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타라' 박의진 T1 코치

전 프로게이머이자 현 T1 운타라 박의진 코치가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다함께 게임문화 토크'의 강연자로 나섰다. 운타라 박의진 코치는 14년 아나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15년 12월 CJ 엔투스에 입단했다. 그는 탑 라이너로 활동하며 SKT T1, 터키 페네르바체, 그리핀을 거쳐 2020년 12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바 있다. 운타라 박의진 코치는 현재 T1 e스포츠 아카데미에서 탑 라인에 대한 지도를 맡고 있으며 스트리밍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운타라 박의진 코치는 "최근 티모를 플레이하면서 많이 사랑을 받았다"라고 운을 떼며,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내용과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겁게 즐기는 방법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청중들에게 공유했다. 그는 먼저 특정 사이트만 보고 룬 특성을 찍는 것에 대해서 팁을 공유했다. 레넥톤의 W 스킬(무자비한 포식자)을 예시로 들면서, 재생의 바람이 아니라 다른 특성보다 '뼈 방패'와 '불굴의 의지(는 없어도 된다)'를 찍으면 레넥톤을 상대하기 좋다고 전하며 특성에 따른 대미지도 비교했다. 이렇게 무조건 특정 사이트와 통계만 보고 룬 특성을 배분할 것이 아니라, 상대하는 챔피언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어야 승률이 오른다고 조언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게임 시작 전 목표를 확실히 정하라고 조언하고 감정 소모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본인 스스로도 롤을 하면서 프로게이머 데뷔 이전에는 많이 싸우고 정지도 먹은 적이 있지만, 결과는 의미 없다는 것이다. 절대 싸우지 말고, 본인이 뭘 할지 목표를 정하고 할 때 재밌게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본인이 티모를 플레이한 계기도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프로게이머가 된 과정과 프로게이머 생활에 대해 회고했다. 고등학교 2학년 친구의 추천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한 운타라 코치는 당시 시즌2를 2100점으로 마무리하고 유저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되는 사건을 겪고 챌린저를 달성했다. 당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으나, 부모님과 상의 끝에 고등학교 졸업을 우선으로 삼고 1년을 쉬고 다시 한번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게 된다.

이후 블랭크 강선구 선수와 중국에서 데뷔를 하고 1년간 선수 생활을 마치고 LCK에 데뷔를 했다. 당시 좋은 기회가 많이 있었고 CJ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프로생활을 이어간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CJ에서 1년 동안 보여준 게 없는 것 같아요. 선수들은 다들 그래요, 섬머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고. MSI도 스프링도 다 중요하지만, 섬머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항상 하죠. 그런데 제가 CJ에서 강등을 당했어요. 강등을 당하면 선수 평가가 그만큼 떨어져요. 강등을 당하고 스프링에 팀을 구하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그게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선수들도 오퍼 받는 우선순위가 있어요. LCK 탑 1위부터 누구, 탑 2위는 누구, 탑 3위는 누구 이런 식으로요. 저는 그래도 자기 객관화를 잘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6~7등이었어요. 연락도 안 오고 해서 이제 끝인가 하면서 스프링 시즌을 쉬었죠. 쉬면서 솔랭을 계속했어요. 그러다가 17년도 섬머에 김정균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죠. 강등당한 탑이, 2017년 스프링 우승도 하고 탑이 못한다는 말도 안 들은 팀에서 연락이 온 거죠. 그래서 저는 궁금했어요. 왜 나한테 연락을 했지?

CJ에서 뽀삐를 잘 했던 걸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게 빛을 본 것 같고 그래서 계약을 했죠. 반년 계약. 금액적으로는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T1에 있을 때 정말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살면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적이 2017년 섬머였던 같습니다. 휴가를 받아도 연습실에서 솔랭만 하고 있으니 주변에서 의진아 집 좀 가라고 하는데 안 갔어요. 솔랭만 주구장창했어요. 후보였지만 그렇게 솔랭을 하니 좋게 봐주셔서 주전까지 뛰게 됐죠. 이때 느꼈어요. 가장 컸던 건 주변 환경이었던 거 같습니다."


