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 '타임디펜더스'는 킹스레이드의 개발사 베스파에서 개발, 서비스하는 전략 RPG다. 시공 균열이라는 재난이 발생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능력을 각성하게 된 능력자들이 다른 세계의 존재들의 침략으로부터 지구와 시공의 균형을 지켜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타임디펜더스는 지난 5월부터 일본 CBT를 거친 뒤 8월 12일 일본에서 선출시했으며, 출시 직후 구글 인기 순위 1위, 앱스토어 인기 순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 서버에서 몇 달 동안 검증을 거친 이후, 오는 4월 20일 국내 및 글로벌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무대는 2034년의 도쿄, 시공을 넘어 세계를 지키기 위한 이야기
킹스레이드의 노하우로 빚어낸 세계관과 캐릭터, 호화 성우진까지 더하다


지난 몇 년 간 서브컬쳐 게임에서는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기 직전 혹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타임디펜더스도 이런 흐름을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작중 시점은 2034년으로, 차원 균열이 곳곳에 발생하면서 지구의 시공 에너지를 노리는 다른 차원의 존재 '디프먼'들이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한지 8년이 지난 시점이다.

게임의 시작은 8년 전 차원 균열로 부모를 잃고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 '진'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차원 균열의 여파로 전기를 다루는 힘을 각성한 진은 동생을 지키고자 자신이 개발한 AI 네즈와 함께 동네를 주기적으로 순찰해오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디프먼에 둘러싸인 정체불명의 대원들을 마주치게 되고, 동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과 협력해 디프먼을 처치한다.

▲ 8년 전과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 디프먼이 출몰해 사람들을 노리는 상황에서

▲ 주인공 진과 정체불명의 조직의 대원들은 서로 합심해 이들을 저지하게 된다

그 직후 도쿄 23구에 다른 차원에서 시공 에너지를 노리는 세력이자 디프먼의 배후인 오르드가 본격적으로 침공을 개시하게 되고, 진은 동생과 함께 셸터로 피신하고자 하지만 도시 곳곳을 점거한 디프먼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 이때 이전에 디프먼을 같이 처치한 요원들과 그들의 상관 '브리간티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지원을 오면서 위기를 넘기게 된다.

브리간티아는 이 과정에서 디프먼의 정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능력을 각성하고 디프먼에 대처할 능력이 있는 '진'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진에게 시공을 초월해 지구를 지키고자 분투하는 비밀조직 '타임디펜더스'에 합류할 것을 제의하고, 진은 동생과 세계를 지키기 위해 이 제안에 응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 흑막 세력의 등장과 함께

▲ 도쿄에 차원 균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타임디펜더스에서는 '타임 엔진'을 발동해 영웅들을 소집

▲ 민간인을 지키고 디프먼을 물리치기 위한 싸움을 이어간다

2034년 도쿄에서의 사태가 진과 브리간티아, 그리고 소집령에 응한 다른 타임디펜더스의 활약으로 일단락되자, 오르드는 타임디펜더스가 도쿄에 소집된 틈을 타서 다른 시간대의 지구를 침공하기에 이른다. 디프먼뿐만 아니라 오르드의 정예들이 설치한 함정을 결국 돌파한 요원들은 브르타뉴부터 헤이안쿄, 차흐티체 등 오르드가 침공한 역사의 현장으로 뛰어들게 되고, 새로운 동료를 모으면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이어간다.

이 과정을 타임디펜더스는 그간 유저들이 종종 볼 수 있었던 디펜스 RPG로 풀어냈다. 그러나 그간 서브컬쳐풍 모바일 디펜스 RPG가 2D 일러스트가 기반인 것과 달리, 베스파가 전작 '킹스레이드'로 쌓아온 3D 캐릭터 제작 노하우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현대풍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해 역사의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각지의 동료들이 소집되는 과정을 반영, 판타지부터 일본풍 그리고 서부풍과 근미래풍 캐릭터까지 폭넓은 바리에이션을 선보인다.

인게임 플레이에도 SD가 아닌 3D 등신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스토리 진행 과정은 3D 캐릭터들이 나란히 대화를 나누는 형태가 아닌 연출과 대화가 섞인 형태로 풀어내면서 몰입도를 높이고자 했다. 여기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에서 이노스케 역과 소드 아트 온라인의 키리토 역을 맡은 마츠오카 요시츠구를 비롯해 랑그릿사의 베티 역을 맡은 토죠 히사코, 에반게리온의 나기사 카오루 역을 맡은 이시다 아키라 등 유명 성우진의 열연을 풀보이스로 녹음해 스토리를 감상하는 맛을 살렸다.



