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월드가 선보이는 크로스플랫폼 오픈월드 RPG 신작, '타워 오브 판타지'의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타워 오브 판타지'는 지난 2020년 처음 공개됐을 당시 자유도 높은 콘솔식 오픈월드에 SF풍 세계관을 접목한 모바일 RPG로만 알려졌으나, 중국 사전 테스트 및 선출시 후 PC 클라이언트도 지원할뿐만 아니라 멀티플레이 요소도 적극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포인트를 선보인 바 있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 퀄리티 있는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SF풍 오픈월드를 선보이면서 첫 공개부터 서브컬쳐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던 '타워 오브 판타지'. 과연 유저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을지, 국내 테스트 및 출시에 앞서 한 번 확인해보자.



■ 재난 이후를 그려낸, SF풍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탐험


'타워 오브 판타지'의 세계관은 인류가 개척한 또다른 행성 '아이다'로, 한때 문명이 빠르게 번성했지만 갑작스런 재난으로 인해 행성 대부분이 파괴된 곳이다. 행성 주변을 도는 혜성 '마이아'에서 관측된 새로운 물질 '옴니엄'이 그 원인으로, 고효율 에너지원이지만 특별한 설비 없이는 쉽게 방사선이 누출되는 양날의 검이었다. 이를 채굴해서 사용하기 위해 아이다 행성의 인류는 '판타지 타워'를 건설, 강력한 자기장으로 마이아 혜성을 고정하고 옴니엄 채굴을 이어갔다. 그러나 판타지 타워 및 옴니엄 시설에 원인 모를 오류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게 된다.

그 폭발로 행성 대부분이 파괴됐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까지 누출되면서 행성의 생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방사선에 오래 노출된 인류 및 생명체들은 이성을 잃은 변이체가 되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를 피해 생존자들은 대피소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몇 년 뒤에 과학자 집단 '헬가드'가 방사선으로 인한 변이나 오염을 막는 '서프레서'를 개발한 뒤 인류는 대피소 및 일부 도시를 거점으로 문명을 재건하고자 한다. 한편, '옴니엄' 사용 자체가 재앙의 원인이라 보고 아예 옴니엄 사용을 중단시키려는 '아이다의 후계자'라는 비밀조직이 등장하면서 행성 곳곳에서는 분란이 일어나게 된다.

▲ 옴니엄 폭발로 아이다 행성 곳곳이 파괴되고

▲ 방사선으로 인해 곳곳에 변이체들이 발생했다

유저는 아이다 행성 곳곳을 탐사하다가 사고로 기억을 잃은 '개척자'로,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그리고 그간 진행하던 탐사를 계속하고자 아이다 행성 곳곳을 탐색해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헬가드와 아이다의 후계자 사이의 갈등에 휘말리고, 행성의 운명을 건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 '타워 오브 판타지'의 중심 스토리다.

시작 시점에서 아이다 행성은 생존자들과 헬가드의 과학자들이 아스트라 대피소나 에스페리아 대륙의 뱅기스 항 등 몇몇 거점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서 복구 중이다. 그러나 폭발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아 사람들이 쉽사리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사선 수치가 높은 지역도 있으며, 위험한 변이체가 출몰하거나 약탈단들이 자리잡은 곳도 있다. 한편으로는 문명이 발전했던 시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과, 폭발의 여파로 잠시 작동을 멈춘 다양한 설비들이 곳곳에 방치되어있기도 하다.

