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장르 게임은 마이너한 장르다 보니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 시리즈나 인디 쪽을 제외하면 잘 나오지 않았었지만, 최근 공포 장르의 게임 소식이 연달아 쏟아지고 있다. 인디에서도 완성도가 높아 보이는 게임이 여럿 보이고 있으며 거장의 신규 IP, 고전 명작의 리메이크 등 굵직한 소식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 공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발매될 공포 게임만 하더라도 한 손으로는 꼽을 수 없는 정도이며, 내년 상반기에 발매될 기대 작품도 생각하면 쉴 틈 없이 심장이 쪼그라들 것 같다. 과연 올해 출시한, 또 내년 상반기까지 심장을 책임져 줄 공포 게임은 무엇이 있을까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 공포 게임 특성 상 공포, 잔인, 혐오스러운 내용의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파피 플레이타임 - 챕터 2




출시일: 2022.05.06
플랫폼: Steam
가격: 10,500원
한국어 지원 여부: X

작년 10월, 트위치에 큰 열풍을 일으킨 파피 플레이타임이 출시되었다. 파피 플레이타임에서 허기워기는 좁은 생산 라인에 큰 몸을 구겨 넣고 플레이어를 쫒아오는데, 기괴한 움직임과 소름 끼치는 소리로 인해 스트리머와 유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인해 일회성 수준의 콘텐츠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챕터 2는 챕터 1과 비교해 방대해진 퍼즐과 스토리, 수집 요소로 유저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챕터 2에서는 마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형들이 등장해 다양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챕터 2를 출시한 기념으로 본편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쿼리




출시일: 2022.06.10
플랫폼: PS, XBOX, Steam
가격: 65,000원
한국어 지원 여부: O

쿼리는 PS4 독점 작품인 언틸 던의 개발사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최신 작품이다. 헤비 레인과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과 같은 시네마틱 액션 게임이며, 실제와 같은 캐릭터 모델링이 특징으로 전작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의 자연스럽고 현실과 같은 모델링을 볼 수 있다. 전작인 언틸 던, 다크 픽쳐스 앤솔로지와 같이 공포 장르라는 점과 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진행이 달라지는 게임성도 비슷하다.

전작 언틸 던에서 꼽혔던 단점은 불안정한 프레임, 다소 빈약한 선택의 변화로 게임성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낮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점도 보완해 더욱 완성도 있는 게임이 되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공포 장르의 게임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스토리의 이해는 공식 한국어화로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평소 미드 같은 걸 재미있게 봤거나, 영화 속 주인공이 이렇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자주 가졌다면 이만한 게임도 없을 것이다.





스콘




출시일: 2022.10.21
플랫폼: Steam
가격: 41,000원
한국어 지원 여부: O

요즘 인디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AAA 급 비주얼의 완성도 높은 인디 게임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콘이다. 스콘은 그로테스크한 잔인함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섞여 있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으로, FPS의 탈을 쓰고 있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표현으로 인해 공포물로 취급해도 어색하지 않다.

징그러운 괴물이 등장하는 FPS라 하면 둠 시리즈가 생각나지만, 기괴하고 불쾌한 느낌은 스콘이 좀 더 우세하다. 살덩이와 핏자국이 낭자한 이상한 곳에서 기괴하게 생긴 괴물들을 처리하며 퍼즐을 풀어나가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몽환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일: 2022.12.02
플랫폼: PS, XBOX, Steam
가격: 74,800원
한국어 지원 여부: O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자 중 한 명이었던 글렌 스코필드가 총괄 디렉터로 참여한 이 게임은 데드 스페이스와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미래의 우주, 인간의 형태를 한 괴생물체, 손으로 발사할 수 있는 레이저건 형식의 무기, 뒤통수에 달린 체력 게이지 등 여러 모습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훨씬 잔인하고 노골적인 연출로 무장한 트레일러는 많은 유저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1편과 2편은 공포 게임으로써 훌륭한 평을 받았었다. 최고의 시리즈를 개발했던 개발자가 총괄 디렉터를 담당한 게임이라니 어떻게 기대가 안 될 수 있겠는가. 게다가 무려 한국어 음성 지원도 확정되었기에 게임에 한층 더 몰입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출시일: 2023.01.27
플랫폼: PS, XBOX, Steam
가격: 미정
한국어 지원 여부: 미정

호러 TPS 장르의 선구자인 데드 스페이스가 14년이 넘은 세월을 지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등장한다. 당시 전 세계 유저는 물론 호러라는 장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게임 속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면서도 한눈에 정보를 파악하기 쉬운 UI, 네이게이션 시스템 등 여러 방면에서 큰 호응을 받았었다.

원작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교해진 그래픽과 모델링이 공개되었으며 원래 올해 하반기에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어 많은 유저의 아쉬움을 샀다. 그래도 이후 꾸준히 개발자의 데모 플레이 영상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원작의 향수는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한층 깔끔한 그래픽으로 많은 유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




출시일: 2023.03.24
플랫폼: PS, XBOX, Steam
가격: 미정
한국어 지원 여부: 미정

바이오하자드의 최고 시리즈를 뽑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4를 뽑을 것이다. 공포감은 조금 옅어진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 대신 TPS라는 장르의 정석을 뿌리내리고 절묘한 스토리와 게임성으로 바이오하자의 명성을 크게 펼쳤다. 실제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중 망작으로 손에 꼽는 5가 4의 후광에 힘입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한 것을 보면 말 다했다.

말이 조금 딴 곳으로 샜지만 여하튼 4는 그만큼 지금의 바이오하자드를 있게 해준 토대인 것이 틀림없다. 기존에 리마스터 이식한 작품이 있긴 했지만 워낙 오래된 게임인 탓에 리마스터를 하더라도 지금 보기엔 영 좋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리메이크는 옛날에 처음 4를 시작했을 때만큼 엄청난 몰입감과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 시리즈는 원작에 비해 분량이 많이 잘려 나왔었다. 과연 시리즈 최고의 명작이라 불리는 4 또한 이러한 칼질에 당할지는 게임이 정식 발매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화이트데이: 거짓말하는 꽃




출시일: 2022 하반기 예정
플랫폼: PS, XBOX, Steam
가격: 미정
한국어 지원 여부: O

국산 공포 게임이라 하면 무엇이 가장 떠오르는가? 30~40대면 아마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화이트데이: 거짓말하는 꽃은 공식적인 후속작으로, 부제만 바뀐 채 깜짝 등장했다. 원래는 스완송이라는 이름으로 VR 게임이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개발이 무산되면서 후속작 발매에 대해 불투명해졌었다. 하지만 이제 손노리가 아닌 루트엔 스튜디오라는 신설 스튜디오로 IP가 이관되면서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공개되었다.

화이트데이: 거짓말하는 꽃은 전작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과 같이 Steam을 비롯한 XBOX, PS 플랫폼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전작은 모바일로 리메이크를 선 발매한 이후, 콘솔로 그대로 이식해 무성의한 그래픽과 모션으로 유저의 큰 불만을 사며 시리즈의 평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트레일러에 아주 잠깐 공개된 모습을 보면 제법 콘솔 게임다운 모습과 그래픽을 보인다. 캐릭터 더빙 쪽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으나 아직 개발 중인데다, 제대로 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진 않았으니 아직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