▲ 이시다 아키라, 사이토 치와, 사토 리나 등 호화 성우가 풀보이스로 등장한다


효율적인 인원 배치로 물량을 막아내는 디펜스의 묘미
8개 클래스의 영웅에 아티팩트를 더하다


디펜스 장르에 RPG를 더한 여타 게임처럼, 타임디펜더스에서도 영웅들이 클래스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플레이 방식은 국내에서 디펜스 RPG 중 잘 알려진 명일방주와는 달리, 천년전쟁 아이기스부터 비롯된 디펜스 RPG의 계보를 이었다. 공격 방향은 따로 없이 유닛의 사거리가 원형으로 표시된 와중에 지정되어있는 몇 개의 칸에 유닛을 배치하고, 배치된 아군 유닛은 클래스에 따라 적을 직접 막아내거나 혹은 그 주변에 사거리가 닿는 지점에 배치해서 원호사격하고 치유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통상적인 타워디펜스나 디펜스와 달리, 유닛을 레벨업하고 한계돌파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티팩트를 착용해서 유닛의 스펙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아티팩트는 유닛별로 최대 4개까지 장비가 착용 가능하며, 각종 부가 옵션이 붙어있어 스탯뿐만 아니라 부가 옵션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각 유닛마다 속성이 다른 만큼, 주 속성을 고려해서 아티팩트를 장비해야 한다. 장비는 시공 각인으로 더 강력한 효과를 부여하거나, 상위 티어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 캐릭터 레벨업, 스킬 레벨업뿐만 아니라

▲ 장비와 옵션으로 캐릭터를 추가로 강화할 수 있다


■ 어설트

▲ 주로 웨이브 초반에 적을 저지하면서 코스트를 버는 용도로 활용된다

코스트를 벌어오는 클래스로 통상적으로 적 유닛 1~2기를 저지할 수 있다. 액티브 스킬로 코스트를 벌거나 혹은 적을 처치하면 코스트를 버는 두 종류의 타입이 있으며, 주로 초반에 투입해서 코스트를 번 뒤에 다른 클래스와 교대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 가디언

▲ 가디언의 높은 저지력과 방어력으로 적의 진격을 막고, 그 사이에 화력을 집중해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코스트는 비교적 높지만 저지력이 높아서 더 많은 적을 안정적으로 잡아둘 수 있는 클래스다. 다수의 적을 직접 몸으로 막아내는 클래스인 만큼 높은 방어력을 요구하며, 능력도 방어와 관련된 스킬이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단일로는 적을 처치하기는 어려우며, 가디언이 적을 막아주는 사이에 다른 아군 유닛이 딜을 지원해줘야만 한다.

일부 유닛은 자체 방어력은 낮으나, 주변의 아군을 지킬 광역 방어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적의 광역기로부터 아군이 피해를 입고 퇴각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한다.


■ 스트라이커


딜러로 설계된 클래스로, 저지력은 어설트와 가디언의 중간에 해당한다. 근접 유닛 칸에 배치되나 다른 근접 유닛 클래스보다 사거리가 긴 유닛도 많고 광역기를 보유한 유닛도 많아 영웅에 따라 원거리 유닛 칸이 적을 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스트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 스페셜리스트

▲ 스펙은 낮지만, 배치시에 주위의 적을 기절시키는 스킬을 보유한 스페셜리스트 '클레멘타인'

기본 능력치가 낮은 대신, 재배치 쿨타임이 짧고 코스트가 낮은 데다가 배치시 스킬이 바로 발동하는 특성이 있는 클래스다. 주로 시간을 벌어줄 스킬이 필요하거나 혹은 빠르게 지원이 필요할 때 활용된다.


■ 레인저


원거리 칸에 배치 가능한 물리 딜러 클래스로, 사거리가 길고 코스트도 높지 않아 초반에 적의 러시를 막아낼 때 자주 사용된다. 주로 단일 대상을 빠르게 지원사격해서 처치하는 역할을 맡으나, 일부 레인저 유닛은 공격이 광역으로 바뀌는 스킬이나 혹은 지정된 범위에 광역 공격을 퍼붓는 스킬로 전방위적으로 화력 지원을 하기도 한다.


