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원 없이 광선검을 휘둘러 봤습니다. 원 없이 포스도 써봤고, 또 원 없이 밀레니엄 팔콘도 몰아봤어요. 그뿐 아닙니다. 평소에 너무너무 좋아하던 루크 스카이워커, 다스 베이더, 요다, 여기에 만달로어인까지 원 없이 플레이해봤습니다.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스타워즈 팬에게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게임이 나왔습니다. 한 번 잡으면 더 이상 손목이 아파서 게임을 못 할 때 까지, 엉덩이가 욱신거릴 때까지 플레이할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을 자랑하는 게임이죠.

다스 베이더의 배경음만 나와도, 그 숨소리만 나와도,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광선검만 등장해도 모두가 아는 스타워즈가 레고와 함께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볼륨으로 말이죠!


※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게임명: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장르명: 액션 어드벤처
출시일: 2022.4.5
개발사: TT 게임즈
서비스: WB 게임즈
플랫폼: PC, PS4, PS5, XBO, XSX|S, NSW

관련 링크: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오픈크리틱 페이지


끝없는 은하계 탐험

정말, 돈이 안 아까울 수준의 볼륨입니다. 그냥 수집 콘텐츠를 죄다 포기하고 스토리만 쭉 진행해도 20시간은 걸릴 정도입니다. 하긴, 아무리 압축했더라도 영화 9편에 달하는 분량을 게임으로 가져왔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스토리만 있나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레고 게임들이 그렇듯, 끝은 시작일 뿐이죠. 캐릭터부터 함선, 브릭 등 그 외 자잘한 것들까지 수집 콘텐츠 역시 어마무시합니다. 당장 스킬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파란색 카이버 브릭이 있는데, 이것만 해도 천 개가 넘어갑니다. 이 레고 브릭만 천 개를 모아야 한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 수집형 콘텐츠들은 와중에 또 간단한 퍼즐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이 모든 것들을 모으려면 그냥 시간만 많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도대체 이 잠겨있는 브릭은 어떻게 열어야 할 것인지, 저 공중에 떠 있는 브릭은 어떻게 획득해야 할 것인지 등 한참을 고민하거나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물론 시간은 당연히 많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사이드 임무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러다 보니 전체 에피소드의 각 스테이지들을 모조리 클리어고 나면 와 게임 다했다가 아니라 좋아 이제 시작해볼까의 수준입니다. 스토리는 다 봤으니 본격적으로 은하계 탐험을 다니며 수집도 좀 하고, 평소 좋아하던 캐릭터도 모아보고, 레고 게임인 만큼 이것저것 다 부수면서 '트루 제다이'도 되어보는 겁니다.

▲ 수집할 게 한가득

평소에 게임을 하면서 뭔가 자잘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모두 모으고 다니는 수집광들에게 정말 적절한 게임입니다. 모아도 모아도 끝이 보이지 않거든요. 행성 내에만 수집 콘텐츠가 있는 게 아닙니다. 각 우주에도 캐릭터, 브릭 등 모을 게 한 가득입니다.

물론 그런 수집형 콘텐츠라면 진절머리를 내는 사람에게도 스카이워커 사가는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모든 걸 패스하고 최소한의 브릭 정도만 모으더라도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수집 콘텐츠의 패턴이 꽤나 반복적입니다. 당장 1,100개의 브릭을 찾아야 하는데 그 1,100개 중 300개는 퍼즐, 500개는 하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높은 하늘에 있는 브릭을 어떻게 기어 올라가서 어떻게 쌓아올려서 어떻게 뛰어내리면서 주워 먹을 것인가, 엔드 콘텐츠는 그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죠. 특히 연방 지구에서는 한 번 높은 곳에 올라가면 쓱 근처까지 둘러봐야 합니다. 이쪽 지붕에도, 저쪽 지붕에도, 저기 공중에도, 또 저 높은 다리 위에도 브릭이 있거든요.

▲ 이건 정말 아주아주 쉬운 난이도 입니다

▲ 이렇게 관련된 임무를 완료하고 캐릭터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사이드 임무도 생각보다 단조로운 편입니다. 옆 동네에서 관련 엔피씨를 찾으라거나, 다른 행성으로 이동해서 도와달라거나 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여기에 행성 내에서가 아닌 은하계에서 브릭을 획득하는 것은 그저 브릭 행성을 열심히 깨부수기만 하면 끝일 정도로 별 게 없죠.

물론 그렇다고 수집 콘텐츠가 쉽다거나 지겨운 건 아닙니다. 뭔가를 타고 올라가거나, 쌓아 올린다거나, 퍼즐을 푸는 식으로 패턴이 비슷할 뿐입니다. 오히려 카이버 브릭을 찾아서 모으다보면 몇 시간 정도는 우습게 지나갈 정도로 '집중하게' 됩니다. 열심히 모으다가 스토리 진행중이었다는 걸 아차하며 깨닫게 될 정도죠. 그냥 게임을 진행하는 건 쉽게, 하지만 심화 콘텐츠는 쉽지 않게가 딱 맞을 듯 하네요.



