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배성빈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 진출한 소감은?
이번 시즌 팀전이 좀 더 힘들었어서 팀전만 열심히 하다가 오랜만에 개인전 연습을 한 번 했었는데, 너무 다들 잘해서 내가 많이 부족하더라. 그래서 어제랑 그저께 개인전을 좀 열심히 준비했다. 잘 된 것 같아서 좋다.
Q. 벼락치기로 개인전을 준비했다는 뜻일까.
개인전 연습은 아무래도 거의 안 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한 번 선수들과 해봤는데, 어려워서 벼락치기로 혼자 연습을 좀 했다.
Q. 초중반만 해도 빠르게 점수를 모았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길어졌다.
지금까지 개인전 하면서 11판을 처음 해봤다. 11라운드까지 간 지도 몰랐다. 1위를 예상하긴 했는데, 따라잡히니까 점점 압박감이 생겼다. 그러다 '다시 하던 대로 해보자' 하고 마음 잡고 해서 1위 한 것 같다.
Q. 끝낼 수 있던 라운드에서 사고에 휘말린 게 컸을까.
사실 10라운드에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2등으로 달릴 때 1등이 좀 예상하지 못하게 플레이를 했다. 그거에 당황해서 순식간에 6등으로 떨어진 게 타격이 좀 컸다.
Q. 오늘 개인전을 총평하자면?
신인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예상 못한 플레이도, 과감한 플레이도 잘 하는 것 같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은 신인들의 반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들 잘한다.
Q. 이번 최종전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나.
아직 돌려보지는 않았는데,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게 10라운드에서 1등한 선수다. 꼭 한 번 다시 찾아보고 싶다.
Q. 다음주 수요일에 팀전이 예정되어 있다. 팀전과 개인전 연습 비중을 어떻게 둘 건지.
팀전 9.5 대 개인전 0.5로 할 것 같다. 혼자 열심히 해서 개인전 우승하는 것보다, 팀원들 다같이 고생했던 걸 팀전 우승으로 풀면 그 기쁨이 네 배가 될 것 같다.
Q. 대회가 유관중으로 전환되니 어떤가.
진짜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이다. 관중분들이 없을 때는 집에서 하는 스크림을 경기장 와서 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힘이 더 많이 난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관중분들 보면 응원해주고 계시니까 너무 좋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전 패자전과 최종전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니까 남은 경기도 방심 안 하고 준비 많이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Arr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