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블래스터는 현재는 '특화' 세팅에 밀려 비주류로 평가받는 세팅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블래스터의 주류 세팅으로 사용됐다. 특화 효율이 낮고 주력기의 쿨다운이 짧은 블래스터는 초창기부터 '신속'을 올려 사용하는 세팅이 많았고, 시즌2 초반부에도 '매혹' 세트를 기반으로 신속을 올리는 세팅이 주류였다.

그러나 연이은 밸런스 업데이트로 '특화' 기반 블래스터가 크게 상향되며 신속의 DPS를 앞질렀고, 자연스럽게 주류 세팅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특화에 밀리긴 했지만, 신속 블래스터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세팅이다. 꾸준한 지속 딜링, 숨 쉴 틈 없는 스킬 사이클과 안정적인 딜링 난이도, 높은 무력화 기여도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사용하는 모험가에 따라서는 빈틈없이 화력 게이지를 관리하며 높은 딜링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블래스터를 입문하려는 모험가나 배럭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모험가가 있다면 유물 장비 단계에서 추천되는 세팅이기도 하다. 세팅의 가격이 특화보다 저렴하고, 운영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 편의성이 개선되며 평가가 크게 상승한 특화 블래스터



■ 신속 극대화로 편의성과 지속 딜링 중심의 블래스터

신속 블래스터는 '악몽' 장비 세트의 '끝없는 마나'를 주력으로 이용하는 클래스다. 주력기의 쿨다운이 20초 내외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미사일 폭격'부터 '포탑 소환'까지 마나 소모가 동일하기 때문에 스킬을 한 번씩 돌리는 것만으로도 쉽게 마나가 동나며 '끝없는 마나'로 진입할 수 있다. 블래스터의 주력 스킬은 주력기치고는 낮은 20초의 쿨타임을 가지고 있어 쿨다운 감소와 궁합이 좋다.

극신속+끝없는 마나가 더해지면 20초로 고정된 화력 3단계 버프 내에 주력기를 3~4회 적중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빠른 스킬 쿨타임으로 인해 화력 게이지 수급도 쉬워진다. 극신속의 쿨다운을 바탕으로 '휘두르기' 등의 강력한 무력화 스킬이나 '에너지 필드' 같은 고효율 생존기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다.


▲ 극신속 베이스로 '끝없는 마나'를 유지하는 콘셉트다(팔찌로 인해 특화 올라감)


기자의 세팅 기준으로 '끝없는 마나' 상태에서 생존기 '에너지 필드'를 사용하면 보호막의 지속 시간이 10초, 쿨다운이 13초대로 '끝없는 마나'를 유지하는 한 3~4초마다 에너지 필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이 에너지 필드의 안정감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프로켈' 내부를 포션 없이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다.

밸런스 업데이트로 초강력 무력화 스킬로 바뀐 '휘두르기(무력 수치 약 90)'와 다연장 로켓포(무력 수치 약 180)도 10초마다 사용할 수 있다. 네이팜탄 등 무력 스킬을 총동원하면 무력화 삼신기(휘두르기, 다연장로켓포, 네이팜탄)만으로 390의 무력화를 넣을 수 있으며, 이는 회오리 수류탄 5개에 맞먹는 수치다. 이런 누적 무력화 피해를 10초마다 제공할 수 있다.

무력화, 생존력 등 유틸리티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세팅이지만, 유일한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대미지다. 기자의 특화, 신속 블래스터 세팅으로 허수아비 2분 DPS를 단순 비교했을 때, 특화 쪽의 DPS 수치가 50% 이상 높았으며, 10레벨 포격 멸화 보석을 제외하고 측정해도 특화 쪽이 40%가량 높은 DPS를 기록했다.

'대미지 포기하고 다양한 유틸리티를 가진' 세팅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딜러가 딜이 낮다는 것은 큰 단점이지만, 실전에서는 나름의 매력이 있는 세팅으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꾸준한 딜링과 무력화 능력으로 MVP에 들어가기도 한다. 파티의 레벨이 낮고 공략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속 블래스터의 잠재력이 올라간다. 반대로 파티의 레벨이 권장 아이템 레벨을 초과한 상황이라면 신속 블래스터의 딜링 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 신속 세팅으로는 DPS 1,000만을 넘기기 어려웠다