명장면은 이렇게 보여주는 거야


원작이 무려 그 스타워즈입니다. 북미권에서는 마치 신화처럼 여겨질 정도로 그 인기는 타의 주종을 불허하죠. 여튼,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프랜차이즈 파워를 자랑하는 작품이 바로 스타워즈입니다.

그 말인즉슨 이미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넘어 장면 장면까지 눈감고도 읊을 정도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작품이기만 해도 부담스러운데, 거기에 팬덤까지 엄청난 작품을 게임으로 만들어 낸 거죠. 거기다 이미 TT게임즈는 레고 스타워즈 게임들을 발매한 적도 있습니다. 레고 게임으로 냈던 부분을 또다시 같은 레고 게임으로 내게 된 겁니다.

다른 게임이지만,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은 원작의 세계관을 잘 가져오면서 자체적인 내러티브를 정말 잘 그려냈습니다. 그렇기에 시퀄 시리즈보다 낫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카이워커 사가는 심지어 새로운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그리고 이 게임의 타겟층이자 실구매층의 대부분을 차지할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정말 익숙하다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이야기를 게임화 했죠.

자칫하다가는 영화를 그대로 답습하거나, 줄거리를 그냥 요약하는 수준에 그치기 딱 좋은, 혹은 자신들의 전작을 자가복제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TT게임즈는 그런 걱정을 모두 지워낼 정도로 괜찮은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 비극적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머 코드

레고 게임 특유의 유머 코드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양한 밈, 여기에 본 이야기를 아주 절묘하고 적절하게 버무려냈거든요. 원작을 잘 살리면서도 각색 역시 괜찮게 해낸 겁니다. 그 결과 팬들에게 강한 반발을 얻었던 시퀄 트릴로지의 경우 오히려 납득이 갈 정도로 괜찮게 풀어내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전작과 겹치는 부분들은 거의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롭게 그려냈습니다. 압도적인 그래픽의 향상뿐 아니라 내러티브나 전투 조작 등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건,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을 빼놓지 않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주요 전투들은 다양한 시점 변경과 아주 유려하게 연결되는 컷신과 조작, 여기에 애니메이션 컷신까지 합쳐지면서 정말 원 없이 장면 자체를 느껴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몰입감과 뛰어난 연출을 자랑하죠.

이제는 레고 게임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유머코드 역시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습니다. 컷신마다 정말 쉴새 없이 온갖 패러디와 유머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게 자칫하면 지루하거나 심각해질 수 있는 장면을 모조리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지어 각종 비극적인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도 빠지지 않죠. 마치 이건 스타워즈 게임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레고 게임이야 라는 걸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연출입니다. 3인칭 시야를 정말 역동적으로 잘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클로즈 인/아웃을 정말 기가 막히게 활용하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또한 실제 영화를 보는 것처럼 한 가지 사건에서 여러 캐릭터의 시점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직접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든 부분과, 실시간으로 두 가지 장면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띄는 연출입니다.

특히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이런 역동적인 시점 및 시야 변경은 몰입감과 함께 게임을 훨씬 흥미롭게 만들어 주더군요. 전투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조작 힌트를 제공하고 있기에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전개를 완벽한 시점 및 시야 연출로 나쁘지 않게 극복해낸 것이죠.

그래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레고로 표현된 부분의 디테일입니다. 마치 실제 레고를 그대로 게임에 옮겨온 것처럼 명암과 질감이 사실적이며, 이는 어둠 속에서 라이트 세이버를 휘두를 때나 캐릭터가 클로즈업 될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캐릭터가 먼지를 뒤집어 쓰거나 전투에서 구르는 등 지저분해지는 상황을 겪고 나면 온갖 곳이 꼬질꼬질해져 있는 것도 마치 레고 브릭에 실제로 때가 탄 것 처럼 사실적으로 표현했죠.

▲ 요다 앞에서 요다를 찾는 꼬질꼬질한 루크

▲ 눈을 온 몸에 맞은 한 솔로와 츄바카

다만 내러티브 측면에서 정말 완벽하다고 보기는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전 에피소드를 다 다루고 있고, 챕터마다 이동, 전투, 수집 등 많은 콘텐츠가 존재하기에 어쩔 수 없이 삭제된 장면이나 게임에 맞춰 각색된 장면이 꽤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분명 거기서 오는 어색함이나 설명의 부재 등이 느껴질 수밖에 없죠. 특히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프리퀄 트릴로지 부분에서 강하게 다가오더군요. 오히려 시퀄의 경우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중요한 장면이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은 거의 대부분 직접 플레이 혹은 애니메이션 컷신을 통해 영상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쉽고 친절할 수가

스카이워커 사가는 참 쉬운 게임입니다. 모든 게 쉽죠. 그리고 모든 게 친절합니다. 전투는 말할 것도 없고, 스킬을 쓰기 위해 입력해야 하는 어려운 커맨드도 없으며, 심지어 하다 하다 길 찾는 것 까지 쉽습니다. 파란 카이버 브릭을 얻는 것만 빼면 다 쉽습니다.