▲ T1 시절 운타라 선수

그는 그렇게 '주변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T1에서 느낀 건 페이커와 뱅, 울프와 같은 선수들을 보면서 동갑같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더 열심히 살았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살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으며 그만큼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게이머들은 기본적으로 스케줄이 타이트하다. 일반적으로 T1에서는 새벽 4시까지 연습 후 퇴근한다. 공식 스케줄은 11시에 스크림이 종료되면서 끝나지만, 새벽 4시까지 연습하는 것은 스스로 연습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 당시 페이커와 뱅, 울프는 매일 새벽 4시까지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그렇게 연습에 몰두했다고. 그걸 보면서 강팀이 잘 되는 이유가 있고,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됐다고 한다. 우승하는 팀에서 느낀 점이 정말 많았고,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면서 이를 잘 흡수해서 자신에게 적용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럼 이제 코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사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코치에게 불만이 있던 적이 있어요. 막, 이 사람 나보다도 롤도 못하는데 자꾸 가르치려고 하나하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선수 마인드 때, 지금은 절대 아니죠. 당시 코치님이 김정균 감독님인데, 정말 존경하는 게 의견 조율을 잘해줬어요. 서로의 의견을 조율을 잘해줬죠.

원래 선수들은 서로 싸워요. 탑 라인전하고 있는데 상대 미드가 로밍 와서 내가 죽었어요. 화나죠. 솔랭에서 이래봐요, 바로 미드 핑 찍고 'ㅁㄷㅊㅇ' 나오죠. 이런 부분에서 코치님이 정말 조율을 잘해줬어요. 이렇게 로밍을 왔는데, 네가 한 번 안 죽으면 미드에서 이만큼 이득을 보게 된다고 의견을 이야기해 주셨죠.

그런데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탑은 한 번 죽으면 계속 죽는 라인이에요. 그래서 죽는 거에 민감하고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 있죠. 이런 불만들을, 선수들 간의 의견 조율을 정말 잘 해줬어요. 저도 이렇게 보면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우상으로 생각했던 게 김정균 감독님이에요. 그래서 코치님처럼 선수들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주변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19년 해외에 다녀와서 T1 오기 전에 자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방송만 했어요. 방 구해서 스트리밍실 마련하고 트위치 개인 방송을 했죠. 이때 저는 혼자였어요. 혼자 밥 먹고 나가서 생활도 혼자 하고 집 청소도 잘 안 하고... 그러다 보니 방송에는 웃어요. 재미를 줘야 하니까.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근데 한 달 정도 지나보니 지치더라고요. 잘 때마다 우울하고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아마 수익이 많았으면 행복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어요. 딱 월세와 식비만 해결되는 정도였죠. 그런데 T1에서 연락이 오고 그때부터 좀 삶이 바뀌었어요.

선수 때는 선수들과 매니저들과 생활을 잘하면 됐는데, 코치가 되고부터는 직장인이 됐죠. 주변 사람도 신경 써야 하고 단어 선택도 잘해서 말해야 하고 인맥 관리도 잘해야 하고요. 어떻게 해야 소통이 원활한지도 알게 됐고, 이런 걸 배우면서 사람들과 있다 보니 에너지가 올라가고 일하는데 재미가 있었어요. 지금도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데,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방송하는 것과 없는 상태에서 올인하는 거랑은 마인드가 너무 달라요.

본업이 없으면 절박해집니다. 그렇다고 8시간 방송을 하고 그러면 잘 되는 것도 아니에요. 근데 본업이 있으면 어느 정도 부담을 내려놓고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봐주시는 분들도 더 재밌고 행복해 보인다고 해주셨어요. 내가 재밌어야 보는 분도 재밌다고 할까요? 이런 것들도 T1에 오고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이 중요해요. T1에서도 제가 대화를 하면서 배우고, 또 가르쳐드리고 하면서 계속해서 배우고 있어요. 선수로 치면 잘하는 선수들의 비결을 옆에서 보고 따라 하면 됩니다. 패턴, 생활 같은 거요. 지금이 1시 28분인데, 제가 예상을 해보면 MSI에 T1 대회가 있을 테니 지금 일어났을 겁니다. 대회 전날에는 보통 늦게 자요. 이제 일어나서 점심 먹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밴픽 준비하고 대회 준비를 하고 있겠죠.

