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7일 차 1경기,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특별한 변수 없이 지루하게 늘어진 1세트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로 끝났다.

첫 전령이 나올 때까지 아무 사고 없는 조용한 라인전이 이어졌다. 전령을 먼저 두드린 쪽은 농심 레드포스였는데, 광동 프릭스는 일단 몸을 움직였으나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이에 홀몸으로 빨려들어간 '모함' 정재훈의 노틸러스만 허무하게 쓰러졌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는 봇에 힘을 실어 노틸러스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긴 후 전령을 풀어 대량 득점했다. 머지않아 '비디디' 곽보성 리산드라가 시도한 탑 로밍도 킬로 연결됐다.

침묵 속에 농심 레드포스가 두 번째 전령까지 가져가며 순조롭게 앞서가는 상황, 21분경 세 번째 드래곤을 둔 교전에서 첫 5:5 정면 한타가 벌어졌다. '모함'의 노틸러스가 가장 먼저 터졌지만 아리-이즈리얼이 건재했던 광동 프릭스가 에이스를 띄우며 글로벌 골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나선 또다시 긴 침묵이 이어졌다. 기어코 10분 만에 벌어진 두 번째 한타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에이스를 만들었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농심 레드포스가 유의미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다음 드래곤과 바론이 등장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두 오브젝트가 등장한 후로도 경기는 한차례 늘어졌다. 드래곤 한타에서 승리한 광동 프릭스가 바론 버프를 두른 채 마무리를 노렸으나 끝내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광동 프릭스가 장로 드래곤을 기다리지 않고 미드에서 갑작스럽게 싸움을 걸었다. 이를 영리하게 받아친 농심 레드포스가 두 번째 에이스를 띄우고 광동 프릭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