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가 가능한 PC'라는 겁니다. 화면 출력장치인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 사운드 출력 장치, CPU,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등 본체 안에 탑재되는 여러 부품들을 한곳에 모아 '공책(Note)' 크기로 줄인 랩톱(Laptop)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공간, 부피,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데스크톱과 다르게 노트북은 한정된 사이즈에 모든 부품을 넣기 때문에 소비자는 노트북 사양을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직 디자인이나 가격만 보고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도 많다는 얘기죠. 그리고 단순 사무용 노트북이 아닌, 작업용이나 게이밍 노트북으로 체급이 올라간다면 제품 선택의 난도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노트북은 어디까지나 뛰어난 '휴대성'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가벼운 무게나 얇은 두께만이 노트북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진 못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작업이나 게이밍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제품이면 더 그렇죠. 고급형 CPU와 그래픽카드, 쿨링 솔루션을 제일로 쳐주기 때문에 무게는 당연스레 후순위로 밀리게 됩니다.


현재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레노버(Lenovo)로 예를 들어 볼까요. 사무용뿐만 아니라, 2017년에 게이밍 브랜드로 출범한 레노버 리전의 경우 높은 제품 성능 대비 낮은 가격대로 착한 가성비를 이루고 있죠. 이 회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5i 시리즈라면 겜트북으로서는 확실히 합격입니다. 더군다나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최초로 탑재해 선보이는 리전 5i 프로(리전 5i Pro)라면 분명 고급형 게이밍 노트북에 속할 겁니다.

12세대 인텔 CPU의 주된 특징이라면 P코어(Performance Core)와 E코어(Efficient Core)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구조의 CPU로 강력한 싱글 코어와 멀티 스레드 성능과 전성비 부문에서 대폭 강화됐죠. 덕분에 전 세대 대비 최대 40% 빠른 처리 속도로 게이밍뿐만 아니라 작업 성능에도 우수함을 보입니다. 또한, 썬더볼트4 포트 및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등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모습입니다.



리전 5i 프로 시리즈의 GPU는 최대 RTX 3070 Ti까지 탑재되며, 고사양 게임을 높은 프레임으로 구동하였을 때 발생하는 GPU 부하를 감당하기 위해 쿨링 성능에도 꽤나 신경을 썼습니다. 리전 콜드프론트 4.0(Legion ColdFront 4.0) 기반의 강력한 쿨링 기술로 전작 대비 15% 이상 향상된 성능을 갖췄으며 동시에 리전 AI 엔진 2.0(Legion AI Engine 2.0) 기능으로 높은 TDP(Thermal Design Power)값을 나타냅니다. 이외에도, 여러 인기 게임들의 사양을 감지하고 전체적인 시스템의 환경을 게임에 최적화하여 보다 쾌적한 게이밍을 즐길 수 있죠.

레노버 리전 5i 프로는 WQXGA (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QHD (2560*1440) 해상도보다 더 높은 해상도이며, 16:10 화면비로 세로 부분이 더 커진 화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이 화면비는 문서작업 시 볼 수 있는 영역이 넓어져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여담이지만 추후에 출시될 레노버 리전 5i 프로 상위 모델은 최대 240Hz 주사율까지 적용이 된다니 참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나 레노버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서비스 또한 눈여겨 볼만합니다. 레노버 벤티지(Lenovo Vantage) 소프트웨어로 손쉬운 제품 기능 컨트롤 및 오버클럭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Fn키와 Q키를 동시에 누르면 각기 다른 3가지 모드(Silent, Auto, OC)를 상황에 맞게 설정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제품 구매 시 7세대 리전 전 제품에 24시간 전문 엔지니어 지원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및 ADP 서비스 1년 제공이 되며, 마이크로소프트 Xbox PC 게임 패스(PC Game Pass) 3개월권이 증정됩니다.

정리하자면, 레노버 리전 5i 프로는 12세대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탑재하여 게이밍 부문에서 성능을 극대화하였습니다. 리전 5i 프로 제품은 최대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 프로세서까지 선택할 수 있으나, 이번 시간에 리뷰할 제품명은 LEGION 5 Pro 16IAH7H(이하 레노버 리전 5 프로 1616IAH7H)로 인텔 i7-12700H(2.3GHz) CPU와 엔비디아 RTX 3060 GPU가 탑재된 모델입니다.



