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무리한 바론 집착이 패배로 이어졌다. '오너'의 번뜩이는 슈퍼플레이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T1의 완벽한 합이 돋보이는 장면이 나왔다.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그웬이 상대 갱킹을 흘리자마자 '오너' 문현준의 리 신과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는 봇으로 향했고, 깔끔한 4인 다이브로 2킬을 만들어냈다. 전 라인에서 T1이 앞서며, 7분도 안 돼 글로벌 골드는 2,000까지 벌어졌다.

'제우스'는 T1의 좋은 흐름에 솔로 킬을 더했다. 협곡의 전령은 봇 1차 타워를 밀어내는데 쓰였다. 카운터 정글을 들어갔던 리 신이 한 번 잘리긴 했지만, 분위기를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탑 합류 싸움에서 조이와 '조조편' 갈리오의 교환이 있었고, 그 사이 T1의 나머지 인원은 미드 1차 타워를 밀었다.

19분 경, T1이 전령과 함께 이블 지니어스의 봇 억제기 타워를 강하게 압박하다 약간의 손해를 입었다. 그웬과 칼리스타가 잡힌 것. 연이어 T1의 바론 트라이가 전투 대패로 이어지면서 이블 지니어스가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했다. 갈리오를 잘라낸 덕분에 시간을 버는 듯 싶었지만, 그웬이 허무하게 잡히며 추가로 타워를 내줘야 했다.

그런 T1의 분위기를 다시 살린 건 '오너'였다. 궁극기로 '대니'의 징크스를 배달하는 슈퍼플레이를 해낸 덕분에 T1이 한타를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론이 또다시 T1의 발목을 잡았다. 바론을 먼저 치고, 한타를 대패하는 똑같은 그림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이블 지니어스가 흐름을 가져갔다.

결국, 미드서 강제 이니시에이팅으로 그웬과 리 신을 잘라낸 이블 지니어스는 T1의 본진으로 달려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