▲ 탑급 생존기 '에너지 필드'가 지속 10초, 쿨다운 13초의 회전율을 자랑한다

▲ 실드 회전율 덕분에 프로켈 노포션 클리어도 쉽다


■ 신속 블래스터의 장단점 정리

장점

- 에너지필드 쿨다운 감소로 인한 생존력
- 약 9초 주기로 회오리 수류탄 5개분(400 내외)의 무력화 딜링 가능
- DPS 하락이 없는 꾸준한 지속 딜링
- 높은 생존력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기믹 수행 능력

단점

- '특화' 세팅보다 약 50% 약한 대미지




■ 화력 강화 1레벨에 타격의 대가 각인을 사용! 신속 블래스터 각인 세팅

신속 블래스터의 각인은 거의 고정되어 있다. 신속이 높고 치명이 낮은 세팅 특성상 '아드레날린'은 필수에 가깝고, 아드레날린과 궁합이 좋은 예리한 둔기도 사용한다. 각성기의 비중이 높지 않은 신속 세팅이니 '저주받은 인형'보다는 '타격의 대가' 쪽이 유용하다.

직업 각인 '화력 강화'는 1레벨로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편이다. 남은 각인 1자리는 높은 신속을 기반으로 '돌격 대장'을 많이 사용한다. 이외에 시야에 들어가는 각인은 '질량 증가' 정도가 있다. 공격 속도 10%가 감소하는 각인으로, 끝없는 마나 상태에서 공/이속이 최대치를 상회하는 신속 블래스터에게는 페널티가 없다시피 한 각인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타격의 대가'와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 신속 블래스터 유효 각인 정리

0순위(무조건 사용)

원한
예리한 둔기
화력 강화


1순위(채용 후보)

돌격대장
타격의 대가
아드레날린
질량 증가




▲ 저받 대신 '질량증가'나 '타격의 대가'를 끼면 정석 세팅이다


▲ 질량 증가를 사용해도 페널티 체감은 크지 않다



■ 손에 맞는 스킬을 추천! 신속 블래스터 스킬 세팅

정석이 없다시피한 신속 블래스터지만, 밸런스 업데이트 이후에는 고점 스킬 트리가 만들어졌다. 좋지 않은 모션으로 인해 자주 버려지던 '다연장 로켓포'가 상향되며 주력 스킬로 올라왔고, 남은 1개~2개 스킬 자리를 두고 취향껏 스킬을 선택하는 편이다. 주요 후보는 '강화탄', '플라즈마 스톰', '네이팜탄', '전방 포격' 등이 있다.

대미지 측면에서는 '강화탄+ 포탑 소환' 조합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서브 스킬로 '네이팜탄'에 '뜨거운 열기'와 '춤추는 화염' 트라이포드를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스킬 트리다. 마나 소모량도 적절해 빠르게 끝없는 마나로 진입할 수 있고, 스킬이 쿨다운인 상황에서는 '강화탄'을 사용해 DPS 하락을 막을 수 있다. 네이팜탄은 적중률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장판 최대 타격 기준으로는 주력기급 딜을 넣을 수 있으며, 모션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다만 이 스킬 트리는 화력 게이지 수급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출혈 룬을 미사일 폭격이나 네이팜탄으로 옮기고 포탑 소환에 풍요 룬을 사용하기도 한다.


▲ 정석에 가까운 강화탄-네이팜 사용 스킬 트리


대미지는 조금 부족하지만, 화력 게이지 관리나 사이클 면에서 간편한 스킬 트리도 있다. '플라즈마 스톰'과 '전방 포격'으로 마나 소모를 극대화하고 화력 수급을 쉽게 만든 스킬 트리다. 빠른 준비 전방 포격은 마나 소모량이 가장 높은 스킬이기 때문에 끝없는 마나를 유지하기 쉽다. 강화탄, 네이팜탄 스킬 트리보다 DPS는 확실히 떨어지지만, 특화 세팅과 트라이포드 대부분을 공유하기에 두 세팅을 오가기 쉽고, 운영도 간편한 측면이 있다.

이 스킬 트리로 대미지가 아쉽다면 전방 포격 대신에 강화탄을, 포탑 소환의 보조 배터리를 선택하면 대미지와 유틸리티 모두를 챙길 수 있다.


▲ 화력 게이지 관리 등이 더 편리한 플라즈마 스톰 사용 스킬 트리

▲ 스킬 룬 세팅에 따라서도 스킬 트리에 변화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