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머리 크레토스와는 달리 두 가닥 머리를 남긴 심슨이 북유럽 세계관 한가운데 떨어진다면?

▲ ToastedShoesdl의 플레이영상, 이건 성우 연기를 직접 들어봐야한다

PS4 넘어 PC로도 출시되며 다양한 모드가 제작되는 갓 오브 워. 여기에 심슨가족의 인물들이 등장했다. 과거 소울류 게임의 모더로 활동했으며 PC 버전 갓 오브 워 출시 이후 해당 콘텐츠를 주력으로 다루는 Omega Fantasy는 갓 오브 워 심슨 모드를 선보였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ToastedShoes가 플레이한 영상으로 먼저 공유된 해당 모드는 크레토스는 호머, 아트레우스는 각각 바트로 바꿨다. 물론 그간 캐릭터의 외형을 바꾸는 모드는 다양하게 공유됐다. 또한, 심슨가족의 모델 텍스쳐 역시 과거 출시된 게임에서 따와 팔이 배를 뚫기도 하고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이 어색한 모습 등 비교적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모드가 진짜 빛을 발하는 건 싹 바뀐 목소리 연기에 있다. 굵직한 저음으로 '보이'를 찾던 크레토스의 목소리는 방정맞게 행동하는 호머로, 말썽꾸러기 바트의 목소리는 아트레우스를 대신한다.

특히 먼저 달리는 바트를 따라갈 때는 숨에 차 헐떡이며 잠시 멈춰달라거나 'D'oh!', 상상 속 폭찹을 생각하며 침을 흘리는 '으음~ 폭차압~' 등 유명 대사들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또한, 단순히 여러 대사를 짜깁기한 게 아니라 게임 속 상황에 맞는, 유머러스한 연출로 이야기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 연기가 이루어진 건 원작 심슨의 성우 댄 카스텔라네타의 대사를 옮겨 넣는 대신 벤자민 루드맨, 브록 베이커 등 심슨 캐릭터 성대모사로 유명한 성우들을 기용했기에 가능했다.

또한, 크레토스를 찾아온 발두르가 압도적인 힘으로 그를 제압하는 모습은 오클리도클리를 외치며 사사건건 심슨 가족에 참견하는 이웃 네드 플랜더스로 표현되며 색다른 재미를 전했다. 영상은 발두르인 네드 플랜더스의 목을 꺾어 쓰러트린 후 지친 몸을 이끄는 호머의 뒷모습으로 끝이 난다.

다만, 해당 모드의 대중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Omega Fantasy의 후원 플랫폼 페이지에도 아직 모드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심슨 팬, 갓 오브 워의 팬이라면 플레이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