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의 땅에서의 여정은 쉽지 않다. 혼자서는 강력한 보스도 버거울 때가 많고, 심지어는 매복한 졸개들조차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엘든 링에 존재하는 멀티 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도움을 받아보자. 난이도를 낮추는 효과는 물론, 함께하는 모험은 게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또 도움을 주는 유저 역시 보스를 처치할 경우 룬과 기타 보상을 획득할 수 있고, 설령 도움을 주다 실수로 사망하더라도 룬을 잃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유저들을 돕고 보상도 챙겨가는 일석이조의 협력 멀티 플레이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 협력에 필요한 멀티 플레이용 아이템

협력용 멀티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은 두 가지다. 먼저 도움을 줄, '갈고리 손가락'이 될 사람은 소모품인 '빛바랜 자의 갈고리 손가락'이 필요하다. 반대로 도움을 받을, 호스트인 '손가락의 주인'이 될 사람은 무한히 재사용이 가능한 '갈고리를 부르는 손가락약'이 필요하다.

'빛바랜 자의 갈고리 손가락'은 튜토리얼 진행 후 간단한 미니 보스인 '고드릭의 군병'을 잡은 뒤, 배움의 동굴을 빠져나가자마자 자연스럽게 입수할 수 있다. 이때 함께 얻는 '손가락 끊기'는 호스트인 '손가락의 주인'이 사용해 초대했던 사람을 쫓아내거나, 혹은 도우러 온 '갈고리 손가락'이 참여한 세계에서 나가는데 사용한다.

'갈고리를 부르는 손가락약'의 경우 틈새의 땅을 돌아다니다 자연스럽게 얻기도 하고, 엘레의 교회에서 처음 만나는 상인인 방랑 상인 칼레에게 개당 1000룬에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너무 비싼 가격이기에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칼레에게서 300룬에 판매하는 도구 가방을 구매해 직접 제작하는 방법이다. 제작 시엔 필드에서 흔히 얻을 수 있는 '낙엽꽃'이 재료로 2개 들어간다.

▲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는 빛바랜 자의 갈고리 손가락

▲ 흔한 낙엽꽃을 이용해 손가락약을 제작하자



■ 멀티 플레이 방법

▣ 도움을 주는 갈고리 손가락의 경우

갈고리 손가락의 경우, '빛바랜 자의 갈고리 손가락' 아이템을 이용해 친구와 미리 이야기한 위치에 금색 사인을 남기거나, 사인 대기소나 보스방 앞, 축복 근처 등 찾기 쉬운 곳에 사인을 남긴다. 이후 호스트인 손가락의 주인이 소환 요청을 한다면 수락하면 호스트의 세계로 연결된다.

갈고리 손가락에겐 또 여러 가지 페널티가 있다. 먼저, 성배병의 갯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홀수 갯수일 경우 내림으로 적용되어, 3개의 성배병을 가지고 있다면 1개로 줄어든다. 축복 역시 사용할 수 없어 체력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또, 내 캐릭터가 손가락의 주인보다 강할 경우 너무 쉽게 보스를 잡지 못하게 능력치와 무기 성능 등이 조정된다.

해당 지역의 보스를 클리어한다면 손가락의 주인이 얻는 룬의 4분의 1 정도만 획득하며, 룬의 호 1개와 손가락약 1개를 받는다. 그 외의 보스 보상은 주어지지 않는다. 사망할 경우, 손가락의 주인과의 연결이 당연히 끊긴다. 보스를 잡아 클리어 한 경우에도 역시 연결이 끊겨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다.

▲ 남의 세계에 도우러 들어가면 황금색이 된다

▲ 손가락의 주인이 먼저 보스 영역에 입장하면 뒤따라 들어갈 수 있다

▲ 도와준 만큼 보상도 챙겨준다


▣ 도움을 받는 호스트, 손가락의 주인의 경우

손가락의 주인의 경우, 먼저 손가락약을 사용해 도움을 줄 유저가 남긴 금색 사인을 찾는다. 금색 사인을 확인해보면 누가 남겼는지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고 대상을 소환하면 된다. 손가락의 주인은 혹시나 손가락약을 낭비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도 소환하지 않고 지역을 이동하거나 다른 멀티 플레이용 손가락 등을 사용한다면 소모품의 개수가 차감되지 않는다.

성공적으로 갈고리 손가락을 자신의 세계에 데려왔다면 주의점이 있다. 먼저, 손가락의 주인이 사망할 경우 자신을 도우러 와준 갈고리 손가락들 역시 연결이 끊겨버린다. 또, 사망할 경우 손가락약의 효과도 사라져버려 다시 갈고리 손가락을 데려오기 위해선 손가락약을 추가로 소모해야 한다. 단, 사망하지 않을 경우는 손가락약의 효과가 유지되므로 생존에 주의를 기울이자.

다른 유저들의 사인 대신 친구의 사인만 필요하다면,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멀티 플레이 비밀번호 기능을 이용하자. 친구와 특정한 비밀번호를 정해 입력하면 서로의 사인만 볼 수 있어 더 쉽게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손가락의 주인과 갈고리 손가락은 서로 아이템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중요 아이템이나 몇몇 아이템을 제외하고 다양한 무기나 재료 아이템을 주고 받는 게 가능해 초보자에게 장비 지원도 가능하다.

▲ 소환에 성공하자 신나서 펄쩍 뛰는 모습

▲ 비밀번호 기능을 이용하면 더 쉽게 친구를 소환 가능하다

▲ 아이템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 사인 저장소를 이용한 간편한 멀티 플레이

위의 내용은 친구나 특정한 사람과 약속하고 즐길 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랜덤 매칭을 이용해 게임을 하고 싶다면, '사인 저장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사인 저장소를 활성화시키면 '작은 금 우상' 아이템을 이용해 활성화한 가까운 저장소에 간편하게 사인을 보낼 수 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유저의 경우 사인 저장소 근처에서 쉽게 도와줄 사람을 구하면 된다.

▲ 사인 저장소의 모습



■ 100프로 만족하기엔 어딘가 아쉬운 멀티 플레이

멀티 플레이를 이용해 엘든 링을 즐기면 한층 더 쾌적하고 재밌지만, 특유의 시스템 상 한계점 역시 존재한다.

먼저, 엘든 링은 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되었으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PC 유저는 PC 유저끼리만 매칭이 가능하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유저와는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건 불가능하다.

두 번째, 멀티 플레이를 즐기는 동안은 영마나 영체의 소환이 불가능하며 지도에서 이용하는 빠른 이동 역시 불가능하다. 마상 전투를 즐기거나 소환수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세 번째, 멀티 플레이 기능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다.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의 보스를 클리어'하는 것이 갈고리 손가락 소환의 목표기에, 해당 지역에 잡을 보스가 없다면 금색 사인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이미 클리어 한 사람은 남을 도우러 가는 플레이만 가능할 뿐, 자신이 손가락의 주인이 되어 친구와 함께 틈새의 땅을 탐험할 순 없다.

불안정한 면이나 아쉬운 면모도 많지만, 함께하는 게임만큼 즐거운 경험 역시 흔하지 않다. 기회가 되면 멀티 플레이를 이용해 험난한 틈새의 땅을 조금은 편안히 헤쳐나가보자.

▲ 멀티 플레이 상황에서는 영마와 영체 소환이 모두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