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원이 로열로더로 등극했다.

30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김다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원은 1세트 경기에서 박인수와 함께 2세트에 진출했다. 이후, 박인수와의 1:1 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다원의 우승은 16년만에 탄생한 로열로더의 등극이었다.

레이스 초반, 박인수와 김다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 김다원의 활약이 일단 눈에 띄었다. 악셀즈의 에이스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개인전에는 눈에 띄는 활약이 적었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에 들어서는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에 띄었다. 박인수는 피사의 사탑, 그리고 이어지는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개인전 승리 예측 56%의 지지를 받은 이재혁은 초반 고전했다. 4라운드까지 8점만을 얻었고, 이후 라운드에도 사고를 연달아 당하면서 순위가 뒤쳐졌다. 4라운드 최하위까지 기록한 이재혁은 -1점을 감점당했다. 초반이지만 대회 이변이 일어날 듯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몸이 풀리고, 순위권 변동이 시작됐다. 최하위에 있던 이재혁은 5라운드 1등을 가져갔다. 차위에 있던 배성빈도 1위를 기록하며 상위 랭킹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와중에 꾸준하게 레이스를 가져간 김다원, 박인수, 노준현은 꾸준하게 점수 차이를 벌려갔다.

선두권이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하고, 중위권이 격차를 줄였다.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중위권의 질주를 이끄는 건, 이재혁과 배성빈이다. 중반 레이스에서 몇 차례 1등을 하면서 1위와의 점수 차이를 20점 내로 좁혔다.

열 번째 라운드, 김다원이 꾸준하게 상위권에 올라 종합랭킹 1위에 올랐다. 이재혁은 어느새 3위까지 자신의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인수도 꾸준하게 점수를 내면서 2위인 상황이다. 그러나 중위권과의 점수 차이도 크지 않았다. 또한, 트랙 레코드가 연달아 깨지면서 레이스의 퀄리티 역시 함께 올라가고 있었다.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건, 박인수 그리고 김다원이었다. 이들은 16 라운드까지 종합랭킹 1, 2위를 유지해 2세트에 진출했다. 이 결과로 광동 프릭스와 블레이즈 선수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양대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1set 경기결과: 박인수 1위, 김다원 2위


2세트, 1라운드 김다원이 초반 사고를 냈다. 박인수에게 크게 뒤쳐진 상황에서 김다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 붙었다. 김다원은 헤어핀에서 기회를 잡고 역전했다. 반면, 박인수는 중반 레이스에서 사고가 나면서 다시 뒤쳐졌다. 입장이 반대된 상황, 이번에는 박인수가 빠르게 따라 붙었다. 마지막 360도 회전 코스에서 간격을 크게 줄인 박인수는 점프대에서 역전하면서 1위를 가져갔다.

2라운드 코리아 다이나믹 서울, 박인수가 앞서고 김다원이 따라 붙었다. 승부를 가른 건, 바리케이트였다. 김다원이 지나가고 박인수가 지나가기 전, 아슬아슬하게 박인수의 길을 막았다. 박인수는 이 사고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라운드는 김다원의 승리였다.

3라운드 두 선수 모두 사고를 당했다. 김다원과 박인수는 모두 걸출한 사고 회복 능력을 보여줬다. 승부를 가른 건 사고의 시점이었다. 김다원은 비교적 일찍 사고를 당한 반면, 박인수는 레이스 후반 사고로 격차가 벌어졌다. 김다원은 3라운드까지 승리했다. 개인전 우승까지는 단 한 라운드 남겼다.

4라운드 김다원은 사고 없이 경기를 주행했다. 반면, 박인수는 정말 중요한 순간에 사고를 당했다. 박인수는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내달렸다. 김다원은 상대 길을 막을 지, 그대로 내달릴 지 선택할 수 있었다. 김다원의 선택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김다원은 그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달렸고, 박인수와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승을 달성했다. 16년만에 탄생한 개인전 로열로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