이게 비시즌이라면? 딱 '스크림하고 있겠다'라는 게 예상이 됩니다. 시간을 잘 쓰는 게 선수들인 거 같아요.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고. 옆에서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죠. 선수 때는 선수들에게도 배우고 지금은 T1 직원분들과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 현장 주요 QnA


Q. 프로팀의 경우 스크림은 누가 조율하나요?

보통 코치가 잡습니다. 제가 생활할 때는 김정균 감독님이 잡아주셨는데 요즘에는 코치도 한 명이 아니고 많아요. 분석관도 있고, 피드백만 해주시는 코치님도 있죠. 보통은 감독님이나 직급 높은 코치님이 스크림을 잡아주셨습니다.


Q. 요즘 티모를 하면서 많이 즐거워 보이는데, 티모를 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은퇴하고 롤이 재미없었어요. 재미없는데 방송 중에 패치노트를 한 번씩 봤는데 그 당시 티모 버프가 기가 막히게 됐어요. 실명 3초에 대미지가 올라가고 스탯도 좋아지고. 어? 티모 한 번 해볼까 했었죠. 거기서 결정적인 계기는 그레이브즈가 탑으로 오는 메타일 때였어요. 평타 기반 챔피언 상대로 티모가 좋은데, 그래서 그레이브즈를 상대로 티모를 하면 이거 못 막는다, 이론상 그브는 나 못 때린다 하고 해봐야지 했는데 잘 먹혔어요. 그러다 보니 재미가 들었고, 티모 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라인전이 굉장히 세요. 라인전만 이기면 난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좀 있는데, 그런 재미에 좀 빠진 것 같아요. 버섯도 기가 막히죠. 버섯 깔아놓고 라인 쭉~밀면 그게 한타 해주는 거예요.


Q. T1은 당시 강력한 팀으로 꼽혔는데, 부진이라던가 선수 개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힘든 적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고 견뎠나요?

정말 좋은 질문이네요. 원래 나에 대한 약점은 오픈을 잘 안 합니다. 잘했던 적은 17년도 섬머에 그나마 좀 잘했던 같은데 18년도 전체를 주전으로 활동했는데 스프링에 한 번 큰 사고를 쳤던 적이 있죠. 흔히 말하는 '탑 차이'로 졌던 경기가 있었어요. 트할 선수가 그 이후로 서브에서 주전으로 오고 제가 서브로 내려갔죠. 힘들었어요. 의지할 사람도 없었고, 해결하려면 나 혼자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담되는 것도 있었는데 가장 컸던 건 스스로 생각했을 때 연습을 하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제일 연습을 많이 했을 때보다 더 하지 않았고 그게 멘탈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매운 커뮤니티가 있는데, 매운 말들이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될 줄 알고 이겨내야지 하고 봤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사실 극복했다기보다는 참고 견뎠던 것 같아요.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솔로 랭크 계속 돌리는 거였어요. 하루 20판씩 했는데도 대회에서 못하면 내가 못하는 거다 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로서 그냥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실력으로 보여주면 인정해 주니까.



Q. 프로 선수들은 자기 포지션 말고 다른 포지션도 공부하나요?

다른 라인도 연습합니다. 제가 주 라인이 탑이라고 해서 다른 라인을 안 하면 안 돼요. 탑 하는데 정글이 안 온다? 그럼 지금 정글은 어떤 마음인가 하고 정글을 저도 많이 돌려요. 정글러인 블랭크도 부 포지션이 탑인데, 생각보다 탑을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캐니언 선수도 탑을 돌리고 타잔도 탑을 돌리죠. 왜 그러냐면 탑의 마음을 이해해야 내가 갱을 갔을 때 날카롭구나 하고 느끼니까요. 그래서 생각보다 프로 선수들은 부 포지션을 많이 돌리곤 해요.


