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업이 그렇지만, IT 기자라는 직업이 갖는 장점은 뚜렷합니다. 우선 여러 제품을 써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아직 접해보지 못했거나, 관심은 있지만 뭔가 구매를 결정하기엔 애매해서 정보를 얻고 있는 유저에게 후기를 들려줄 수 있죠. 더 나아가서 베일에 싸인 미공개 제품을 써보거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신기술에 대해 들을 수도 있고요. 아 물론 이걸 발설했다가는 제 목이 온전치 않을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들보다 한 발자국 더 빠르게 제품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 출시하지 못한 제품들이 수두룩합니다. 신제품만 나왔다 하면 관심 뿜뿜인 기자의 성격 때문인지, 특히나 특정 관심군(키마헤)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참지 못하고 해외 직구를 때리거나 낚시바늘 던져 놓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 언젠간 국내에 상륙하겠지만 그거 기다리면서 언제까지 손만 쪽쪽 빨고 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일명 국내 미출시 '키마헤' 7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은 총 8가지로, 커세어, 레이저, 터틀비치, 로캣, 하이퍼엑스의 제품이 선정되었으니 참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이나 제품들은 댓글로 올려주시는 건 어떨까요?


1. 커세어 HS80 RGB 무선 화이트


첫 번째는 커세어의 HS80 RGB 무선 헤드셋 화이트 버전입니다. 작년 블랙 색상의 HS80을 필두로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한 녀석이죠. 성능은 블랙 색상과 차이가 없지만, 인테리어나 데스크 셋업 화이트 감성 깔맞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 딱입니다.

이 제품은 슬립스트림 시스템이 적용되어 단 하나의 수신기로 최대 3개의 커세어 무선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선 마우스, 헤드셋,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총 3개의 수신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시스템이 탑재된 제품들은 1개만 있어도 된다는 거죠.

제품 자체의 스펙도 거의 프리미엄 급입니다. 가상 7.1채널 입체 사운드 지원, 50mm 네오디뮴 대형 드라이버 유닛, 18m 무선 연결 거리, 또한 PS4/PS5 등 여러 플랫폼과도 호환이 됩니다. 한 번 충전 시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수명은 20시간을 가졌습니다.




2. 터틀비치 Stealth 700 Gen2 Max


터틀비치의 스텔스(Stealth) 시리즈는 엑스박스(XBox),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닌텐도(Nintendo)과 호환되는 여러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이번 달 초 발표된 터틀비치 Stealth 700 Gen2 Max는 스위치 토글을 이용해 여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어 쿠션 내에 포함된 Aerofit 냉각 젤로 인해 장시간 이용에도 편안한 착용감이 유지되며 Prospecs 기술로 안경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어 안경 착용자 또한 편히 헤드셋을 쓸 수 있습니다. 섬세한 내장 음향 장치에 포함된 50mm 나노클리어(Nanoclear) 스피커가 장착되었으며, 슈퍼휴먼 히어링(Superhuman Hearing) 사운드로 공간감을 더해줍니다.

터틀비치 Stealth 700 Gen2 Max는 터틀비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코발트 블루 색상, $199.99으로 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국내에 출시될 때는 20만 원 초반부터 가격이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3.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의 출시 소식을 처음 접할 때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완충 시 300시간 재생이 가능한 헤드셋이라는데, 0을 하나 잘못 넣은 줄 알았거든요.

이 제품은 최대 300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가진 최초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외관은 기존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유선 헤드셋과 유사함을 띄고 있습니다.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은 듀얼 챔버 드라이버가 적용되어 드라이버 내 저음을 위한 챔버와 중고음을 위한 챔버 영역이 나뉘어져 있어 정밀한 사운드를 내며 음질의 왜곡을 최소화합니다.

기존 유선 버전의 품질을 2.4GHz, 최대 20미터의 무선 범위에서 제공합니다. 또한, 더욱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커스텀 50mm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가벼움까지 챙겼습니다. 착용감은 유선 버전의 오버이어(Over-ear) 설계를 똑같이 적용했습니다. 조절이 가능한 넉넉하고 튼튼한 알루미늄 헤드 프레임으로 머리가 큰 사용자라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죠.


4. 하이퍼엑스 펄스파이어 헤이스트 무선


하이퍼엑스의 펄스파이어 헤이스트 무선 시리즈는 기존 유선 시리즈와 동일하게 대칭형이며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누어져 출시될 예정입니다. 허니콤 헥스(Honeycomb hex) 쉘이 적용되어 좌, 우 클릭부 그리고 전체적으로 육각형의 구멍이 뚫려 무게를 최소화 했습니다. 무게는 62g으로 유선 버전보다 약 3g 더 나갑니다. 아무래도 내장된 배터리가 있으니 그렇겠죠.

앞서 소개한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알파 무선은 완충 시 300시간 사용 가능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였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펄스파이어 헤이스트 무선은 최대 100시간입니다. 또한, 2.4GHz 대역의 1ms 저지연(low latency) 무선 연결을 지원합니다.

