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수), 로스트아크에 테스트 서버가 오픈되며 본 서버에 앞서 클래스 밸런스 패치 작업이 선행됐다. 로아온 윈터에서 발표했던 5단계 밸런스 패치 중 첫 번째 단계로, 전투 메커니즘 개선과 시너지 개선, 카운터 평준화를 주요 목표로 두고 있다.

마법사 클래스의 경우 아르카나를 제외하면 카운터 어택 스킬이 하나씩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아르카나를 제외한 다른 클래스들에 카운터 어택을 추가하면서 평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카운터가 평준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시너지 개선 작업으로 인해 유일하게 순간 시너지를 지니고 있었던 서머너가 지속 시너지로 변화했다. 반면 엘씨드와 끈적이는 이끼늪의 자버프는 여전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어디까지나 테스트 서버에서 시범 적용된 내용이기 때문에, 언제든 수정되거나 내용이 바뀔 수 있다.

[상세 패치 내역 보기] 테스트 서버 적용사항 상세 안내


■ 카운터 평준화 맞아요? 마리린도 여전한 '서머너'


◆ 서머너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

- 모든 스킬 피해량 5% 증가
- 마리린 생명력 증가
- 물의 정령 카운터 어택 추가 및 개편
- 끈적이는 이끼늪 방어력 감소 시너지 상시화 및 순간 폭발, 슈르디에 시너지 추가

◆ 테스트 서버 변경점 간단 요약

마리린의 생명력 증가로 특정 패턴에서 사망할 확률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카운터 어택을 제외하면 효용성이 매우 떨어졌던 방출된 의지 대신 마나 회복용으로 채용되는 물의 정령에 카운터 어택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물의 정령의 쿨타임도 20초에서 14초로 크게 감소하고 마나 소모량도 줄어들었으나, 피해량과 고대의 기운 회복량, 마나 회복량도 줄어들었다.

끈적이는 이끼늪의 방어력 감소 시너지가 24%에서 12%로 줄어든 대신 지속 시간이 16초로 크게 상승했다. 또한 3단계 트라이포드에서 2단계 트라이포드로 변화하여 7레벨만 찍을 수도 있게 됐다. 해당 시너지는 순간 폭발 및 슈르디에도 추가되었다.

기존 서머너의 대세 세팅은 극신속을 통해 끈적이는 이끼늪 방어력 감소 시너지를 최대한 많이 유지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다만 개발자 코멘트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효율이 현재 다소 과도한 편이기 때문에 방어력 감소 순간 시너지를 상시 시너지로 변경했다고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에 따라 서머너의 파티 기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기존 효율이 높았던 데다가 이번 밸런스 패치 특성상 대부분의 순간 시너지가 상시 시너지로 변화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는 평이다.

문제는 카운터 평준화 부분이다. 방출된 의지보다 물의 정령의 효용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거리 클래스라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사거리 및 경직 면역조차 없는 것이 불만의 대상이다. 같은 마법사군의 원거리 클래스는 원거리 카운터를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이번 패치로 근거리 클래스임에도 원거리 카운터를 보유한 경우도 있어 더 논쟁거리가 된다. 물의 정령보다 더 짧은 사거리를 지닌 타 클래스의 카운터 스킬도 있으나, 서머너가 본인의 기본 포지션과 카운터 사거리의 괴리감이 가장 큰 클래스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외에 마리린의 생명력을 증가시키는 부분도 마리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오히려 마리린이 CC에 당해 무력화될 경우 빠르게 죽어줘야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문에 사용성이 더 나빠지기도 했다는 말도 나온다. 개선이 어렵다면 차라리 체력 자체를 없애는 달라는 의견이 많다. 이외에도 고대의 창 외곽딜 문제 등 더 개편을 원했던 부분이 그대로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세팅의 변화는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끈적이는 이끼늪은 자버프 때문에라도 여전히 사용해야 하므로 빠질 수 없지만 7레벨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물의 정령이 사실상 필수급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물의 정령 레벨을 더 높이고 멸화의 보석을 하나 더 사용하는 식으로 보완하는 추세다.


▲ 원거리 포지션인 서머너에게 물의 정령 카운터의 사거리는 너무나도 짧다



■ 상향은 좋았는데 삼두사는 왜...! 아르카나 테스트 서버 변경점


◆ 아르카나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

- 루인 스킬의 트라이포드 대미지 증가
- 특정 스킬의 헤드 어택 제거
- 체크메이트 대미지 증가
- 삼두사 리워크 및 확률 증가
- 황제 카드 보석 추가

◆ 테스트 서버 변경점 간단 요약

주력기인 루인 스킬의 전반적인 대미지가 상승하여 아르카나의 DPS가 상승했다. 삼두사가 리워크되어 효용성이 올랐으나, 삼두사의 확률 증가로 인해 도태, 심판 등의 주력 카드 확률이 감소하였기 때문에 장점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루인 스킬의 대미지 증가는 당연히 환영할 만하다. 채용률이 낮은 트라이포드는 물론 채용률이 높은 트라이포드도 모두 상향되었다. 황후의 은총을 사용하는 아르카나는 물론, 황제의 칙령이라 해도 루인 스킬은 채용하기 때문에 어떤 각인을 사용하던 유의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황제의 칙령의 경우 체크메이트 대미지 증가 및 황제 카드 보석이 추가되는 개선을 받았다. 다만 체크메이트는 황제의 칙령을 사용했더라도 호불호가 갈리던 스킬이었던 만큼 모두가 혜택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황제 카드의 보석은 추가되어서 나쁜 것은 없으나, 황제 카드 자체의 등장 확률을 감안하면 실전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논점은 삼두사의 리워크다. 기본공격이 3방향으로 변경되고 공격 적중 시 스택트가 1 중첩이 되며, 적에게 주는 피해 100% 증가 및 시드 이하의 적에게 주는 피해가 400% 증가하는 효과로 변경됐다. 기존 삼두사의 효과를 생각하면 또 다른 균형 카드를 사용하듯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절대 나쁜 변화는 아니다.