Q.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면서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 먼저 채팅을 차단합니다(웃음). 그리고 게임 시작 전에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가요. 이번 판에는 합류를 안 하고 탑솔킬만 따서 고속도로를 내야지 하면 그거만 집중하면 돼요. 전 롤을 7~8년 해보면서 많이 싸워도 보고 프로 시절 아닐 때는 정지도 먹었는데, 결과는 다 의미없다에요. 감정 소모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답이었어요. 이제는 좀 해탈한 것 같고요, 절대 싸우지 말고 본인이 뭘 할지 게임 시작 전에 알고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목표를 정하고 할 때 재밌다고 할까? 그래서 저도 티모를 하게 된 거예요. 재밌으니까.


Q. 소환사의진 시절 챌린저 승급전에서 페이커와 같은 판이었는데 미드가 1등 해야 한다고 하고 다음 판에 이겨준다던 전설의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다음 판에 안 만나고 졌으면 어떻게 됐을 것 같나요?

사실 전 몰랐어요. 그때는 그냥 내가 챌린저가냐 못가냐가 첫 번째였죠. 모든 상황이 끝나고 한 번 봤는데... 전체 채팅이 당시에는 됐으니까. 이판 빨리 페이커 1등 시켜줘야 한다는 건 봤는데 솔직히 전 잘 기억이 안 나요. 페이커는 저도 당시 동경의 대상이었죠. 나중에 같은 팀이 돼서 물어봤는데 기억 잘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사건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Q. T1 아카데미에서 코치를 하고 있을 텐데, 솔랭반이 있고 팀 게임반이 있더라고요. 결국 둘 다 승리를 위해 하는 게임인데 어떤 것이 중점으로 다른가요?

솔로 랭크반은 말 그대로 솔로 랭크에서 잘 하는 법에 대해서 코칭을 합니다. 이와 반대로 팀 게임반은 여러분들의 티어에 맞게 10명을 꾸려서 붙어요. 그리고 팀 게임을 밴픽부터 게임 끝나고까지 피드백을 해드리는 식입니다. 그런 점이 다르니까 솔랭을 원하시면 솔랭반,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팀플레이를 즐기시면 팀 게임반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Q. 선수 시절 지켰던 생활 루틴이 있을까요?

생활 루틴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했던 건 낮잠 안 자기. 그리고 그냥 일반적인 프로게이머의 루틴이죠. 이거는 제가 빨리 설명을 해드릴게요. 기상은 오후 12시, 보통은 여기서 씻고 연습실에 가요. 그리고 1시부터 4시까지 스크림 세 판, 그리고 네 시부터 7시까지 좀 밥 먹고 쉽니다. 전 이때 솔랭 두 판 정도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7시부터 11시까지 스크림 세 번. 이러면 하루 총 스크림 6판을 합니다. 그리고 11시 30분까지 야식 타임이고, 이후 새벽 3시까지 솔로 랭크. 보통 이 정도예요. 이걸 매일 반복해서 3~4년 했죠. 지금은 아마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T1 신사옥은 운동 부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선수 중에 누가 제일 열심히 하나요?

저도 헬스장 많이 하는데, 1군 선수들 중에는 우선 오너 선수가 제일 열심히 합니다. 스크림 끝나면 운동하고, 제가 가도 운동하고 있고 그래요. 직원분들이랑도 운동하고요. 두 번째는 구마유시 선수에요. 런닝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대회 가기 전에도 15분 뛰고 가는 것도 봤어요. 세 번째가 페이커. 상혁이는 근육 운동은 잘 안 하고 스트레칭, 유산소 위주로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케리아, 제우스 선수도 유산소는 가끔 하는 걸 봤어요. 근데 근육 운동 위주로, 웨이트를 하는 건 오너 선수에요.


Q. 프로게이머 생활을 후회한 적이 있나요?

전 프로게이머 생활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냥 프로게이머를 안 하면 뭐하고 살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은 있죠. 아마 20대 평범한 청년이었겠죠. 그렇지만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배운 게 많고,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번다? 그게 프로게이머의 장점 같긴 합니다.


Q. 선수들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외하고 다른 게임을 하나요?

하는 선수도 있고 안하는 선수도 있어요. 그리고 휴가 때는 합니다. 지금도 방송 보시면 휴가 때 다른 게임 하는 선수들 볼 수 있어요. 휴가일 때만 하지 선수 일정 때는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