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한국판 서비스를 운영하는 액토즈소프트는 12일, 오직 한국의 파판14 유저들을 위해 준비된 '2022 디지털 팬페스티벌 서울' 행사를 본격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2일 하루만 진행되며, 별도의 등록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당초 더욱 생생한 팬페스티벌 참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총 100명의 유저를 초청하여 오프라인 현장 관람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계획은 전면 취소되었다. 오프라인 관람은 취소됐지만, 'ZOOM' 등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언택트 관람'은 정상 진행됐다.

2022 디지털 팬페스티벌 서울 개최를 앞두고, 한국 파판14의 최정해 운영 프로듀서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터뷰에서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그간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곧 한국 서버에도 적용될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에는 어떤 내용의 현지화 과정들이 적용될 것인지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버 최정해 운영 프로듀서


Q. 당초 계획되어 있던 오프라인 현장 관람이 결국 취소됐다. 현장 관람이 취소된 만큼, 추가로 준비한 것이 있나?

- 처음 디지털 팬페스티벌을 준비할 때만 해도 국내 일일 확진자가 2,000명도 안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오프라인 관람을 함께 계획하고 있었다. 현장에 관객이 한 명도 없으면 역시 발표를 하더라도 썰렁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 100명은 초대하자는 마음이었다. 확진자 수가 7,000명을 채우게 됐을 때도, '명절 연휴를 보낸 후 1만 명이 넘지 않으면 진행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어짜피 현장에 초대하는 인원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로만 선발할 계획이었고 말이다.

그런데 일일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고, 오프라인 관람 취소 공지를 올린 후엔 3만 명을 넘어 이젠 5만 명에 이르게 됐다. 정말로 현장에서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어 너무 아쉽게 생각한다.

당초 오프라인 현장 관람에 초대된 유저들은 약 6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분들이었다. 이번 취소 결정을 가장 아쉽게 느끼실 해당 유저들에게는 원래 오프라인 현장에서 전달할 계획이었던 몇 가지 굿즈를 배송해드리기로 했다. 네임 택, 손목 띠, 마스크 같은 간단한 굿즈들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됐지만,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ZOOM'으로 100명의 유저를 초대하는 언택트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다. 무대에서 발표할 때 유저 반응을 확인하기가 어렵고 다소 썰렁하게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아쉽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언택트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Q. '효월의 종언' 확장팩 한국 출시일이 5월 10일로 확정됐다. 글로벌 서버와 약 5개월의 격차가 있는 셈인데, 업데이트 적용 시기는 지금보다 더 단축할 수 없을까?

- 이번 '효월의 종언' 확장팩 일정 역시 글로벌판과 똑같은 주기로 준비했다. 패치 주기 단축에 대한 질문은 매년 계속해서 받는 질문이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를 이번 인터뷰를 통해 더 명확히 답변드리고자 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과 중국, 한국판의 5.0 서비스 빌드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유저들이 느끼는 5.0은 모두 같은 5.0 빌드이지만, 개발자에게 있어 세 빌드는 모두 다른 빌드다. 각국의 언어와 음성 더빙, 각 국가의 법률에 맞춘 사항들, 한국의 PC방 혜택과 같은 국가별 전용 콘텐츠 등 여러 현지 사정들이 매 패치마다 더해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스퀘어 에닉스의 파판14 개발팀은 이 모든 빌드를 개발하고, 검증한 뒤, 출시하고 있다.

만약 현시점에서 한국 서버가 글로벌 서버와 똑같이 가게 된다면, 글로벌 서버의 패치 주기는 현재의 4개월에서 최소 2개월 이상 늘어진 '6개월 주기의 업데이트'가 되고 만다. 이러면 한국과 글로벌, 중국 서버 모두의 패치 주기가 늦어지게 되므로, 그 어떤 유저도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스퀘어 에닉스의 파판14 개발팀은 모든 버전에 문제가 없도록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과 메이저 업데이트의 패치 주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국내 유저들이 주기 단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이상 격차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Q. 서울 팬페스티벌을 기념하여 한국 서비스 전용 굿즈가 공개됐는데, 판매 시작 후 정말 빠르게 전부 품절됐다. 이렇게 호응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 지난 2017년과 2019년에도 한국 전용 굿즈를 만들어서 판매했는데, 할때마다 정말 몇 억 가까이 손해를 봤다. 이번엔 손해를 줄이자는 생각에 품목도 많이 줄였고, 이정도는 팔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만들어서 공개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급하게 추가 물량을 준비해서 판매했다. 이렇게 준비한 추가 물량 역시 10분도 안되어 모두 품절됐다.

