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레이터를 통한 안드로이드 게임 플레이. 윈도우11에서는 모바일 앱과 PC앱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며 에뮬레이터 없이도 완벽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자사의 참가자 프로그램인 윈도우 인사이더를 통해 윈도우11에서의 안드로이드용 시스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 서브시스템 for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12.1로 업데이트된다. 시스템상으로는 구글이 모바일 OS를 통해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윈도우11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윈도우11과의 시스템적인 결합이다. 안드로이드 앱에서 표시되는 팝업 메시지인 토스트 메시지가 윈도우 알림에 반영된다. 안드로이드 앱이 마이크나 위치 기반 기능을 사용할 경우에는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 정보가 표시되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PC와 동일한 네트워크에 있는 장치에 안드로이드 앱이 접속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피커나 스마트 장치 등을 안드로이드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 업그레이드와 함께 추가되는 다양한 기능 중 안드로이드 앱 지원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마켓은 아마존 앱 스토어며 지역 역시 한정되어 있어 국내에서는 이용이 어려웠다. 또한, 이용할 수 있는 앱 역시 제한적이다.

다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가이드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된 바 있다. 이용자는 파워셸을 통한 명령어 입력과 공유된 데이터 다운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이를 적용할 수 있다.

참가자 프로그램 참여와 아직은 불안정한 프리뷰 빌드 설치에 일반 사용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더 편리하다. 하지만 추후 윈도우와의 통합 과정이 속도를 낸다면 윈도우11만으로 PC 프로그램과 안드로이드 앱 모두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