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클랜이 24일 진행된 '2022 EACC 스프링' 파이널 스테이지 결승전에서 같은 태국 팀 그랏츠를 3:1로 꺾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랏츠의 에이스 '탄타이'가 분전하긴 했지만, 탄탄한 로스터의 페이즈 클랜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승전 선봉은 '마이클04'와 '바스69'였다. 다비드 지놀라의 발 끝에서 '마이클04'의 선제골이 나왔다. 파벨 네드베드의 강한 패스를 이어받아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기세를 탄 '마이클04'는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바스69'가 첫 골을 신고하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 싶었지만, '마이클04'는 보란 듯이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면서 멀리 달아났다. 그렇게 '마이클04'의 선전으로 페이즈 클랜이 1세트를 승리로 출발했다.

2세트에는 '접접'과 '브라이트'가 등장했다. 경기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른 두 선수인 만큼 주도권을 누가 가져오느냐가 매우 중요했는데, 전반전은 '브라이트'가 좀 더 편해보였다. '접접'의 공세를 잘 차단하며 점유율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달랐다. 시원한 선제골을 터트린 '접접'은 연이어 추가 골을 올리면서 2:0을 만들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이즈 클랜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가는 그림이었다.

그랏츠의 구원 투수로 등판한 '탄타이'가 3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페이즈 클랜의 에이스 '티덱'을 상대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와중에 후반 54분, 사무엘 에투의 슬라이딩 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탄타이'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보여주며 '티덱'의 골문을 계속해 위협했고, 결국 사무엘 에투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어진 4세트. 그랏츠에서는 예상대로 '탄타이'가 한 번 더 출격했고, 페이즈 클랜은 2세트서 승리를 거둔 '접접'을 내세웠다. 상승세를 탄 '탄타이'가 선제골을 올리며 이전 세트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접접'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 흐름도 비슷했다. '탄타이'가 달아나고, '접접'이 따라잡으면서 2:2가 됐다. 결국,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접접'의 승리로 페이즈 클랜의 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