■ 제품 사양 및 외관


  • 레노버 리전 5 프로 1616IAH7H
  • CPU: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 프로세서
  •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60 / 140W TGP
  • RAM: 16GB DDR5 4800MHz(8GB *2)
  • 크기 및 무게: 359x264.4x19.9mm (약 2.49kg)
  • 저장장치: 512GB NVMe M.2 SSD
  • 디스플레이: 16인치 / WQXGA (2560x1600, 16:10) / IPS / 165Hz / 500nits
  • 네트워크: Wi-Fi 6E 11ax + Bluetooth 5.1
  • 배터리: 내장형 80WHr
  • 기타: 돌비 비전 지원 / 안티글레어 / HDR 400 / HD 웹캠 및 카메라 셔터 / 스테레오 스피커 *2 / 나히믹 오디오 / 썬더볼트4 지원 / 1년 무상보증 서비스
  • 제품 가격: 약 2,099,000원 (인터넷 쇼핑몰 기준)


  • ▲ 레노버 리전 5 프로 1616IAH7H 박스


    ▲ 충전기 상자로 보이는데...?

    ▲ 역시는 역시군

    ▲ 레노버 전용 단자로 구성된 충전기

    ▲ 300W 충전기라니 벽돌이 따로 없군요

    ▲ 품질보증서 및 제품 매뉴얼이 동봉됐습니다

    ▲ 레노버 리전 5 프로 1616IAH7H

    ▲ 견고한 메탈 재질이며, 은은한 회색의 외관입니다

    ▲ 리전 브랜드 로고가 각인됐습니다

    ▲ 힌지 부분에는 레노버(Lenovo)로 되어 있네요

    ▲ 노트북 좌측은 통풍구와 썬더볼트4, USB4 40Gbps 단자가 존재합니다

    ▲ 우측은 USB 3.2 Gen1과 오디오 콤보 잭 그리고 통풍구로 좌우 대칭을 이뤘네요

    ▲ 오, 후면도 통풍구가 존재하네요? 쿨링에 추가 점수 들어갑니다

    ▲ 왼쪽부터 RJ-45, USB-C Type, HDMI 2.1, USB 3.2 Gen1 2개와 충전기 단자가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하단이 노출되지 않은 힌지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 왜냐고요? 노트북을 떨궈도 힌지가 박살날 확률이 확 줄어들거든요

    ▲ 뚜껑을 살포시 열면 새하얀 키보드 덮개가..



    ▲ 사무용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겜트북 치고 꽤나 슬림합니다


    ▲ 1.5mm 키 트래블, 안티고스팅 적용 키보드

    ▲ 게이밍 근본은 역시 ㅗ자 방향키 아니겠습니까? 저 아래 방향키에 돌기까지.. 센스가 좋네요

    ▲ 사용자 편의를 위해 왼쪽으로 치우친 터치패드

    ▲ 인텔 i7-12700H와 지포스 RTX 3060이 탑재됐습니다

    ▲ Fn키와 Q키를 조합하여 간편하게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적용 중인 팬 모드가 화면에 출력됩니다

    ▲ 전원 버튼

    ▲ 화상 회의에 필수인 웹캠(HD, 720p)이 탑재됐습니다

    ▲ 사용하기 이전에 랜선을 꼽아줍시다

    ▲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프로가 내장형으로 탑재됐습니다

    ▲ IPS 패널이라 상하좌우 왜곡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 QHD 이상의 해상도라 확실히 보는 맛이 삽니다






    ■ 성능 테스트


    레노버 리전 5 프로 1616IAH7H 게이밍 노트북 성능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벤치마킹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3DMark이며, DX11 기반 파이어스트라이크 노말과 DX12 타임스파이를 구동했습니다. 내장된 그래픽카드와 CPU의 성능과 온도를 실시간으로 알아보기 위한 수치는 MSI 애프터버너로 측정되었다. 테스트가 진행된 사무실 온도는 24도입니다.

    게임 플레이 테스트는 게임 2가지를 실행했습니다. TPS, 배틀로얄 장르인 배틀그라운드와 레이싱 장르 포르자 호라이즌4를 통해 프레임과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인게임 내 옵션은 2560*1600 WQXGA 해상도이며,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옵션은 안티 앨리어싱, 텍스쳐 크기, 거리보기 울트라 그리고 나머지 옵션은 낮음으로 설정했으며, 포르자 호라이즌4는 매우 높음 옵션으로 설정해 CPU와 GPU에 최대한 많은 부하를 주었습니다.

