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버워치의 업데이트 이후 자리야 스킨에서 러시아 전쟁의 상징이 사라졌다.

블리자드가 4월 6일 오버워치 감사제 리믹스 이벤트 업데이트와 함께 대표 캐릭터인 자리야의 스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자리야의 북극 스킨과 시베리아 최전선 스킨의 왼쪽 가슴 근처에 있던 'Z' 표식이 사라진 것.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레딧 유저들이 관련 내용을 빠르게 알아차리면서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Z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의 상징이 된 것에 대한 대처로 보인다. 지난 2월부터 탱크와 군용 차량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Z 문자는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들에게도 퍼지며 러시아 전쟁에 대한 지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Z는 실제로 키릴 문자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서쪽(러시아어 Запад, 영어 Zapad)', 혹은 '승리한다(러시아어 Запобеду, 영어 Za pobedu)'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내 러시아 캐릭터인 자리야(본명: 알렉산드라 자리야노바)에게서 관련 표식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자리야는 공식 캐릭터 소개에서도 러시아 방위군 소속이며 전쟁에 참여한 적 있는 군인으로 등장한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전에도 오버워치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던 콘텐츠를 수정하거나 제거한 적이 있다. 트레이서의 승리 포즈 변경, 올가미 스프레이 제거, 맥크리의 이름 변경, 외계 요원 자리야 스킨 환불 등이 그 예다.

▲ 자리야 북극 스킨 (전 / 후)

▲ 자리야 시베리아 최전선 스킨 (전 /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