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의 새로운 차원 포탈 '기회의 궁전'은 매일 8시간 이용 가능한 개인 사냥터다. 포탈 입구는 누스가르드 수렵지 입장 지역인 추락하는 산비탈(온타리) / 용비늘 후작령(벌핀)이며, 난이도에 따라 입장 비용이 5만~12만 5천 골드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

기회의 궁전은 올가미의 숲처럼 적중도에 따라 난이도가 여러 단계로 나뉜다. 난이도가 오를수록 획득 가능한 경험치와 장비 드롭률, 잡동사니 판매 가격 등이 증가하는 점도 같다. 주요 보상도 마석과 각종 강화석, 무작위 효과 자물쇠, 하락방지 도구 등 올가미의 숲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캐릭터 육성 상황에 맞춰 적절한 난이도를 선택해 입장하면 된다.

▲ (좌 매우 쉬움, 우 전문) 난이도에 따라 입장료 차이가 크다


기회의 궁전 내부 구조는 올가미의 숲과 비슷하다. 올가미의 숲에서 하던 제단과의 상호작용 대신 '광기에 찬 환영' 몬스터를 처치하면 여러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점만 다르고, 혼자서 자유로운 사냥을 즐긴다는 점은 비슷하다.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냥 효율이다. 매우 어려움 난이도 기준으로 올가미의 숲과 기회의 궁전의 몬스터 경험치를 비교해보면, 몬스터 처치 시 경험치 증가량은 2:1 수준으로 올가미의 숲이 압도적이다. 게다가 올가미의 숲은 몬스터 처치 시 개당 293 골드에 팔리는 잡동사니를 최소 2개 이상 확정 획득할 수 있는데, 기회의 궁전은 잡동사니 가격이 72골드인데다가 드롭 확률마저 낮다. 단순히 경험치와 골드 수급 효율만 비교하자면 올가미의 숲을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회의 궁전에서는 몬스터 처치 시 마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올가미의 숲은 캐릭터 경험치가 빠르게 오르는 대신 마나 경험치가 오르지 않아 다른 차원 포탈을 이용해야 했는데, 마나 경험치도 수급할 수 있는 개인 사냥터를 만들어 이를 해소하고자 한 것이다. 윙슈트 제작에 필요한 차원 마나 흔적을 드롭하는 것도 장점이다.

▲ 차원 포탈 내부에 있는 광기에 찬 환영 처치 시 몬스터가 대량 등장한다

▲ 몬스터 처치 보상은 경험치, 골드, 마나 경험치, 이 중에서 잡동사니 드롭률은 낮다

▲ 올가미의 숲과 비교하면 처치 경험치가 절반 정도지만, 마나 경험치가 이를 만회한다


또한, 기회의 궁전은 3월 16일 업데이트로 추가된 '전투 서포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전투 서포트란 설정에 따라 캐릭터가 자동 전투를 하는 시스템이다. Ctrl+A 키를 누르거나 ESC - 전투 탭의 전투 서포트 설정을 누르면 설정 창이 나오는데, 여기서 자동 전투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생명력과 자원 회복은 고정 수치 또는 퍼센트 수치 회복이 존재하는데, 생명력 고정 회복 시 드는 비용은 상점에서 판매하는 지속 회복 물약보다 10% 비싼 가격이다. 모든 퍼센트 회복은 루비를 소모하니 주의해야 한다. 장비 자동 수리 설정은 말 그대로 일정 내구도 이하인 장비를 수리하는 기능이다.

버프 아이템 설정은 인벤토리에 있는 버프 아이템을 드래그해 등록하면 버프 효과 종료 시 즉시 같은 아이템을 재사용한다. 항상 일정 시간마다 버프 아이템을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확실하게 덜 수 있다. 이외에도 일정 범위 내의 적을 찾는 탐색 범위나 획득한 장비/룬스톤 자동 분해 기능 등의 설정을 마친 후 '전투 서포트 켜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자동 전투를 시작한다.

캐릭터는 스킬 슬롯에 등록된 스킬을 사용해 전투를 하는데, 수동 사냥을 할 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싸우기 때문에 이에 맞는 스킬 트리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슬레이어는 생명력 소모/흡수 사이클이 맞지 않아 생명력 소모 스킬 수를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전투 서포트 기능 이용 중 캐릭터가 사망한다면 자동으로 차원 포탈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캐릭터가 사망한 채 차원 포탈 시간이 감소하는 일은 없다.

▲ 자동 전투에 필요한 여러 기능이 있는 전투 서포트

▲ 사망한 캐릭터는 차원 포탈 밖으로 자동 퇴장한다


기회의 궁전은 이름에 걸맞게 평소 여러 가지 이유로 플레이 시간이 부족한 유저들에게 레벨업 기회를 주는 일종의 구제책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차원 포탈에 자주 방문하지 않는 이들도 마나 각성 레벨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직은 전투 서포트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고, 자동 사냥이라는 기능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 시선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의견을 잘 종합해 기회의 궁전이 너무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차원 포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