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초로 한국어 정식 발매가 결정돼 국내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스플래툰3'. 그 출시일이 지난 22일, 공개됐다.

스플래툰 시리즈는 영역 배틀을 핵심으로 삼은 슈팅 게임이다. 다른 슈팅 게임과 달리 스플래툰에서는 적을 처치하는 게 핵심은 아니다. 적을 처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상대팀보다 더 많은 영역을 칠하는 것이다. 즉, 적을 처치하는 건 아군의 스코어를 올린다는 개념보다는 적이 칠하는 걸 방해한다는 개념에 가깝다. 적을 처치하고 그 사이 맵의 빈자리를, 적이 칠한 영역을 덧칠해야 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오징어 인간 잉클링과 문어 인간 옥타리안은 아군 잉크 위에서라면 각각 오징어 형태, 문어 형태로 변할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맵을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벽을 타고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상대팀 잉크 위에서는 변신할 수 없을 뿐더러 대미지를 입는다. 아군의 영역이 넓어질수록 전황 역시 유리해지는 셈이다.


'스플래툰3'의 배경은 전작의 오더폴리스 스퀘어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에 위치한 카오폴리스 지방의 카오폴리스 타운이다. 혼돈의 도시라는 이명이 붙은 이 도시는 구워질 듯한 뜨거운 햇살과 가혹한 자연환경이 특징으로, 이를 반영한 것인지 본편에 등장하는 잉클링와 옥타리안의 촉수 끝이 말라버린 듯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옥타리안이 추가된 점 외에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전작의 무기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일부 추가된 정도다.

새롭게 추가된 무기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무기로는 스트링거(활)을 들 수 있다. ZR 버튼으로 시위를 당기고 떼면 여러 발이 발사되는 무기로 지상에서는 가로 쏘기, 공중에서는 세로 쏘기로 자세가 바뀌는 만큼,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특수무장은 대부분 새로워졌다. 메가폰 레이저 5.1, 울트라 샷, 크랩 탱크, 그레이트 배리어, 쇼크 원더 등으로 다양해 전작과는 색다른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새롭게 추가된 특수무장 '크랩 탱크'

지난 2015년 Wii U로 출시된 '스플래툰'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적을 처치하는 게 목적이 아닌, 잉크로 칠하는 게 핵심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Wii U로 출시됐음에도 무려 495만 장이 넘게 팔렸을 정도. 후속작인 '스플래툰2'는 이러한 전작의 성과에 더해 닌텐도 스위치라는 플랫폼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 스위치 최초의 밀리언 셀러이자 시리즈 첫 플래티넘 셀러 타이틀이라는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플래툰3'는 닌텐도 스위치로 한국어화 되어 9월 9일 정식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