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와 젠지의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2세트는 담원 기아가 바론을 사냥하는 젠지를 공략하며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흘러갔다.

젠지는 첫 드래곤 전투부터 확실하게 앞서 갈 수 있었다. 드래곤은 담원 기아가 가져갔지만, 이어지는 전투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뒀다.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놀라운 추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후퇴하는 담원 기아의 챔피언들을 차례로 각개격파했다.

전투 과정에서 '도란-피넛'이 다수의 킬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그라가스마저 연이은 다이브 플레이로 잡아낼 정도로 성장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젠지는 봇과 탑에서 3연속 다이브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킬 스코어를 8:2까지 벌릴 수 있었다.

불리한 담원 기아는 드래곤 한타로 판을 뒤집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오공이 상대 네 명을 붙잡고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를 공략할 시간을 벌었다. '쵸비'부터 차례로 끊어낸 담원 기아는 한타 대승과 함께 바론 버프를 차지했다. 해당 바론 버프와 함께 담원 기아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킬 스코어를 7:8까지 추격한 것은 물론, 글로벌 골드에서도 3천 이상 앞서 가게 됐다.

경기는 다음 바론이 나온 타이밍에 결정 났다. 이번에는 젠지가 바론 버스트를 노리다가 후방에서 들이닥치는 '캐니언'을 감당하지 못했다. 정면에서도 강한 압박을 이어간 담원 기아는 1세트 패배를 2세트에서 그대로 갚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