그러나 삼두사 리워크 이후 삼두사의 등장 확률이 2배가량 증가한 데다가, 주요 카드라 할 수 있는 뒤틀린 운명, 도태, 심판 카드의 등장 확률은 대폭 감소했다. 삼두사가 아무리 좋아졌더라도 해당 카드들의 효과를 따라갈 수는 없기 때문에 불만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외에도 마나 문제 등 더 개편을 원했던 부분이 그대로라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황후의 은총의 경우 세팅의 변화는 없다. 황제의 칙령은 체크메이트의 상향으로 체크메이트를 사용하는 트리를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황제의 등장 확률이 보정되지 않는 이상 황제 카드에 보석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 추천되지 않는다.


▲ 개편된 건 환영인데 굳이 더 자주 나오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 원하던 방향은 아니긴 한데... 낙인 유지 시간 증가한 '바드'


◆ 바드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

- 폭풍의 서곡에 카운터 어택 추가
- 모든 낙인 스킬의 지속 시간 1초 증가

◆ 테스트 서버 변경점 간단 요약

필수 채용 스킬이나 다름없던 폭풍의 서곡에 카운터 어택이 추가되면서 리듬 벅샷의 필요성이 크게 하락했다. 이외에도 모든 낙인 스킬의 지속 시간이 증가하여 낙인 유지가 보다 편리해졌다.


바드 또한 상향을 받기는 했다. 폭풍의 서곡에 카운터 어택이 추가되었으며, 모든 낙인 스킬의 지속 시간이 1초 증가했다. 둘 다 유의미한 상향이기 때문에 편의성은 크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폭풍의 서곡은 경직 면역도 없으며 상시 운용해야 하는 스킬이다. 잔류 공격에는 카운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카운터 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존과 같은 방식의 카운터를 활용하면서 피격이상 면역도 챙기고 싶다면 여전히 리듬 벅샷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특이사항으로 활용할 일은 없겠지만 폭풍의 서곡 PVP 트라이포드를 채용할 경우 매우 먼 거리에서 카운터를 칠 수 있다.

낙인 스킬 지속 시간 상승은 환영할만하다. 비록 홀리나이트와 도화가처럼 긴 유지시간을 가지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1초에서 2초로 늘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2초에서 3초로 늘어난 것은 체감이 매우 크다. 이제 낙인 유지가 특별히 어려운 곳이 아니라면 1낙인만으로도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정화나 성장 체감 등 기대했던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팅의 변화는 성향에 따라 다소 있을 수 있다. 리듬 벅샷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스킬 하나를 더 챙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2낙인을 사용하다가 1낙인으로 변경하는 모험가도 있을 수 있다. 빛의 광시곡이나 사운드 홀릭, 스티그마 등 자리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했던 스킬들을 활용해봄 직하다.


▲ 낙인 유지 시간 1초 증가로 인해 보다 편리한 낙인 유지가 가능해졌다



■ 너프는 감수했는데 치신 캐릭 된거야? 특화 효율 감소한 '소서리스'


◆ 소서리스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

- 서릿발에 카운터 어택 추가
- 마력 강화 및 마력 해방 속성 스킬 피해량 감소
- 특화 피해 계수 증가

◆ 테스트 서버 변경점 간단 요약

서릿발에 카운터 어택이 추가되어 돌풍과 양자택일이 가능해졌다. 특화 피해 계수는 증가했으나, 이와 연관된 마력 강화 및 마력 해방 속성 스킬 피해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특화 효율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보면 가장 대중적인 특화 점화 소서리스의 경우 약 10% 내외의 대미지 감소가 있었다고 보면 된다. DPS가 낮은 편이라 하더라도 순간딜 기준 어떤 클래스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대미지를 보였었기 때문에 너프 자체는 받아들이는 편이다.

다만 너프의 방법이 이상하다는 평이 많다. 특화의 효율이 감소하면서 기존 최고점이던 특치 점화가 특화를 올리지 않은 치신 점화보다도 딜링 능력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아이덴티티 게이지 회복량을 감안하더라도 비해방 시 및 해방 시의 치명타 확률로 인해 특화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게 됐다. 생존성 등을 감안하면 더 경쟁력이 없다.

돌풍 대체제로 준 서릿발도 평이 나쁘다. 발동 속도는 비슷하지만 사거리는 더 짧다. 깨달음 트라이포드작을 해야만 돌풍과 비슷한 아이덴티티 회복량을 보이는데, 그나마 돌풍에 쿨타임 감소 트라이포드작을 하면 시간 대비 아이덴티티 수급량에서도 밀린다. 원거리 딜러 특성상 경직 면역이 있는 서릿발보다는 사거리가 긴 돌풍이 여러모로 더 유용한 편이다.

현시점에서 기존 세팅이 대미지 외에 변화한 것이 없기 때문에 세팅을 변경할 필요성은 없다. 물론 조금 더 높은 딜링 능력과 생존력을 원한다면 특화 세팅에서 치신 세팅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경직 면역을 원한다면 돌풍을 서릿발로 바꿔봐도 좋다.


▲ 특화가 높을수록 더 손해가 크다 (이미지는 특화 1,841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