한국 공식 굿즈 중 '아모로트 스페셜 온도 머그컵'이 정말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머그컵의 경우 추가로 1만 개 이상 판매됐다. 물론 또륵이 3단 우산과 아젬 크리스탈 그립톡도 반응이 좋았고, 굿즈 판매로 한국 팬페스티벌 최초로 수익이 생겼다.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한국 유저들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가장 인기가 좋았던 한국 공식 굿즈는 '아모로트 스페셜 온도 머그컵'

▲ 신규 굿즈 '장마우스 패드'는 2월 14일부터 판매된다


Q. 이번 한국 공식 굿즈의 경우 글로벌에서도 반응이 좋다. 글로벌에도 판매할 계획이 있는가?

- 각 서비스 국가마다 전용 굿즈들이 있고, 다른 나라의 굿즈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파판14 유저들이 똑같이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는 한국 지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외 유저에게 한국 공식 굿즈를 판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전용 굿즈의 수입 요청이 많이 있었지만,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Q. 오프라인 관람이 없어지면서, 완전한 온라인 페스티벌이 됐다. 기존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줄면서 부담도 줄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

- 지난 2019년 팬페스티벌과 비교하자면 티켓 판매와 입장 관리 요소, 현장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액티비티의 기획과 설계, 운영, 현장 굿즈 판매, 스테이지 프로그램 속 개발자 노트, 더 피스트 한국 챔피언십 등이 빠졌다.

프로그램 자체는 확실히 많이 축소된 것이 맞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팬페스티벌이다보니, 한국 운영팀으로서 기획이나 연출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방송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기술적 고민이 계속 이어졌고, 이 과정들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

팬페스티벌의 진짜 의미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모이는 것에 있는데, 올해는 오프라인에서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디지털로 하게 됐다. 한국에서 만약 다음 팬페스티벌을 한다면 다가오는 2024년이 될 텐데, 그땐 반드시 가능한 가장 큰 규모로 오프라인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때까지 게임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플레이해주시길 바란다.


Q.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에서 어떤 콘텐츠들이 추가되는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 버전 6.0 효월의 종언은 지난 10년간의 스토리가 완결되는 중요한 확장팩이라고 할 수 있다. 신생부터 이어져 온 하이델린과 조디아크의 이야기가 완결되는 최종장이며, 다른 확장팩 대비 분량도 1.5배 이상이다. 음성이 포함된 컷신은 18시간에 달하는데,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도 10편 이상에 해당할 정도로 메인 시나리오 볼륨이 정말 크다.

단순히 크기가 큰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간 빛의 전사가 걸어온 모든 모험의 인과 관계가 완벽에 가까운 내러티브로 풀어질 예정이다. 스토리를 관심 있게 플레이해온 유저라면, 한국판 서비스의 메인 카피인 '최고의 모험을 선물합니다'라는 문구를 효월 플레이와 함께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최대 레벨 90으로 확장, 신규 4인 던전과 신규 스킬, 신규 직업인 현자와 리퍼, 두 곳의 대도시, 6개 신규 지역, 비에라 남성 캐릭터, 8인 레이드 '판데모니움', 24인 레이드 '에오르제아 신화', 이슈가르드 지역 신규 하우징 구역 등이 추가된다.

한국판 한정으로 효월의 종언 확장팩 출시를 맞이하여 PC방 혜택도 업데이트된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PC방 혜택 강화가 과연 맞는 방향인가 고민이 많았지만, 5월 업데이트 후 순차적으로 추가해나갈 업데이트 계획들과 함께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준비했다.

