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각 LoL 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41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가 농심 레드포스와의 풀세트 대결 끝에 승리했다. 1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의 캐리를 허용한 kt 롤스터는 2, 3세트에선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깔끔한 모습을 보이며 '패승승' 역스윕을 해냈다.


다음은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을 부탁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중요한 경기여서 승리가 간절했는데, 이기게 되어서 다행이다.


Q. 오늘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다. 좋은 기세를 탄 이유는?

선수들과 감독, 코치님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감독님께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해 주시는 것들도 도움이 됐다.


Q. 오늘 경기에서 본인의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나.

2, 3세트 모두 혼자 버티며 하체가 편하게 게임할 수 있도록 버텨주는 역할을 했다.


Q. '칸나'를 상대로 다수의 솔로 킬을 만들었다.

나는 근거리 챔피언을 선택했는데, '칸나' 선수는 원거리 챔피언을 선택해 포탑을 주로 공격했다. 라인전을 강하게 해서 각이 많이 나왔다.


Q. 패배한 1세트가 많이 아쉬웠을 거 같은데.

강한 타이밍에 더 강하게 해서 초반부터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어야 했는데, 불리해진 이후로는 시도한 것들도 잘 안돼서 게임이 힘들어진 듯하다.


Q. 반면 2세트는 서로 주도권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후반에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2세트에선 우리가 초반부터 하체에서 기분 좋은 사고를 냈다. 나는 그레이브즈를 막아내는 역할이었는데, 솔로 킬을 해낸 이후부터 전체적으로 편해졌다.


Q. 3세트는 트린다미어을 주지 않으려 가져온 듯했다. 어떤 부분을 신경 썼나.

2세트와 비슷한 구도로 트린다미어가 탑에서 혼자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챔피언이라 생각했다. 게임 구도가 봇 중심으로 갈 것 같았고, 상대 조합에 트린다미어가 들어가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빼앗아 왔다.


Q. '빅라' 선수가 합류한 이후 안정감이 늘었다는 평가가 있다.

'빅라' 선수의 경우 대회에서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이고,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뛰어나 보다 게임하기 편해졌다.


Q. 단일 시즌 솔로 킬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마린'과 3개 차이인데, 기록이 욕심나지 않나.

저번 경기를 치를 때까지만 해도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기록이다. 그런데 이를 의식하면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생각하지 않을 예정이다.


Q. 다음 경기 상대가 젠지다. '도란'을 상대하게 됐는데.

이번 시즌을 치르며 모든 탑 라이너가 다 잘한다고 생각했다. 챔피언 픽 상성대로 라인전 구도가 흘러갈 듯하다.


Q. 이번 시즌을 돌아봤을 때 스스로 어느 정도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나?

이번 시즌은 잘한 것 같은데,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팀이 불리할 때든 유리할 때든 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휩쓸리고, 같이 흔들리곤 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젠지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갈수록 폼과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되찾은 게 나 스스로의 성과인 듯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꼭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