정확한 추적을 위해 픽스아트 사의 PAW-3335 센서가 사용됐으며, 최대 16K DPI를 지원합니다. 또한, 8천만 회 클릭부 수명과 전용 소프트웨어 HyperX NGENUITY를 통해 총 6개의 클릭부에 각종 키 맵핑과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어 안정성과 범용성을 함께 갖춘 마우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선 시리즈와 이번에 출시될 무선 시리즈가 더 많은 점을 공유한다면, 기존 유선 시리즈의 엔비디아 리플렉스 호환이 가능하여 밀리초(Millisecond/ 1,000분의 1초) 단위로 시스템 지연 시간을 측정하고, 시스템 최적화 기능을 통해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라코드 소재의 HyperFlex USB 케이블 및 마우스 하단에 마찰이 적은 PTFE 피트가 4곳에 적용되며, 직접 부착이 가능한 그립 테이프와 여분의 피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로캣 버스트 프로 에어


20년 11월 출시한 로캣 버스트 시리즈는 코어와 프로로 나뉩니다. 두 기종 모두 유선 버전에 내부 타공이 적용되어 60 그램 대의 경량 마우스 축에 속하며, 일 억 회 클릭 수명이라는 어마어마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하지만, 코어는 PAW-3331, 최대 8500 DPI, 35G 가속도, RGB LED 미지원 등 프로보다 성능이 못 미치는 면모를 보입니다. 반면에 버스트 프로는 16K 오울아이 센서, 16000 DPI, 50G 가속도, 팬텀 플렉스(PHANTOM FLEX) 파라코드 케이블, AIMO RGB LED 등 여러 기능이 추가되는 고급형 마우스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죠.


버스트 프로 무선 역시 위에서 소개한 하이퍼엑스 펄스파이어 헤이스트 무선에 비해 꿀리지 않는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선 2.4GHz와 블루투스 5.2로 연결이 가능하며, 최대 100시간 배터리 수명과 방진 방수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스위치나 옵티컬 센서 부분은 기존 프로와 동일한 일 억 회 클릭 수명, 19K DPI 및 400 IPS 트래킹 속도와 USB-C 타입 포트가 존재해 유사 시 팬텀 플렉스가 적용된 케이블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열처리가 된 PTFE 피트 역시 프로 유선 모델과 동일합니다. 로캣 해외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되는 바로는, 현재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오는 26일 배송이 시작된다니 직구를 고려하신다면 해외 사이트를 참고하는 편이 좋겠네요.


6. 레이저 바이퍼 V2 Pro

▲ 사진 출처: Codelife Youtube

출시까지 공개된 정보가 가장 적은 레이저 바이퍼 V2 Pro입니다. 여러 커뮤니티나 매체들의 유출된 소식에 의하면 본 제품은 4~5월 발매 예정이며, 가격은 $199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마우스 쉘은 달라진 점이 없어 왼손, 오른손잡이가 사용할 수 있으나 추가 버튼이 왼쪽, 오른쪽에 달린 기존 버전과 다르게 V2 Pro는 왼쪽에만 추가 버튼이 존재해 오른손 잡이가 사용하기 용이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충전 독이 지원되지 않으며 USB-C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바이퍼 V2 Pro는 기존 버전의 74g 무게에서 57g까지 낮춰 경량화를 꾀했으며 색상은 블랙, 화이트 2가지로 나뉩니다. 물론 공식 발표가 아닌 루머성 소식이므로 단순하게 참고만 하시고 정확한 가격 및 실제 성능은 출시 이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7.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5


마지막으로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5입니다. 작년 출시한 하이퍼 엑스 알로이 오리진 60과 비교하자면 우측에 홈(Home), 딜리트(Delete), 페이지 업(PgUp), 페이지 다운(PgDn) 키가 추가되어 우측 길이가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또한, 우측 하단의 메뉴 키가 사라지고 방향키가 추가되어 65% 폼팩터가 되었죠. 우측의 숫자 패드가 사라지고 네비게이터 기능 키를 밀착시켜 마우스 가용 범위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어울릴 법한 키보드가 되겠습니다.

하이퍼엑스 알로이 오리진 65는 적축과 아쿠아축 2가지 버전이 제공됩니다. 해당 키보드는 사용자의 취향대로 기능키를 맵핑하여 변경하거나, 여러 명령을 할당할 수 있으며, 이중 사출 PBT 키캡 및 8천만 회의 클릭 수명을 보장하여 더욱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이 제품의 스위치는 비키 스타일이 적용되어 먼지나 이물질 청소가 매립형에 비해 쉬우며 3단으로 조절이 가능한 지지대가 적용됐습니다. 또한 하이퍼엑스 전용 소프트웨어인 NGENUITY로 상황에 맞는 모드로 프로필을 변경 및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까지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