PC방에서 접속할 시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하루 최대 2시간, 20포인트로 늘어나고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핵심 보상으로 '오메가 감정표현'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칠흑의 희귀 탈것 등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혜택을 강화했다. 이번 인터뷰와 기조 강연에서 소개되는 것은 6.0 빌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추후 더 많은 소식들을 SNS를 통해 계속 공개하겠다.


Q. 스퀘어 에닉스의 지난 실적 발표에서 파판14가 실적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고 언급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서버에서는 신규 가입자를 한 달간 제한한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는데,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인기를 기대하고 있나?

- 한국 서비스 역시 지난 칠흑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료 체험 레벨이 60으로 확장된 후에는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규 서버인 펜리르는 이제 다른 네 서버와 동등한 수준의 유저 수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 서버는 지난 2015년부터 사용해오던 기존 서버가 많이 낡아서, 새로운 서버로 전면 교체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0년부터 준비했지만, 반도체 대란 등 여러 일이 겹쳐서 현재도 네트워크 장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0 업데이트에 맞춰 모든 세팅을 마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업데이트를 적용한 후, 추후 서버 장비의 전면 교체가 가능할 것 같다.

서버 교체 타이밍은 다소 늦어졌지만, 6.0 업데이트 시에 실시간 모니터링을 면밀히 진행해서 유저들이 서버 문제로 플레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서버가 터질 정도로 신규 유저들이 잔뜩 몰리는 일이 발생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프로모션도 많이 준비하고 있고, 기대가 크다.



Q. 글로벌 서버의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 직후에는 직업별 밸런스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추후 패치로 이러한 부분이 다소 해소됐는데, 국내에 적용되는 버전은 밸런스 문제가 해결된 버전인가?

- 글로벌 서버에서는 해당 내용이 6.08 패치로 적용됐다. 한국판의 직업 밸런스는 6.08 버전으로 들어올 예정이므로, 해당 부분은 걱정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Q. 로컬라이징 부분에서 업무량이 상당했을 것 같다. 현재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 효월의 종언은 모든 확장팩 중 가장 큰 분량을 가지고 있는 확장팩이기에, 먼저 부담감이 있었다. 기존 시나리오를 모두 아우르는 최종장이기에 한국판에서 진행한 기존의 스토리를 다시 돌아보며, 놓친 세계관이 없는지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

한가지 특수한 사례를 소개하자면, 한국판 번역명 기준으로 '새벽의 현자'라는 명칭이 있다. 여기서 현자가 신규 직업인 '현자'와 동음이의어가 되어서, 명칭 부분에서 내부에서 고민이 많았다. 기존의 현자라는 호칭은 특정 분야의 지식을 터득하거나, 발전에 공헌한 자에게 수여하는 칭호로, 금서를 열람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자를 뜻하는 말이었다. 새롭게 추가되는 직업 '현자'는 샬레이안 마법 대학에서 만든 학문인 '현학'에 통달한 자를 뜻한다. 두 단어가 내포한 의미가 완전히 달라서, 신규 직업의 명칭을 '현학자'로 하는 것도 함께 고민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기존의 힐러 직업인 '학자'와 비슷해 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국 기존의 '새벽의 현자'를 '새벽의 현인'으로 일괄 변경하고, 신규 직업명을 현자로 결정하게 됐다.

기존에 일본에서 출시된 파판14의 설정집 두 권이 있다. 이번 확장팩 업데이트를 기념하여 이 설정집의 한국어 정식 번역판 출시도 준비했다. 설정집의 경우 14일부터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로컬라이징 작업과 설정집 작업을 동시에 준비하며 세계관을 더욱 세심히 점검했고, 현재까지도 성우 녹음 등 여러 로컬라이징 작업을 열심히 진행 중이다. 모쪼록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한다.

