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물론 AMD까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몇 년 간 암울했던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중국에 이어 유럽도 전기를 소모하는 암호화폐 채굴 방식 규제에 대한 언급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국에서는 MSRP(권장 소비자 가격)에 근접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져 가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와 뉴에그에 따르면 3월의 그래픽카드 가격은 2월보다 평균 10%~13% 하락했으며, 이는 약 3개월간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또한 이에 따라 그래픽 카드 가격이 하락세로 진입하고 있다.

▲ 상 : 엔비디아, 하 : AMD (출처 : 이베이) - 클릭 시 확대됩니다

▲ 상 : 엔비디아, 하 : AMD (출처 : 뉴에그)

최근 연산 성능을 암호화폐 채굴에 활용하는 그래픽 카드의 수요가 줄어들며 하드웨어 시장의 그래픽 카드 공급이 원활해졌으며,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전기) 가격이 급등하며, 채산성이 떨어지자 채굴기로 사용됐던 그래픽카드 작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와 AMD의 신제품들도 영향을 끼치는 듯 보인다. 작년부터 야기된 엔비디아의 RTX 40번대 시리즈와 AMD의 RX 7000번대 그래픽카드는 4K(UHD)의 해상도로 차츰 바뀌어가는 하드웨어 흐름에 따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RTX 30번대의 수요가 내려가 가격이 더 감소할 것으로 생각된다.

해외에서 가격이 감소하며 국내도 비슷한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 이틀 사이에 판매가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은 물론, 공급도 원활하여 물량도 많이 풀린 상태. 최근 가격이 떨어지며, 중고 그래픽카드 이슈가 발생하는 일이 잦으니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한다.

▲ 3.23, AMD 그래픽카드 가격 (출처 : 다나와)


▲ 3.23,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출처 : 다나와)

한편,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그래픽카드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아직'이다. 가격이 하락세지만 과거의 소비자 가격에 비추면 여전히 비싼 편인데다, 신형 RTX 40번대 그래픽카드와 RX 7000번대 그래픽 카드에 대한 루머가 퍼지고 있기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 역시 많다.

지난 1~2년 간 고성능 컴퓨터를 원하는 게이머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그래픽카드 대란이 드디어 멀지 않은 시기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