▲ 생존자들이 힘을 합쳐 복구에 나서고 항구도 재건했지만

▲ 변이체나 폐허를 근거지로 삼은 약탈단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일부 방사선 수치나 위험도 수치가 높아서 서프레서를 좀 더 개량해야 하는 구간을 제외하면 유저는 아이다 곳곳을 자유롭게 탐사할 수 있으며, NPC들에게서 얻은 장비뿐만 아니라 유적을 탐사하면서 획득한 여러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기믹을 돌파해나가게 된다. 스태미나가 받쳐주는 한 절벽이나 각종 지형지물을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물론, 활강을 비롯해 높이 도약하는 것도 가능한 점프팩, 바이크 및 물 위도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 서핑보드에 휴대용 발판을 만들어주는 런처 등 SF 세계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탈것과 도구들로 곳곳을 탐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유적 탐사뿐만 아니라 곳곳에 방치된 암호 걸린 블랙박스나 보물상자들을 회수하다보면 종종 시뮬레이터를 발견, 별도의 공간으로 들어가 도전 과제를 풀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도전 과제는 지정된 보스를 정해진 시간 내에 제압하는 것부터 매칭 게임, 디펜스, 안전한 길 찾기 등이 다양한 과제들 중 하나가 랜덤하게 등장한다.

▲ 탈것뿐만 아니라

▲ 여러 도구를 활용해 탐사를 진행하게 된다

▲ 상자를 까다보면 가끔 도전 과제들이 열리고

▲ 매번 과제가 달라진다

또한 대부분의 소모품은 필드에서 사냥하거나 채집, 낚은 재료들로 직접 제작해서 수급해나가는데, 레시피가 없어도 여러 조합법을 시도해서 숨어있는 레시피를 찾아내서 습득하는 등 실험의 묘미도 살렸다. 다만 싱글플레이 기반 여타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과 달리, 멀티플레이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아이템창을 눌러도 게임이 일순 정지되지 않으며, 음식을 먹는 동안 채널링 상태가 되는 데다가 체력회복 아이템은 쿨이 상당히 긴 터라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활용해야 한다.

▲ 오리 고기, 아주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죠

▲ 레시피 몰라도 대강 때려넣어보면

▲ 무언가 나오긴 하고, 때로는 새로운 레시피를 주기도 한다



■ 오픈월드에 맞춰 재구성한 모바일 ARPG식 조작법에 2단 점프, 공중 대시를 가미한 액션


타워 오브 판타지는 모바일 환경도 고려한 크로스플랫폼 오픈월드 게임인 만큼,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전통적인 ARPG식 태그 액션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그간의 서브컬쳐 ARPG에서는 캐릭터를 바꾸는 방식이었다면, 타워 오브 판타지는 무기를 바꾸는 태그 액션이라는 점이 다르다.

각 무기는 불, 얼음, 전기, 물리 등 고유 속성과 한 개의 특수 스킬, 필살기를 보유하고 있다. 적에 따라 약점인 속성과 저항이 높은 속성이 있는 만큼, 각 상황에 맞는 속성의 무기를 그때그때 골라서 전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살기는 적을 타격해서 게이지를 충전시키거나 혹은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가 성공했을 때 QTE로 사용 가능하다. 회피 후 QTE식으로 필살기를 발동할 때는 자신이 장착한 무기가 아닌, 대기 중인 두 무기 중 하나로 교체해야 발동한다. 또한 적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했을 때 불릿 타임 발생도 쿨타임이 있는 만큼, 필살기 게이지와 무기 교체 순서, 회피 QTE이 발동 타임까지 고려하는 테크닉으로 더 효과적으로 딜 사이클을 돌릴 수 있다.


무기는 크게 근접 무기와 원거리 무기 두 종류로 나뉘며, 원거리 무기는 좌클릭을 유지하거나 일반 공격 버튼을 길게 누르면 조준 사격으로 전환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곳에 있는 적을 타격할 수 있다. 또한 2단 점프에 공중 대시, 점프팩 등 도구를 활용해 근접 무기로도 높은 지형에서 저격하거나 날아다니는 적들에 대응할 수 있게끔 했다. 특히 근접 무기를 장비하고 점프 공격을 하면 체공 시간 동안 일정 범위 내에서 가장 가까운 적에 와이어를 발사해 자동으로 추적, 콤보를 이어가는 시스템을 갖췄다.