▲ 현자의 국내 명칭은 '현학자'가 될 수도 있었다

▲ 설정집은 2월 14일부터 예약 판매로 한달간 판매된다


Q. 로컬라이징과 함께, 한국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것들이 준비됐다면 소개 부탁한다.

- 팬페스티벌 이후 파이널 판타지15와 드래곤 퀘스트10 콜라보 복각 이벤트를 각각 한 달씩 진행할 계획이다. 설정집의 한국어 정식 번역판 최초 공개와 판매, 그리고 PC방 혜택 업데이트도 한국 유저들만을 위해 준비한 내용이지만, 가장 큰 것은 새로운 의상 아이템의 한국 선행 공개가 아닐까 싶다.

그간 선행 아이템으로 한복 아이템을 많이 준비했는데, 다섯 번이나 반복하다 보니 갈수록 비슷한 느낌이 들어 작년부터는 조금 범용적인 디자인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지난 '에오르제아 교복'에 이어 이번 선행 공개 아이템은 굉장히 힙한 디자인의 '케이팝 의상' 아이템이다. 효월의 종언 한국판 출시일부터 크리스탈샵에서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Q. 효월의 종언 확장팩을 통해 장비 아이템이나 스킬 쿨타임 등, 여러 부분에서 전투의 감각이 크게 달라질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 파판 14는 더 많은 유저들이 보다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게임 방침이자 기조로 삼고 있다. 제작과 채집 콘텐츠 역시 난이도를 대폭 낮췄고, 전투 기술들도 직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편의성 부분이 대폭 개선됐다. 칠흑 때보다 손이 편해진 느낌이기에, 진입 장벽이 기존보다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할만한 MMORPG가 한정된 시장이기에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에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게임이 편해지는 것은 신규 유저들을 받아들이고, 롱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이 능숙한 사람만 대상으로 삼으면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판 역시 서비스한 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서, 신규 유저들이 진입하기 까다로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 장벽들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 한 명의 게이머로서, 현재 파판14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성은 매우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효월의 종언 확장팩 이후 파판14의 모든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추후 게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힌트를 줄 수 있는가?

- 아침에서 시작한 파판14가 결국 여러 확장팩을 거쳐 새벽을 맞이하게 됐다. 처음 확장팩 이름을 들었을 때, '효월'이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효월 대신 '새벽달'로 번역하려고 했는데, 상표권 관련 이슈 때문에 실행할 수 없었다. 결국 국내에서도 메인 타이틀은 '효월의 종언'으로 결정됐다. 비록 타이틀은 바꾸지 못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새벽달의 종언'이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

다가오는 19일 즈음,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가 글로벌판 레터라이브를 통해 '파판14의 향후 10년'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글로벌판에서도 다음 10년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한국판도 이제 향후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와의 협업한 것도 거의 9년 차가 됐는데, 오랜 시간 함께 일하다 보니, 파판14 개발팀과의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한국의 유저분들도 안심하고 향후 10년을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글로벌판의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는 한,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된 파판14 운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니, 많은 기대와 사랑을 부탁한다.



Q. 향후 10년을 바라보기에 앞서, 현재는 개인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고 보는가?

- 글로벌 서비스 버전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매번 인기 순위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며, 메타크리틱에서도 두 번 연속 '모스트 플레이'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호평인데,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한국의 많은 유저들이 좋은 게임을, 더 안전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 팀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번의 이슈들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 많았는데, 이전에도 말했듯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계속 꾸준히 운영해나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간 여러 면에서 개선을 거듭했고, 유저들이 게임 그 자체만 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Q. 끝으로 한국 파이널판타지14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는 이 시국에, 정말 성심성의껏 준비한 팬페스티벌 행사가 국내 모험가들에게 작은 즐거움이라도 선사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 6.0 업데이트까지 약 3개월이 남았고, 한창 바쁘게 준비하고 있기에 다가오는 여름의 7주년 기념 방송에서나 다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곧 한국에 추가되는 효월의 종언을 꼭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정말로 멋진 게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간혹 글로벌판을 플레이한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도 다 업무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한국 서비스에 더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업무 차원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가끔 만나는 요시다 나오키 PD님도 매번 '4층은 깼는지, 이 콘텐츠는 다 해봤는지' 묻고는 한다. 누구보다 파판14에 대해 가장 많이 알아야 하는 사람이기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