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크로우가 개발하고 썸에이지가 서비스하는 FPS '크로우즈'가 장기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29일부터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로우즈'는 대규모 전장부터 4인 스쿼드 미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백승훈 사단이 개발을 맡아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작년부터 세 번의 베타 테스트와 OBT를 겪으며, 게임을 개선해온 '크로우즈'는 얼리 액세스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피드백을 받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 용병이 되어 희귀 자원 '큐온' 쟁탈에 협력하라


'크로우즈'는 현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물질인 큐온(Q-on)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 간의 전쟁을 다룬 게임이다. 이곳에서 플레이어는 까마귀라 불리는 용병이 되어 각종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전투의 목표는 앞서 언급했듯 단순한 영토 전쟁이 아닌 큐온의 확보에 있다.

큐온은 지구가 아닌 운석에서 발견된 자원으로 주변에 독성 가스를 분출하는 위험한 물질이다. 다만, 연구 결과 차세대 에너지원이 될 만큼 활용도가 높으며, 우주에서 온 특수한 자원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졌다.

단순한 영토 전쟁이 아니라 특수한 물질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점, 그리고 플레이어가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용병이라는 특수한 설정 덕분에 '크로우즈'는 단편적인 콘텐츠 구성이 아니라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현재 '크로우즈'는 블러드존과 스쿼드 오퍼레이션 2종의 게임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대규모 전쟁과 소규모 부대로 임무를 달성하는 두 가지의 재미를 동시에 즐겨볼 수 있다.





■ 31 vs 31 대규모 전투의 짜릿함 '블러드존'

▲ 점령지의 형태에 따라 점수와 점령 방식에 차이가 있다

블러드존은 총 62명의 인원이 동시에 싸우는 대규모 전장 모드다. 플레이어는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싸우게 되며, 맵 여러 곳에 배치된 큐온 추출기를 점령하고 자원을 채취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목표를 달성한 팀이 승리하는 일반적인 점령전 모드로 생각하면 된다.

현재는 셀레인 밸리라는 하나의 맵만 존재하며, 전투 차량부터 전차 등 다양한 탈것이 등장한다. 다만, 탈것은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뒤에 차례대로 등장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보병 위주로 움직여야 한다.

점령 지역은 네모 지역과 동그라미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동그라미 지역의 경우 초반에는 주변 지역부터 차례대로 점령해야 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제약이 사라져 언제든 중간 지점을 공격해 점령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달리 네모 지역은 언제든 빠르게 점령하는 것이 가능하다. 동그라미 지역은 주로 본진과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네모 지역은 치열한 접전이 이뤄지는 중앙에 밀집되어 있다. 동그라미보다 네모 지역을 점령했을 때 더 많은 큐온을 획득할 수 있어 이를 오랫동안 점령하는 것이 중요하다.

▲ $3000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폭격 세례

적을 쓰러트리고 점령을 진행할 때마다 돈을 벌 수 있으며, 이렇게 번 돈을 소모해 지휘부에 각종 요청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모르핀 박스 지원부터 분대 증원 장치 등 소소한 효과를 주는 요청도 존재하지만, UAV 지원부터 지상공격기 호출, 중포격 호출 등 특징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강력한 화력 요청도 가능하다. 전투 중 사망하면 리스폰 시간이 최대 15초가량으로 제법 길기 때문에 적이 밀집된 지역에 화력 요청을 한다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한편, 일반적인 전쟁 게임과 달리 맵에 아군의 위치와 주변에 근접한 적군의 위치를 표시해주며, 육안으로 봤을 때 아군의 머리 위에는 파란색 점이 있고 적군은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아 피아식별 및 적 탐색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원래 대규모 전쟁 게임은 각 팀의 복장을 통일해 피아식별에 도움을 주지만, '크로우즈'는 자유로운 용병들이란 컨셉에 맞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기 때문에 복장만 보고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누구나 알기 쉽도록 이러한 시스템을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평소 대규모 전장 게임에서 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유저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큐온을 획득하고 탈출하라 '스쿼드 오퍼레이션'

▲ 낙하산을 펼쳐서 떨어지면 제일 먼저 빠르게 파밍을 해두자

스쿼드 오퍼레이션은 4명씩 팀을 만들어 작전을 펼치는 배틀로얄 모드다. 제한된 시간 안에 100,000개의 큐온을 채취하고 헬기를 불러 탈출한 팀이 승리하게 된다. 스쿼드 오퍼레이션은 생존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배틀로얄과 달리 자원 획득에 초점을 맞춘 만큼 조금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필드에 떨어진 장비와 아이템을 주워 파밍하고 눈에 보이는 적을 쓰러트리는 등 기본적인 플레이는 비슷하지만, 게임의 승리 목표가 생존뿐만 아니라 큐온 확보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큐온을 획득하는 방법은 총 3가지로 ▲용기에 보관된 큐온 줍기 ▲큐온 추출기를 획득한 뒤 맵에 존재하는 큐온 가스에 설치해 채취하기 ▲큐온을 가진 적을 쓰러트리고 강탈하기 등이 있다.