▲ 총이나 활, 대포 등 원거리 무기는 공격 버튼을 길게 누르면 조준 사격이 가능하다

▲ 근접 무기 사용 시엔 점프 후 공중 공격시 가장 가까이 있는 적을 와이어로 추적, 콤보를 쉽게 이어갈 수 있다

또한 무기별 속성은 단순히 속성 피해를 입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이 발생하게끔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불 속성 무기로는 가시덤불이나 기름막에 불을 질러 걷어낼 수 있으며, 비가 올 때 얼음 속성 무기로 필살기를 발동해 적을 치면 빙결 확률이 높아진다. 필드에 널려있는 일부 재료를 캘 때도 각각 속성별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무기가 다른 만큼, 전투뿐만 아니라 필드 탐사에 필요한 속성의 무기도 예비용으로 들고 다닐 필요가 있다.

▲ 가시 덤불 같은 건 불 속성 무기로 걷어내자

▲ 반대로 용암은 얼음 속성 무기로 공격하면

▲ 굳어서 깨지고 전리품이 드러난다



■ 연합작전, 필드보스, 길드, 채팅 등 여럿이 같이 즐기는 MMO식 플레이


이러한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를 혼자 탐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유저와 같이 탐사하는 것이 '타워 오브 판타지'의 또다른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필드에는 파티로 초대한 유저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유저들이 같이 있으며, 월드 채팅을 통해 파티에 속하지도 않고 근처에도 없는 유저들과도 소통이 가능하다.

무기 및 장비 강화 재료를 얻기 위해 행동력을 소모, 던전을 도는 파밍 루틴은 비슷하나 MMORPG처럼 능동적인 파티매칭과 길드 시스템을 지원, 친구 및 길드원과 함께 파티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솔로플레이용이 아닌 파티 던전인 '연합작전'과 '허공의 균열', 다른 유저와 힘을 합쳐서 대량으로 출몰하는 몬스터를 물리치는 '국경 전투 지역', 그리고 8인 레이드까지 다양한 파티플레이를 지원한다.


▲ 파티 던전, 필드 보스에 길드 등 멀티플레이 콘텐츠도 다양하다

던전뿐만 아니라 필드 일부 구역에는 강력한 보스들이 배치, 여러 유저들이 힘을 합쳐서 토벌해야 한다. 또한 필드 곳곳에 있는 도전과제도 일부는 둘 혹은 그 이상의 인원이 동시에 스위치를 누르거나 블록을 미는 등 협동이 요구된다. 해당 과제는 협동해서 특정 과제를 이행하지 않으면 아예 열리지 않는 만큼, 파티를 모집하거나 친구 혹은 길드원을 불러서 같이 진행해야만 한다.

PVE 콘텐츠 외에도 다른 플레이어와 3판 2선승으로 겨루는 '챔피언 리그' 등 PVP 콘텐츠도 마련되어있다. 중국 서버에서는 최근 배틀로얄 모드를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다른 유저와 함께 협동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각도로 늘려가고 있다.

▲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PVP, 챔피언 리그



■ 3분기 국내 출시 예고한 '타워 오브 판타지', 크로스플레이 오픈월드 RPG의 새로운 장 열까



그간의 콘솔식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가 캐릭터 수집형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타워 오브 판타지'는 MMORPG 요소에 무기 교체식을 도입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대신 자신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초반부터 여러 의상을 고를 수 있도록 해서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CBT 및 패치를 거쳐서 진일보한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여러 유저가 동시에 접속한 환경에서도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탐사가 가능하게끔 했다.

모바일 액션 RPG식 조작법을 오픈월드에 맞춰 구현하고 점프와 추격 콤보 그리고 속성 반응 등 다채로운 요소를 가미해 특유의 액션을 구축하고,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배치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선출시하면서 이러한 요소를 미리 선보였던 '타워 오브 판타지'는 국내에서 지난 5월 23일, 공식 유튜브와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출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우선 유튜브에 공개된 첫 PV에서 내레이션을 한국어로 더빙한 버전을 공개한 것에 이어 이벤트 영상에서도 한국어 더빙을 선보이면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어 성우진은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성우들의 SNS 해시 태그와 캐릭터의 한국어 음성 샘플을 토대로 유저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타워 오브 판타지는 오는 3분기에 국내에 정식 출시되며, 출시 전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이 미리 접해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게임 라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어 더빙까지 진행 중인 타워 오브 판타지, 과연 어떤 성우들이 담당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