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북미/유럽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카카오 나우'에서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이터널 리턴 콘솔판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터널 리턴 콘솔판의 이름은 '이터널 리턴: 루미아 익스페리먼트(Eternal Return: Lumia Experiment)'(이하,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로 정해졌으며, 발매일은 올해 초겨울, 상세한 플랫폼 지원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개발 도중이기에 이미지 등은 공개된 바가 없지만, 님블뉴런 콘솔 PD '타무라 코지'와의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본작이 어떻게 개발될 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타무라: 안녕하세요. 저는 타무라 코지라고 합니다. 님블뉴런에서 이터널 리턴: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는 어떤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인가요?

타무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플랫폼 오너들과 협의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세 곳 모두 런칭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되도록 저희 게임을 모든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 내에선 기존 PC판의 모든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타무라: 이터널 리턴의 모든 캐릭터를 루미아 익스페리먼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그 중, 몇몇 스킬을 새로 구현하거나 캐릭터를 재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특히 알렉스라는 캐릭터를 게임 패드에 어떻게 구현시킬지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조금 기다리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는 PC판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나요?

타무라: 네, 같은 세계관과 캐릭터를 공유할 계획입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는 언제쯤 발매할까요?

타무라: 올해 초겨울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만의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타무라: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는 콘솔 게이밍 유저들에게 이터널 리턴만의 재미와 경험을 패드 조작 체계에 최적화시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타무라: PC판과 콘솔판의 차이점은 없다고 하면 없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다르다고 한다면, 게임 패드로 접근하는 만큼 경험이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UI는 전부 새로 만들었고 시작과 끝을 조금 다르게 연출해봤습니다. 콘솔 게임처럼 연출하기 위해서 튜토리얼 컷신에 힘을 주었고 어렵다고 느끼는 게임성을 조금 라이트하게 낮추려고 손본 곳도 있습니다. 유저 간의 유대가 깊어질 수 있도록 소셜 기능도 추가하였고 게임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이벤트 등을 기획 중입니다. 현재 이터널 리턴의 캐릭터는 50명이 넘어져 가고 있는 상황인데, 유저들이 여러 캐릭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해나가려고 합니다.


Q.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를 설명하셨는데, 구세대기(PS4/XBO)로도 플레이할 수 있을까요?

타무라: '닌텐도 스위치'까진 문제없습니다!...라고 설명해 드리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만...... (웃음) PC 버전으로 개발되어 구조적으로 스펙이 높은 기기로 잡혀있어 최적화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주얼 하락이 없는 형태로 PS4/XBO 버전에서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계속해서 도전 중입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를 북미권 유저에게 어필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타무라: 예전에 테라 콘솔판의 개발 서비스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북미/유럽 유저들은 게임도 중요하지만, 게임 개발사와의 신뢰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을 여겼습니다. 테라 콘솔 팬들은 테라만 기억하는 것이 아닌 제 이름도 기억해주셨고, 어떻게 개발해나갈지 등을 관심 있게 봐주었는데요. 저한테 있어선 즐거운 경험이었고, 저의 개발 철학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신뢰를 쌓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고, 저희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각 나라의 문화나 풍습 등을 이벤트 등에 옮겨보고 싶습니다.


Q. Xbox 판을 베이스로 말씀드려보면, PS와 PC 유저와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줄 생각이 있을까요?

타무라: 개발 초기부터 키보드, 마우스와 게임 패드 간의 플레이 스타일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어떻게 보면 배틀로얄 장르를 추구하고 있는 본작을 고려했을 때, PC판과 콘솔판은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 크로스 플레이 방식이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부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반면, 같은 경험을 줄 수 있는 PS, XB, NS의 경우에는 크로스 플레이를 고려해 설계했고, 플랫폼의 오너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에서 허가만 해준다면 콘솔 간의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루미아 익스페리먼트 만의 독점 캐릭터가 있을까요?

타무라: 계획하고 있는 독점 캐릭터는 딱 두 명이 있는데, 지금 단계에선 밝힐 수 없습니다. 캐릭터는 베타 테스트 당시에 선보일 계획이며, 이벤트 또한 콘솔 오리지널 형태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터널 리턴 IP를 개선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라는 독립된 부제를 사용했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패드 조작 체계에 알맞게 배치하면서도 재해석한 성장 방식, 게임의 로직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이터널 리턴 PC 버전을 하다가 루미아 익스페리먼트 플레이하거나, 혹은 루미아 익스페리먼트를 하다가 이터널 리턴 PC 버전을 하면 각 게임에 특별 스킨이나 감정표현을 주는 등의 특전을 제공할 생각은 없을까요?

타무라: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단계에선 계획에 없지만, 좋은 방법이 있다면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