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게임 순위 (4월 11~4월 17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Top 10 순위가 고착화된 지 무려 4주째가 됐습니다. 지난주에는 상위권 게임들 가운데 이벤트와 밸런스 패치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임들이 있음에도 순위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습입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주 굵직한 이벤트와 패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맘스터치 콜라보를 재차 진행하는 한편, 게임의 마스코트인 '모코코'의 생일을 기념해 팝업 스토어를 마련해 지난 주말 화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클래스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모습이죠. 유저들이 바라던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거나 한 게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외에도 무려 11년 만에 밸런스 패치를 단행해 큰 기대를 모았던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역시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디아블로3'가 26시즌의 시작과 함께 순위가 소폭 상승한 거로 미루어 볼 때 오는 29일,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첫 번째 래더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주목할 게임 - 디아블로3


지난 15일, '디아블로3'의 26시즌 '네팔렘의 몰락'이 적용됐습니다. 26시즌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시즌 전용 콘텐츠로 게임 후반부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 콘텐츠 '메아리치는 악몽'이 추가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메아리치는 악몽을 하기 위해선 먼저 대균열에서 석화된 비명이라는 열쇠를 얻어야 합니다. 이 열쇠를 카나이의 함에 넣고 변환하면 메아리치는 악몽으로 가는 차원문이 열리게 되죠. 메아리치는 악몽에 입장하면 곧이어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유저들은 격렬하고, 쉴 틈 없이, 점점 강해지는 몬스터 웨이브에 맞서 최대한 오랫동안 싸워야 하죠. 몬스터를 잡는 속도보다 생성되는 속도가 더 빨라서 몬스터가 점점 추가돼 일정 수치에 도달하거나 죽으면 던전은 종료됩니다. 이후 중앙에는 보물 상자가 생성되고 상자를 열면 보상으로 경험치, 전설 아이템, 핏빛 파편, 보석, 신규 전설 보석 '속죄의 속삭임'을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은 속죄의 속삭임을 이용해 고대 전설 아이템에 칼데산의 절망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26시즌에서는 대균열의 밸런스를 비롯해 편의성 등이 개선됐습니다. 대균열을 바로 닫을 수 있게 됐으며, 새로운 지역으로 '오레크의 꿈'이 추가됐죠. 꿈속 세계 같은 이 균열은 선별한 지도의 목록과 괴물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존의 대균열과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신규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유저들이 복귀하고 그로 인해 순위권이 상승했던 '디아블로3'답게 26시즌과 함께 무려 3단계나 순위가 상승한 '디아블로3'입니다. 신규 시즌 공개 이후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 기준으로 89.5%나 사용시간이 증가했으며, PC방 점유율 역시 0.12%p 상승했죠.

다만, 시즌 전용 콘텐츠인 메아리치는 악몽의 인기와는 별개로 시간이 지나면서 시즌의 인기가 식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순위가 하락하던 '디아블로3'인 만큼, 단발성 순위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디아블로3'는 이번 신규 시즌 공개 이후 89.5%의 사용시간 증가를 보였다 (출처: 더로그)


그 외 이슈는?


지난 15일, '로스트아크'는 테스트 서버를 통해 클래스 밸런스 업데이트의 사전 업데이트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클래스 밸런스 업데이트는 '카운터 평준화'와 '순간 시너지의 상시 시너지화'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부분 클래스가 최소 1개 이상의 카운터 클래스를 갖게 됐죠.

다만, 모두가 이러한 변화를 환영한 건 아닙니다. 주력 스킬 트리에 포함되는 스킬이 카운터로 변하기도 하여 딜 사이클이 변하거나 새로운 스킬을 채용하는 등의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클래스는 파티 기여도가 떨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카운터 평준화'를 목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카운터가 평준화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테스트 서버에만 적용된 부분인 만큼, 본 서버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 출시에 앞서 기대감에 순위가 1단계 상승한 모습입니다. 오는 5월 10일 출시되는 효월의 종언은 그간 '파이널판타지14'를 관통한 하이델린&조디아크 사가의 완결을 다룬 확장팩으로 메타크리틱에서 92점을 기록하며, 'MUST-PLAY'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죠. 효월의 종언 출시까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파이널판타지14'입니다. 앞으로 '파이널판타지14'의 순위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중위권에 위치한 '패스 오브 엑자일'과 '언디셈버'는 순위가 각각 5단계, 3단계 떨어지며,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중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게임의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에는 '디아블로3'의 26시즌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핵앤슬래시 게임이라는 특징을 공유하는 만큼,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신규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두 게임의 유저가 '디아블로3'로 넘어간 거죠.

물론, 그렇다고 두 게임 모두 손을 놓은 건 아닙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신규 확장팩을 준비 중에 있으며, '언디셈버' 역시 4월 중으로 굵직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경우 신규 확장팩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반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가운데 신규 콘텐츠를 준비 중인 '언디셈버'입니다. 과연 신규 콘텐츠가 순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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