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프로게이머(Pro Gamer), 스트리머(Streamer) 등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언어를 영어 표현 대신 프랑스어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프로게이머는 전문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인 'Joueurs Professionnels'로, 스트리머는 Live Player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joueurs en direct'으로 불리게 된다.


프랑스 문화부(Ministère de la Culture)는 현지 시각으로 29일 프랑스어 전문화 기관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çaise)를 통해 다수의 비디오 게임 용어를 프랑스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1635년 설립된 공인 기관으로 수 세기 동안 프랑스어의 발전과 유지를 목표로 해왔다.

이번 발표에는 앞서 언급된 프로게이머, 스트리머 외에도 소셜 게임, 게임 서비스, 클라우드 게이밍, e스포츠, 페이투윈, 인게임 광고, 스킨도박, 프리투플레이, 얼리 액세스, 시즌패스, DLC 등 다양한 단어들의 프랑스어 변경을 알렸다.

변경된 단어 대부분은 프랑스어에 있는 비슷한 의미가 있는 단어 조합으로 바뀌어 영어와 비슷한 글자 수로 표현된다. 하지만 상기한 스트리머나 비디오 게임의 경쟁 정도로 해석 가능한 'jeu vidéo de compétition'으로 바뀌는 e스포츠 등 일부는 한 단어 표현을 의미로 풀어 표현하도록 변경된다. 또한, 흔히 DLC로 불리는 'Downloadable Content'도 'Contenus Téléchargeables Additionnels'라는 프랑스어로 변경되어 DLC라는 약자 대신 CTA를 쓰게 된다.

문화부는 이러한 변경에 대해 기존에 쓰이는 영어식 표현을 가능한 많은 프랑스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언어(프랑스어)의 순수하고 예술적인 부분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문화부와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앞서 이번과 비슷한 이유로 Wi-Fi를 프랑스식 표현인 'l'access sans fil à internet'로 표현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Wi-Fi와 같은 표현이 널리 사용되는 만큼 게이밍 용어 변경이 큰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