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QA 근로자 조합인 Game Workers Alliance(GWA) 노조 투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GWA는 24일 SNS를 통해 '우리가 이겼다(We won)!'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리며 노조 인정 투표 승리를 알렸다. 성공적인 노조 결성으로 GWA는 지난해 12월 보디오 게임즈에 이어 북미 지역에서의 두 번째 게임사 노조로 인정받게 됐다. 보디오 게임즈가 직원 20명 미만의 소규모 개발사임을 생각하면 GWA는 액티비전 산하라는 메이저 게임 그룹에서의 첫 노조기도 하다.

이번 투표는 총 22인이 참여했으며 이중 19표의 찬성표가 나왔다.

GWA의 결성은 지난해 12월 이루어진 해고 사태로 시작됐다. 액티비전은 당시 많은 수의 QA 직원 해고를 알렸고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직원들은 수주 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이들은 1월 미국 통신 노동자연합(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과 함께 GWA를 결성, 사측에 단체 인정을 요구해왔다.

한편 사내 괴롭힘 및 차별적 업무 관행 대규모 소송 이후 형성된 A Better ABK의 제시카 곤잘레스는 2월 액티비전의 QA부서 부사장 크리스 아렌드의 내부 메시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슬랙 메시지를 통해 노조 결성 권리는 지지를 강조하면서도 노조가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의 교섭 과정의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홍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이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액티비전은 다수의 현지 매체에 성명을 전하며 이날 노조 결성 권리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약 350명의 직원이 있는 레이븐 소프트웨어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이 19명의 직원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GWA는 강력한 노조 계약을 통해 근로 조건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레이븐 소프트웨어는 슬레지해머 게임즈, 인피니티 워드, 트레이아크 등 콜 오브 듀티를 개발하는 액티비전 산하 개발사를 도와 다양한 프랜차이즈 작품 개발을 보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