◆ [5막] 얼음 지하실 - 황혼의 영혼, 언데드 저승 꼭두각시가 함께 나오는 던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5막의 얼음 지하실입니다. 고대인의 길 순간이동 진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데, 부랑자의 동굴을 찾아갈 때처럼 순간이동이 없다면 시간 낭비가 심할 수 있습니다. 고대인의 길이 아리앗 정상, 얼어붙은 동토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얼음 지하실은 부랑자의 동굴 상위 호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적이나 분위기가 유사하고 황금상자도 있는데, 등장하는 몬스터가 조금 더 까다로워요. 개인적으로 언급한 신규 지역 레벨 85 던전 중 가장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는 세계석 성채에서 많은 유저들을 회색 화면으로 만든 영혼류 몬스터가 존재하고 언데드 저승 꼭두각시도 함께 등장합니다. 특히, 영혼류 몬스터가 많아 이들의 번개(라이트닝) 스킬을 버틸 수 있어야만 수월한 공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내성은 냉기, 번개, 독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얼음 지하실 입구는 고대인의 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황혼의 영혼의 번개 공격은 꽤나 위협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