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리고스: 별들의 저주(Asterigos: Curse of the stars, 이하 '아스테리고스')'는 대만의 인디 게임 개발사 아크메 게임 스튜디오(Acme Game Studio)가 개발하고, 타이니빌드가 퍼블리싱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세계관과, 소울류의 영향을 받은 전투 시스템, 디즈니 풍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인 이 게임은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게임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지난주, 아크메 게임스튜디오와 타이니빌드는 '게릴라 콜렉티브'를 통해 개발중인 '아스테리고스'의 보스 전투를 보여주는 신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는 거대한 새 형상을 한 보스 '에우랄리아'와 주인공 힐다가 맞서는 장면을 포함해, 게임의 보스전이 전반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스 전투 영상이 공개된 기념으로, 지금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아스테리고스'가 어떤 게임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감 얻은 하이 판타지 어드벤처


아스테리고스의 이야기는 북풍 군단 출신의 여주인공 '힐다'가 사라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일련의 여정을 통해 힐다는 위대한 도시 국가 '아페스'로 향하게 되고, 도심부터 하수도, 외곽 숲에 이르니까지 다양한 공간을 누비며 탐험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아스테리고스의 세계관 속 아페스는 과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 국가였으나, 도시 전체에 내린 저주로 인해 이제는 찬란했던 과거의 흔적만을 엿볼 수 있는 폐허로 전락했습니다. 주인공 힐다가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왜 아페스로 향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찾는 탐험의 과정에서 도시에 내린 저주의 진실을 파헤치게 될 예정입니다.

트레일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도시 국가 아페스의 모습이나,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복장 등에서 '아스테리고스'가 고대 그리스, 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배경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에 비교적 친숙한 모습의 적들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죠. 예를 들면 로마 군단병의 복장을 한 적이나, 신화 속에서 등장했던 것 같은 보스 등 다양한 적들을 상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힐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개발사에 의하면, 플레이어는 '아스테리고스'를 플레이하며 100여 종 이상의 수집 요소를 발견할 수 있으며, 수많은 부가 퀘스트를 통해 아페스를 구석구석 탐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도시를 탐험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발견한 문서, 주인공 힐다가 관찰한 기록을 적어두는 일기장을 통해, 마치 퍼즐 조각을 찾듯 도시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죠. 또한, 다회차 플레이도 지원하는 만큼 반복 플레이 요소 또한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더, 스팀 상점 페이지의 안내를 잘 살펴보면 '이 게임에서는 모든 선택과 결정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인공 앞에 어떤 선택이 놓일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있어 플레이어의 결정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섯 개의 무기로 펼치는 다양한 전투 스타일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한 세계관과 이야기도 기대되는 부분이지만, '아스테리고스'가 내세우는 주요 게임 특징은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동적인 전투 시스템입니다. 북풍 군단 출신의 용감한 여전사 힐다는 아래와 같은 6종의 무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 중 두 개의 무기를 선택해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자유롭게 전투를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각 무기와 상응하는 여러가지 특전(Perk)과 스킬을 장착하는 것으로 특정 무기에 특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에 보너스를 주는 특전과 스킬을 세팅하면 전투에 더욱 도움이 되는 형태죠. 다만, 적의 종류나 약점에 따라 적합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니 스킬 세팅에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검과 방패

검과 방패는 여느 RPG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 조합입니다. 적의 공격을 방어한 뒤, 빈틈을 노려 공격할 수 있는 아주 균형잡힌 무기이기도 합니다. 아크메 게임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무기 소개 영상을 통해서는 적의 강력한 공격을 방패로 흘리듯 받아낸 뒤, 자연스럽게 반격으로 이어지는 동작 또한 확인 가능합니다.


■ 쌍검

단검 두 자루를 양손에 쥐고 공격하는 쌍검은 빠르게 적에게 접근해 여러 차례 공격을 하는 데 용이한 무기입니다. 또한 잠시동안 기를 모아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하는 차지 공격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지 시 쌍검에 잠시 빛이 나며, 이 때 공격력이 조금 강해지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창

리치가 긴 장점을 이용해 전투를 이끌어가는 인식이 강한 창은 '아스테리고스'에서는 주로 적의 공격을 받아치는 패리형 무기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변을 쓸어넘기듯 공격하는 횡공격 동작은 다수의 적을 상대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1대1 상황에서는 적의 공격을 쳐낸 뒤 빠르고 강력한 찌르기 공격을 통해 적을 제압하게 될 것 같네요.


■ 망치

망치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양손 둔기를 휘두르며 공격하는 스타일의 무기입니다. 여타 무기와 비교해 공격 속도가 느리지만, 한 방 한 방이 확실한 대미지를 선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겠습니다. 묵직한 한 방으로 적의 자세를 무너뜨릴 수 있고, 차지 공격을 통해 주변 적들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 지팡이

지팡이는 먼 거리에 있는 적에게 투사체를 날려 공격하는 형태의 원거리 무기입니다. 연속 공격으로 동그란 모양의 마법 투사체를 적에게 날릴 수도 있고, 조준 사격으로 더욱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직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원거리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등 탐험 과정에서도 쓰이게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마법 팔찌

마지막 무기인 마법 팔찌는 마법을 이용해 적에게 근접 공격을 가하는, 보기에는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무기입니다. 영상에서는 팔찌를 이용해 불 원소 공격을 가하거나, 마법 검을 소환해 공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밖에도 바닥에 마법 지뢰를 설치하는 등 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플레이어에게 적합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턴 파악이 생명, 20여 개 이상의 보스 전투


소울라이크 액션 RPG를 표방하는 만큼, '아스테리고스'는 전투 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보스 전투에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플레이어가 주인공 힐다와 함께 하는 여정 중에는 60종의 몬스터와 20여 종 이상의 보스 몬스터를 만나게 될 예정입니다.

위 영상은 지난주에 있었던 게임쇼 '게릴라 콜렉티브'에서 최초로 공개한 보스 전투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보스의 이름은 '에우랄리아(Eulalia)'로, 과거 아페스의 찬란한 황금기에 인기를 떨친 가수였습니다. 도시에 내린 저주와 함께 변형된 기괴한 새의 모습으로 주인공 힐다의 앞을 막아선 그는, 자신의 수하 하피들과 함께 다채로운 공격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에우랄리아는 공중에서 깃털을 흩뿌리는 공격을 하거나, 땅으로 착지에서는 강력한 발톱과 날개를 이용한 근거리 공격을 선보입니다. 전투 중간에는 하피를 소환해 협공을 하는데, 에우랄리아의 깃털 공격을 피하며 하피를 먼저 상대하는 등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여느 소울류 게임과 같이, '아스테리고스'의 보스전 또한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로 에우랄리아가 강력한 공격을 하기 전에는 특정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런 보스들의 움직임에 따라 단검의 빠른 기동력을 살릴 것인지, 또는 창의 패링 스킬을 적극 활용해 공격할 것인지는 플레이어가 결정할 몫입니다.

'에우랄리아' 외에도 20종이 넘는 다양한 보스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소울류 게임이나 보스전의 긴장감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아스테리고스'를 한 번 쯤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짤막한 영상 클립을 통해서는 검투사형 보스나 거대한 악어 형상을 한 보스 등, 개발사의 말마따나 다채로운 보스가 등장할 것을 예상 가능합니다.

보스전과 탐험, 그리고 선택에 따라 흘러가는 스토리텔링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아스테리고스'는 2022년 3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공식 한국어화와 함께 PC(스팀)는 물론 PS, Xbox 등 콘솔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