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대란으로 인해 폭등했던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정상화되며 게이머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전기세 대비 암호화폐 채굴의 효율이 떨어진 것은 물론 대부분의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이외의 모든 제품들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현재는 MSRP(권장 소비자 가격)에 거의 근접한 상태며,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에 발맞춰, 현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30시리즈의 마지막 그래픽카드 3090Ti도 출시되었다. 이전 3080, 3090 등에 사용된 GA102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3090보다 부스트 클럭이 약 97% 정도 높아져서 이론상 연산 성능과 레이트레이싱 성능이 약 12%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

게임 외 작업 성능도 훌륭하다. 3D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지오메트리 성능부터 픽셀 필레이트, 래스터 라이제이션 성능 또한 약 10%가량 향상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딥러닝 분야도 수요가 많아 여태까지 출시한 그래픽카드에 탑재되지 않은 ECC 기능도 지원한다.

오늘 확인해볼 그래픽카드는 위에서 설명했던, 3090 Ti 라인업으로 출시된 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다. 쿠다코어에 8K 해상도까지 지원한다니. 방열판과 히트파이프 그리고 3개의 냉각 팬을 통해 발열도 잡은 그래픽카드. 바로 확인해보자.


제품 외관


  • 제품 제원
  • 제품명 : 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
  • GPU 제조 공정 : 8nm
  • 베이스클럭 : 1860MHz
  • 부스트클럭 : 1905MHz
  • 쿠다 프로세서 : 10752개
  • 인터페이스: PCle4.0x16
  • 메모리 종류: GDDR6X(DDR6X)
  • 메모리 클럭 : 21000MHz
  • 권장 파워 출력 : 850W
  • 출력장치: DP포트 v1.4 x 3 / HDMI 2.1 x 1
  • 전원 포트: 12+4핀 x1개
  • 주요 기능 : 제로팬(0-dB기술) / 멀티 VGA / 8K 해상도 지원 / 4K 해상도 지원 / HDR 지원 / Dual BIOS

  • ▲ 3090Ti라니.. 떨린다

    ▲ 한번 열어볼까?

    ▲ 박스 내 구성품은 그래픽카드 지지대와 커넥터 전원 케이블

    ▲ 그리고 사용 가이드와 지지대 사용법이 있다

    ▲ 그래픽카드 상단


    ▲ 하단 골드 핑거 부분

    ▲ 팬에는 기가바이트의 얼터네이트 팬 디자인이 적용되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40번대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진 최고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게임 및 3D 관련 업무에 있어 현존하는 그래픽카드 중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는 엔비디아의 2세대 RTX 아키텍처, Ampere를 탑재했다. 향상된 레이 트레이 코어와 Tensor 코어 그리고 새로운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한 레이트레이싱 및 AI 성능을 제공한다. Ampere 아키텍처의 2세대 레이 트레이 코어와 3세대 Tensor 코어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보면 최대 2배의 처리량을 보여주며, FP32 처리량도 2배로 늘렸다.

    또한, AI 가속 렌더링 부분에 있어 프레임 레이트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최대 8K의 그래픽 설정과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성능 헤드룸도 제공한다. DLSS 기술은 고급 AI 렌더링을 통해 일반적으로 소수의 픽셀만 렌더링하며 기존의 해상도와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나은 이미지 품질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프레임 안정성도 챙겼다.

    ▲ 기가바이트 얼터네이트 팬 디자인

    기가바이트의 정교한 내부 설계도 이러한 성능 향상에 큰 힘을 실어준다. 내부 설계에는 발열 문제를 잡아주는 기가바이트의 WINDFORCE 3X 쿨링 시스템이 채택됐다. 해당 시스템은 3D 스트라이프 커브 모양을 띄는 블레이드 팬 중첩 설계와 얼터네이트 팬 디자인 그리고 그래픽카드와 직접 맞닿게 설계된 대형 복합식 히트파이프가 포함되어 있으며, 3D ACTIVE FAN과 스크린 냉각 시스템으로 안정성은 물론 그래픽카드의 내구성도 효과적으로 향상시켰다.

    그 중 얼터네이트 팬 디자인은 3개 팬의 회전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여 맞물리는 형태로 되어있으며, 이는 두 팬 사이의 공기 흐름 방향이 동일하도록 하여 더 효율적인 냉각을 보여준다. 3D 액티브 팬은 그래픽카드의 온도가 낮거나 낮은 부하에 있을 때 팬이 자동으로 정지하여 유저들에게 쾌적하고 조용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외에도 확장된 방열판 설계로 내부의 열을 더 효율적으로 방출해주는 스크린 쿨링 기술과 그래픽카드에 직접 접촉하는 복합 히트 파이프 설계는 내부 코어에서 생성된 열을 방열판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내구성과 수명도 챙겼다. 내부에 설계되어있는 더블 볼 베이링 구조는 내열성과 회전 효율이 뛰어나 일반적인 오일 실(oil seal) 베어링 구조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사용 수명도 2배 이상 길다. 더불어 ULTRA DURABLE 설계는 고온 보호 및 과부하로부터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견고한 메탈 백플레이트는 외부 압력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고 PCB 기판이 휘어지거나 부품이 부딪쳐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여 내구성도 문제없다.