    ▲ 기본 해상도는 2560*1600 WQXGA 해상도입니다

    ▲ 인텔 12세대 i7-12700H 2.3GHz CPU 및 16GB 메모리

    ▲ RTX 3060 랩톱 GPU

    ▲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165Hz입니다




    3DMark

    ▲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21,772점

    ▲ 타임 스파이 그래픽 스코어 8,762점




    배틀그라운드

    ▲ 해상도 2560*1600, QHD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로 합니다

    ▲ 렌더링 스케일은 100이며, 안텍거 울트라 옵션입니다

    ▲ 렌더링 표현이 적을 때는 144 프레임 이상이 나오지만

    ▲ 훈련장 특성 상 최소 프레임이 많이 떨어집니다

    ▲ 또한, 교전 시에는 프레임이 약간 떨어지네요

    ▲ 먼 거리를 바라볼 때도 135 프레임을 기록했고요

    ▲ 실내에서는 확실히 144 프레임 이상 보장!

    먼저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인게임 옵션은 이 노트북의 최대 해상도인 WQXGA (2560*1600)로 설정했으며, 안티 앨리어싱, 텍스쳐, 거리보기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했습니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의 i7-12700H 게임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좁은 지역에 유저들이 많이 몰리는 훈련장에서 프레임을 체크해보았습니다.

    특히, 게임 시작 직후 유저들이 스폰되는 한 공간에서는 110 프레임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교전이나 먼 거리를 바라볼 때 130대 프레임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내 혹은 렌더링 표현이 적은 공간에서는 144 이상 프레임이 기록됐습니다.

    슈팅 게임의 경우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가 중요한 만큼 대부분 FHD 혹은 QHD 해상도를 사용하지만 해당 제품은 16:10 화면비를 갖추고 있어 QHD 해상도보다 높은 WQXGA로 프레임 확보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테스트가 진행된 인게임 옵션은 게임 진행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안텍거'로 타협이 애매합니다. 따라서 생생한 화면을 포기하고 해상도를 FHD급으로 낮춘 WUXGA (1920*1200)으로 설정한다면 165Hz 이상의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포르자 호라이즌4

    ▲ 배그보다 옵션을 더 올려볼까요

    ▲ 사전 설정 = 매우 높음

    ▲ 버티질 못하는군요


    ▲ 옵션을 낮춰서 재도전!

    ▲ 해상도만 낮추겠습니다. 세부 그래픽 설정은 매우 높음 유지






    포르자 호라이즌4 역시 옵션 타협이 약간 필요합니다. 매우 높음 사전 설정과 WQXGA 해상도로 플레이 시 평균 130프레임이 나왔지만 해상도만 WUXGA로 낮춰 실행한 결과, 평균 158 프레임이 측정되었습니다.



    ■ 마무리


    대체로 모난 구석 하나 없는 게이밍 노트북이었습니다. 앞서 테스트한 2개 게임의 권장 사양이 워낙 높기도 한 편이지만, RTX 3060보다 한 체급 위인 RTX 3070이 탑재되었다면 대부분의 게임에서 높은 해상도와 옵션으로 165Hz를 뽑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신제품답게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CPU 탑재로 썬더볼트4 덕을 본다던지, DDR5 램이 탑재됐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품 열 관리에 필요한 조작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리뷰 도중 가장 먼저 해본 조작은 Fn키를 활용한 팬 속도 조절이었는데, 키보드 우측 하단 붙은 스티커 가이드로 단번에 알아챌 수 있죠. Fn키와 Q키를 동시에 눌러 3가지 모드(Silent, Auto, OC)를 상황에 맞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게이밍 노트북이다 보니 게임 위주의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여러 작업에도 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양이 높아 여러 작업에 이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QHD 이상의 해상도로 생생한 화면과 16:10 화면비로 더 넓은 화면을 보기가 가능합니다. 또한, 돌비 비전 지원, HDR 400 등 깨알 같은 기능도 빠질 수 없죠.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 시대 속에서 노트북은 학생과 직장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이슈가 완화되며 그래픽카드 수급도 원활해지고 사그라든 데스크톱의 인기가 다시금 떠오르곤 있지만 아직까지 고성능 노트북의 시장은 건재합니다. 특히 레노버 리전 노트북 제품군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며, 추후에 출시될 레노버 리전 5i 프로 상위 모델은 최대 240Hz 주사율까지 적용이 된다니 이번 신제품은 어떤 평가가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