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의 대결은 어김없이 T1의 완승으로 끝났다. DFM이 좋은 움직임으로 초반 약간의 우위를 점했으나 '페이커' 이상혁 조이의 맹활약에 머지않아 역전을 허용했다.

라인전 도중 DFM이 정글-서포터를 동시에 탑으로 보내 퍼블을 만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T1도 탑에 힘을 실어 '에비'의 럼블을 잡아냈는데, DFM은 그동안 봇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이즈리얼을 잡았다. 흐름을 탄 DFM은 첫 전령을 처치한 후 이즈리얼을 한 번 더 잡아내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갔다.

DFM의 웃음은 오래 가지 않았다. '페이커'의 조이가 '야하롱' 이찬주의 신드라를 네 번 연달아 잡아내며 균형을 박살 낸 결과였다. 그동안 '제우스' 최우제의 갱플랭크는 솔로 킬을 통해 스스로 복구를 마쳤다. 어느새 정글 성장 격차도 유의미하게 벌어졌으며 두 마리의 드래곤은 모두 T1이 챙겼다. DFM도 두 번째 전령을 통해 탑 1차 포탑을 밀고 갱플랭크를 잡아내는 등 최선의 플레이를 하며 스노우볼을 어느 정도 막아냈다.

21분경 바론 근처에서 DFM의 화끈한 이니시에이팅으로 교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스킬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DFM이 허무하게 대패했다. 바론을 처치한 T1이 몸을 뭉친 채 미드로 진격했고, 맞서 싸우러 나온 DFM을 또다시 쓸어냈다. 에이스를 띄운 T1이 23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또다시 체급 차이 증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