    듀얼 BIOS를 채용하여 OC모드와 Silent 모드 두 가지 모드를 유저가 선택할 수 있어, 조용한 환경으로 즐기려고 한다면 Silent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기본값은 OC모드이니 변경할 시 재부팅해야 하는 것은 잊지 말자. 또, 엔비디아의 NVLINK를 지원하여 2개의 동일한 GPU와 NVLINK Bridge를 결합하여 4K 게임 또는 VR 게임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내부의 직관적인 AORUS 엔진 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클럭 속도, 전압, 팬 성능 및 전력 목표를 쉽게 조정할 수 있다.

    ▲ 엔비디아의 NVLINK



    테스트 환경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K
    쿨러PROLIMATECH ARTISTS 3r
    메인보드B660M DS3H DDR4
    VGA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
    RAM삼성전자 DDR4 8GB PC4-21300 *2
    저장장치 WD BLACK SN750 M.2 NVMe (500GB)
    케이스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 테스트는 '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 그래픽카드로 진행했다.

    테스트에는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K CPU와 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 그래픽카드가 사용됐으며, 모니터는 MSI 옵틱스 MAG321CURV 커브드 게이밍 4K HDR RGB 제품이 사용됐다.


    시작하기 전 관례 (이건 못참지)

    3D Mark
    타임스파이 그리고 파이어스트라이크

    ▲ 그래픽 스코어 52,136점 실화인가..

    ▲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총 24,810점

    ▲ 파이어스트라이크 울트라 총 14,244점

    ▲ 타임스파이 총 20,158점

    ▲ 타임스파이 익스트림 총 10,511점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그래픽카드로 벤치마크를 안 해보면 괜히 손해 보는 것 같다. 벤치마크를 진행해보니 타임스파이 총 20,158점, 타임스파이 익스트림 총 10,511점,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울트라 순서대로 총 35.164점, 24,810점, 14,244점을 기록했다.

    역시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는 숫자로 보는 맛도 크다. 그래픽 스코어만 52,136점이라니. 4만 점 이상도 본 지 오래된 것 같은데, 테스트해보길 잘했다. 이 정도면 여태까지 나온 고사양의 대작 게임도 우습게 돌릴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성능으로 생각된다.

    그럼 바로 게임 테스트를 안 해보면 섭섭할 것 같으니 빠르게 넘어가 보자.


    플래그쉽 제품이면 이정돈 버텨야지? - 게임 테스트


    둠 이터널
    울트라 나이트메어 성능도 버틸까?

    ▲ 성능은 모두 최악의 악몽(울트라 나이트메어) 성능으로 통일시켰다


    ▲ 내가 이 성능을 건드려볼 줄이야




    프레임은 영상에 보이는 대로 높게 유지되었으며, 딱히 프레임이 튀는 현상도 자주 보이지 않았다. 또, 게임 중간중간 그래픽카드를 너무 갈구는게 아닐까 싶어 온도 체크도 해봤지만 발열 문제도 큰 이상 없었다. 울트라 나이트메어를 이렇게 부드럽게 돌린 적은 없었는데. 역시 플래그쉽 제품인가.

    포르자 호라이즌4
    프레임 방어가 어렵다던 그 게임. 직접 해봤다


    ▲ 역시 성능은 모두 매우 높음으로 적용했다


    ▲ 평균 123FPS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배틀그라운드
    울트라 옵션, 이건 좀 빡센데

    ▲ 울트라 성능으로 적용 된 모습

    ▲ 성능 한번 확인해보자

    ▲ 어우 그래픽 무슨일?

    ▲ 그래도 평균 140FPS 정도의 프레임을 보여준다



    ▲ 이렇게 적과 교전하는 상황에도

    ▲ 안정적으로 프레임을 방어해주는 모습

    ▲ 게임 할 맛 난다


    에이펙스 레전드
    4K

    ▲ 요즘 즐겨하는 에이펙스 레전드도 플레이 해봤다

    ▲ 성능은 모두 최상으로!



    갓 오브 워
    4K

    ▲ 다음으로 캐릭터와 배경 묘사가 뛰어난 갓 오브 워도 해봤다

    ▲ 성능은 울트라로 진행했다




    SOTTR, 툼 레이더
    벤치마크 단골손님도 나와야지

    ▲ 성능은 모두 최상, 평균 131프레임을 보여줬다



    ■ 영상 편집도 OK, 만능 그래픽카드

    ▲ 높은 메모리와 쿠다코어는 영상 렌더링 및 인코딩에도 도움된다

    아직 영상 편집은 프리미어프로 정도 외에 다른 작업 툴은 깊게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블렌더나 마야 혹은 시네마4D 등의 고품질 작업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픽카드라고 생각된다. 24GB의 대용량 메모리로 전작 3080Ti보다 2배 높은 처리량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8K RAW 프로젝트로 작업할 때도 충분한 성능으로 보인다. 메모리가 높기에 다양한 효과를 적용하고 메모리 부하가 높은 작업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부족함 없이 쾌적하게 편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시리즈의 마지막 플래그쉽 그래픽카드 3090Ti.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높은 수치를 보여주는 클럭과 프로세서는 거짓말 하지 않았다. 고사양의 게임을 돌려도 문제없고, 영상 편집도 쾌적한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사용하다 보니 그래픽카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관련된 각 주변 부품들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래도 데스크탑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각자 연관이 있다 보니, 부품 하나만 좋다 하더라도 제 성능이 안나올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GIGABYTE 지포스 RTX 3090 Ti Gaming OC D6X 24GB와 같은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주변 부품도 함께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