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결승을 앞두고 MSI 미디어데이 일정이 진행됐다. G2에서는 미드 라이너 '캡스'와 원거리 딜러 '플래키드'가 인터뷰에 나섰다. 이젠 베테랑이 된 '캡스'와 국제 대회가 처음인 '플래키드'는 MSI부터 프로의 마음가짐과 같은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남겼다.




Q. ('캡스'에게) 이번이 세 번째 MSI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있을까.

매번 MSI가 힘들었다. MSI에는 항상 강한 상대가 많았고,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번 대회마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MSI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Q. ('플래키드'에게) 국제 대회가 처음이다. MSI 4강까지 올라온 소감은?

나에게 첫 국제전 무대라서 정말 행복하다. 다른 나라에 와서 강팀을 상대하는 것 역시 값진 경험이다. 특히 T1과 만나게 돼 기쁘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캡스'에게) 마지막으로 T1을 상대했던 게 2019 롤드컵 4강이었다. 당시 T1과 지금의 T1은 어떻게 다른가.

당시 SKT T1과 T1은 많이 다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졌고, 메타도 많이 바뀌었다. 그런 만큼 다른 T1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번과 다른 경기 양상이 나올 테지만, 결과는 2019년과 같길 바란다.


Q. ('플래키드'에게) G2-T1이 서양-동양을 대표하는 팀이 됐다. 이런 라이벌 매치를 하게 된 소감은?

정말 믿을 수 없다. '구마유시'와 같은 최고의 원거리 딜러와 맞붙게 돼 기쁘다. 4강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캡스'에게) '베이비 페이커'로 불렸는데, 이렇게 중요한 매치에서 '페이커'와 다시 맞붙게 됐다.

'페이커'와 맞붙게 돼 기쁘다. 시즌3에 롤드컵에서 '페이커'의 아리가 상대를 차례로 제압하는 플레이를 봤다. 나도 아리와 같은 '페이커'의 주력 픽을 보고 플레이를 했는데, 상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런 '페이커'를 꺾을 수 있으면 기쁠 것이다. 특히나 '페이커'의 대표 픽인 아리-르블랑을 잡아낸다면, 나에게도 큰 의미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4강에서 최고의 상태로 경기에 임하겠다. 그렇다면 '페이커'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캡스'에게) G2가 올해 '얀코스-캡스' 중심의 대규모 리빌딩을 감행했다. 새로운 팀원과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비시즌이 길었다.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처음으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해서 좋은 인력들을 뽑을 수 있었다. 우리 팀에 들어와 승리에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런 만큼 남은 4강-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캡스-플래키드'에게) G2를 보면 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혹시 팀원 간 갈등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궁금하다.

'캡스' : 이런 점 때문에 e스포츠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고 있기에 전 세계의 사람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적 역시 공유하고 있기에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 나는 G2를 비롯해 다국적 게임단에서 활동했다. 다양한 선수들이 모인 팀이지만, 다들 비슷한 기대치가 있다. 기대치를 먼저 설정한 뒤, 어떻게 목표를 이룰지 협력하면서 일한다.

사람들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다르긴 하다. 어떤 사람은 먼저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반대로 감정을 숨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준 적은 없다.

'플래키드' : 내가 있었던 팀에서 문제점이 커진 적이 없다. 팀 스태프까지 LoL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기에 그렇다. 팀에 합류하면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e스포츠 선수들은 사회 경험이 없기에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시간을 보낸다.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에 충돌할 시간조차 없다. 모두가 팀원 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Q. ('캡스'에게) 럼블 스테이지에서 T1과 상대해봤다. 이번 다전제에서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두 번째 T1전에서 자신감이 꺾인 상태였다. 우리가 이전까지 연승하다가 꺾였기에 그렇다. 그래서 무리한 플레이도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해나가는 중이다. 남은 기간 연구를 통해 좋은 전력으로 T1을 꺾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