즉, 스토리 부분에서 게임을 정말 아무런 고민 없이 즐겁고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거죠. 마치 참여형 영화를 플레이하는 느낌이랄까요. 그전의 레고 게임들도 내러티브형 게임이지만 스카이워커 사가는 유난히 전투가 쉽기 때문인지 그런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렇다고 지루한 건 아닙니다. 컷신과 조작의 분배가 참 절묘하거든요. 과하게 보는 것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지겨울 정도로 조작이 많지도 않습니다. 컷신과 조작이 번갈아가며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죠. 키 몇 번 입력하고 컷신으로 넘어가고, 다음에는 퍼즐도 한 번 풀고 컷신으로 넘어가고 이런 식입니다.

이건 특히 영화 속 주요 장면과 전투에서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에피소드 5의 다스베이더와 루크의 전투, 에피소드 6의 엔도 전투, 에피소드 3의 아나킨과 오비완의 전투 등이 그렇죠. 광선검을 휘두르며 자유롭게 싸우다가 잠깐의 컷신 이후 특정 키를 입력 하거나, 특정 조작을 해야 합니다.

다만 보스전의 전투 패턴 자체가 계속 이런 방식으로 비슷하고,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지루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다가옵니다. 대신 이런 조작 패턴의 단조로움에서 오는 아쉬움을 연출력으로 커버하고 있죠.


콤보 역시 참 친절하고 쉽습니다. 커맨드를 외워서 입력할 필요가 전혀 없거든요. 세 개의 키를 정말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순서도 상관없이 마구 누르면 그 자체가 콤보가 됩니다. 심지어 튜토리얼에서조차 마음대로 키를 입력해 자신만의 콤보를 만들라고 말할 정도죠. 실제로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마구잡이로 키를 누르는데 화면 속 캐릭터는 얼마나 멋지게 광선검을 휘두르는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참 재밌습니다. 쉬운데 재밌을 수 있나 싶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쉬워서 재밌습니다. 긴장하고 게임을 할 필요가 없어서죠. 그냥 열심히 아무 키나 누르면서 열심히 공격을 하면 됩니다. 즐겁자고 하는 게임, 진짜 그저 신나고 즐겁게 할 수 있달까요.

▲ 우측에 보이는 것이 콤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길찾기를 완벽하게 지원해주는 게임은 모바일을 제외하고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든, 수집품을 찾든, 뭘 하든 죄다 완벽하게 길을 찾아줍니다. 두 걸음 걷고 지도를 켜고, 두 걸음 걷고 또 지도를 켜고, 좌회전하고 또 지도를 켜고, 이 지옥 같은 지도의 도돌이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죠. 가야 할 길을 알아서 반짝반짝 표시해줄 뿐만 아니라, 방향도 완벽하게 보여주거든요.

지도는 그저 목적지를 정할 때만 켜면 됩니다. 심지어 스토리 모드에서는 아예 켤 필요조차 없을 정도죠.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았습니다. 정말 심각한 방향치다보니 게임에서조차 방향을 잘 잡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을 플레이하면 몇 걸음 걷고 나서 이 방향이 맞나 지도를 켜보고, 또 몇 걸음 걷다가 지도를 켜보곤 했죠. 심할 때는 지도를 보면서도 헤매다 보니 화가 나서 게임을 꺼버리거나 삭제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스카이워커 사가는 이런 방향치도, 길치도 전혀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따라가면 되기에 지도 찾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이 없거든요. 그만큼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이미 오리지널, 프리퀄, 시퀄, 여기에 로그 원과 한 솔로, 만달로리안, 북 오브 보바펫 등 당장 클론 전쟁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 영상물만 해도 엄청나게 방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스타워즈 오리지널 트릴로지가 워낙 오래된 영화다 보니 이런저런 점에서 막혀 스타워즈 자체를 접하지 못한 경우가 꽤 있죠.

하지만 스카이워커 사가는 이런 거대한 스토리와 오래된 작품이라는 벽을 레고 특유의 유머와 주요 장면 위주의 각색을 통해 잘 허물어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문하기 딱 좋은 작품이 탄생한 거죠. 물론 너무 빠른 전개와 거기서 오는 설명의 부재, 또 전체적으로 유머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조금 가볍게 느껴지는 점 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대한 시리즈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내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스타워즈라는 프랜차이즈를 접하기에는 충분한 '가벼움'입니다. 거기에 쉽고, 친절하며, 볼륨도 크죠. 완벽한 게임은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레고 게임 특유의 퍼즐, 캐릭터별 특징, 수집 등의 콘텐츠 역시 충분히 들어가 있습니다.

스타워즈 팬들에게도, 레고 게임 시리즈의 팬들에게도, 그 두 가지를 모두 관심만 뒀지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게이머에게도 스카이워커 사가는 충분히 괜찮게 다가갈 만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일단 플레이하고 나면, 누가 됐든 다시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그런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