■ 에스퍼


마법 딜러로, 클래스 가운데 가장 높은 코스트를 보유한 클래스다. 레인저와 달리 일부 고코스트 유닛은 기본 공격이 광역으로 발동되며, 광역으로 발동하는 스킬이 많아 주로 적의 메인 러시가 시작될 때 이를 최전선에서 지원 사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 힐러

말 그대로 아군을 회복시켜주는 것에 특화된 클래스로, 영웅마다 각각 광역 힐링과 1인 힐링에 특화되어있다. 또한 영웅마다 배치할 수 있는 칸이 다르기 때문에 투입 전에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서포터


버프와 디버프를 담당하는 클래스로, 주로 초반보다는 후반에 강력한 적을 처리할 때 화력을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특히 일부 영웅은 방어력 감소 디버프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방어력이 높은 보스를 처리할 때 도움이 된다.


유저의 도전욕구를 자극할 스테이지, 그리고 콘텐츠
싱글 콘텐츠부터 시즌별로 구성이 바뀌는 심연의 부름까지


소수의 유닛을 편성, 효율적인 배치로 다수의 적이나 혹은 저지하기 어려운 적을 막아내는 것이 디펜스의 묘미다. 이를 타임디펜더스는 도쿄부터 과거 브르타뉴, 차흐티체에 근미래 배경의 도시와 이차원의 도시까지 다양한 지역을 무대로 하면서 여러 기믹을 포함한 적들을 등장시키는 식으로 구현해나갔다. 특히나 일본 서비스 초기에 5지역 최종 보스전은 넓고 복잡한 맵 구조에 다량의 적이 동시다발적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보스도 같이 상대해야 하는 만큼, 스펙업뿐만 아니라 다수의 적과 보스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도전적인 스테이지로 손꼽혔다.

스토리 외에는 아티팩트 및 강화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아카이브, 다량의 골드를 얻을 수 있는 호송, 각 클래스의 각성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각성 훈련 등이 있으며 각 콘텐츠마다 여러 기믹을 더해 공략법을 찾아가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아카이브에는 각기 다른 패턴으로 무장한 보스들이 등장, 보스의 패턴에 대비해서 유닛을 배치하거나 스킬 연계를 발동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 보스의 패턴을 주의해서 공략해야 하는 아카이브

글로벌 버전도 원 빌드로 서비스되는 만큼, 이러한 기본틀에 일본 선행 서비스 동안 추가된 다양한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스토리에서는 하드 모드보다 더 어려운 어비스 모드가 기다리고 있으며, 시즌마다 바뀌는 도전 스테이지인 '심연의 부름'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연의 부름'은 지난 2월 24일 일본 서버에 추가된 시즌제 콘텐츠로, 하드 모드 1-1을 클리어하면 개방된다. 매 시즌마다 각각 특색이 있는 4개의 스테이지가 개방되며, 각종 강력한 적들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추가 제한 조건까지 설정해 고득점을 노리는 콘텐츠다. 1일 3회까지 최고 스코어를 갱신할 수 있으며, 스코어 갱신 도전 전에 모의 전투를 통해서 자신의 전략을 시험해볼 수도 있다.


▲ 시즌제로 운영되는 '심연의 부름'에는 강력한 적뿐만 아니라, 제한 조건을 걸어서 추가 득점을 노려볼 수도 있다

보상으로는 최상급 영웅인 베아트리체의 아티팩트와 영웅 조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플레이 결과를 스코어로 환산한 뒤 교환소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 시즌이 종료되면 스코어를 토대로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한편, 베스파는 타임디펜더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일본 서버의 밸런스 및 시스템 개편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25일 진행한 베스파 주주총회에서 김진수 대표는 일본에 최초 출시했던 버전은 BM과 시스템이 다소 엉성했음을 시인하면서, 새롭게 PD를 선임해 엉성했던 BM과 밸런스, 아이템 시스템 문제 등을 해결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 영웅뿐만 아니라 장비 뽑기도 있었으나, 13일 패치(하단)로 장비 뽑기는 삭제됐다

우선 재화 수급량이 낮다는 지적에 스테이지에서 획득 가능한 재화의 양을 늘렸으며, 장비 옵션 패치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후반에 다소 쓰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근접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상향하는 등 전략성을 높였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장비 뽑기 시스템을 삭제하고 옵션 잠금 기능을 추가하는 등 장비 관련된 BM도 개선했다.

타임디펜더스는 국내 베타테스트 없이 일본 서버와 동일한 빌드로 4월 20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