큐온 추출기로 채취하는 방법이 가장 많은 큐온을 획득하는 방법이지만, 설치 후 약 1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다 맵에 위치가 표시되고 주변 적들에게 알림이 가기 때문에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 블러드존과 마찬가지로 큐온이 쌓일수록 본부에 무장 보급부터 전투 차량 지원 등 전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요청을 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많은 큐온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 설치 중에는 주변 적들에게 위치가 표시되고 추출이 끝나면 회수도 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100,000개의 큐온 채취에 성공하면 탈출용 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팀원 중 한 명이라도 탈출 헬기에 몸을 실으면 그 즉시 게임은 종료된다. 다만, 탈출용 헬기를 요청할 경우 다른 팀에게도 헬기가 등장한다는 알림과 함께 위치가 뜨기 때문에 이때부턴 탈출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들 간의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처음 헬기가 등장하면 약 2분 동안은 100,000개 큐온을 획득한 팀만이 탑승할 수 있다. 만약, 제한된 시간이 모두 지나가면 이후부턴 큐온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탑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이 속한 팀이 큐온 확보에 한참 뒤처졌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해서 큐온을 채취하기보단 전투를 준비하고 선두주자를 훼방 놓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좋다.

▲ 적도 처치하고 큐온도 획득하고 생각보다 바쁘다

배틀로얄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기장 시스템 역시 구현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자기장과 달리 세계관에 맞춰 조금 특이한 방식으로 등장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랜덤한 지역에 운석이 떨어지는데 해당 운석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독가스가 생성된다.

운석은 맵에 랜덤하게 떨어지며, 주로 맵의 구석에서 떨어진 뒤 가스의 범위가 점차 좁혀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원형 자기장과는 또 다른 압박감을 선사한다. 독가스 내부에서 움직이기 위해선 반드시 방독면을 착용해야 하며, 필드에 드랍되는 필터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교체해준다면 가스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

▲ 외곽에 떨어진 운석이 독가스를 방출한다는 세계관에 걸맞는 맵 제한 시스템

▲ 단순한 원의 형태가 아니라 독특함을 선사한다

한편, 독가스에서도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존재한다. 필드에서 희귀한 확률로 등장하는 제타 바이러스를 사용하면 독가스에서도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제타 바이러스 사용 후 사망할 경우 리타이어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이후 감염체로 부활하게 된다.

감염체가 된 플레이어는 강력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비감염체를 사냥할 수 있으며, 체력이 0이 되거나 주기적으로 큐온 및 신체 에너지를 획득하지 못하면 신체가 터져 죽게 된다.



■ 총기 파츠부터 복장까지 입맛대로 바꾸는 커스터마이징


일반적인 대규모 슈팅 게임은 캐릭터의 의상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두지만, '크로우즈'는 용병이라는 특징을 살려 총기뿐만 아니라 의상에서도 세부적이고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우선, 총기는 돌격소총/ 저격총/ 산탄총/ 기관단총/ 경기관총/ 지정사수소총과 보조무기가 존재하며, 총마다 총구와 총열, 측면 부착물, 조준경, 탄창, 개머리판 등 입맛에 맞춰 세세한 개조가 가능하다.

▲ 총기의 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개조

다만, 처음부터 모든 총기와 부착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계정 레벨과 총기 레벨에 따라 무기와 부작물이 해금 되는 방식이다. 같은 총이어도 어떤 식으로 개조를 했느냐에 따라 성능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본인의 스타일에 맞춰 개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커스터마이징한 총기는 블러드본과 스쿼드 오퍼레이션 등 모든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스쿼드 오퍼레이션 모드의 경우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큐온을 일정량 채웠을 때 본부에 무장 보급 요청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로비에서 미리 만들어둔 커스터마이징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 스쿼드 오퍼레이션에서 무장 보급 요청을 사용하면 커스터마이징 총기를 불러올 수 있다

의상은 머리/ 안경류/ 안면 장비/ 상의/ 장갑/ 조끼/ 하의/ 신발/ 가방/ 상의 패치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부분 바꿀 수 있다. 의류에 부가적인 성능이 달린 것도 아니고 단순히 캐릭터를 개성 있게 꾸미는 용도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맞춰 꾸미면 된다. 참고로 의상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외형도 머리 스타일과 컬러, 수염 및 문신 등으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현재 얼리 액세스 기준 여자 캐릭터는 준비 중인 상태인지라 남자 캐릭터만 등장한다.

한편, 레벨만 올리면 자동으로 해금 되는 총기와 달리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모든 상품은 캐쉬로 구매하거나 혹은 배틀패스를 활성화해야 한다. 배틀패스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관련된 상품뿐만 아니라 유료 총기 커스터마이징도 포함되어 있어 폭넓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이 밖에 탑승장비와 낙하산, 감정 표현과 스프레이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