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토)에 로스트아크 온라인 행사 '로아온 썸머'가 열렸다. 로스트아크 금강선 전 총괄 디렉터의 은퇴 이후 첫 행사로 본 방송에서는 이병탁, 전재학, 김상복 세 명의 수석팀장이 로스트아크 호를 이끌 수장으로 소개되었다. 로아온 서머는 총 3시간에 걸친 방송 동안 로스트아크 하반기 업데이트에 대해 로드맵을 공유했다. 1부에서는 로스트아크 차후 업데이트에 대해, 2부에서는 하반기 이벤트와 다양한 소식을 다뤘다.

회차로 보면 벌써 4번째, '루테란 신념 감사제'를 포함하면 벌써 5회차 '로아온'이다. 발표만 보면 알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가 있다. 정보 기사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소식들을 정리했다.


▲ 6~9월 로스트아크 아스탤지어 로드맵 (클릭 시 확대됩니다)


■ 로아온 서머 업데이트 내용 요약(모든 업데이트는 여름 예정, 이벤트는 제외)

6~7월 중 업데이트 예정

- 엘가시아 애프터 스토리(6월 29일 업데이트)
- 스페셜 리스트 기상술사(7월 6일 업데이트)
- 여름 페스티벌 이벤트
- 기억의 오르골
- 원정대 영지 개선
- 수련장 개선
- 편의성 개선, 트라이포드 도감 등
- 증명의 전장 업데이트&시즌6


8월 업데이트 예정

- 질병군단장 일리아칸&전조 퀘스트
- 클래스 1차 개편
- 아바타 창고
- MVP 개선
- 엘가시아 호감도 2종
- 7단계 가디언 '소나벨'

9월 업데이트 예정

- 모코콩 아일랜드
- 원정대 영지 2차 개선
- 셀피 시스템 개편
- 칼 엘리고스 [시련]
- 월드맵 개선




① 새로운 시너지 딜러?! 기상술사 예고(7월 6일 업데이트 예정)

스페셜리스트의 새로운 클래스, 기상술사가 드디어 등장한다. 7월 6일 업데이트로 날짜가 확정되었으며, 플레이 영상도 공개되었다. 도화가 때와 달리 스킬에 대한 자세한 정보 영상은 추후 공개 예정으로 보인다. 영상 내에서 기상술사에 대해 정보가 많이 공개된 편은 아니다. 스킬의 쿨타임이나 디버프 상황 등이 모두 가려져 있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없었고, 각성기나 스킬 사용 모습만 간단히 소개되었다.

영상에서 캐치할 수 있는 몇 가지 정보는 있다. 먼저, '타격의 대가' 속성을 가진 원거리 딜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장판형, 지점 타격형 투사체를 가진 스킬이 대부분이고, 일부 스킬들은 주변을 타격한다. 영상 내 공개된 거의 모든 스킬이 백/헤드에서 자유로운 원거리 딜러의 스킬 셋으로 추측된다(영상 공개와 달리 백어택 타입이 붙어 나온 딜러 도화가처럼 예외가 있을 수는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바로 '차징', '홀딩'으로 보이는 스킬이 많다는 것이다. 스킬의 딜레이일 수는 있겠지만, 제자리에서 주변을 타격하는 '홀딩' 스킬의 특징과 차징 후 스킬을 날리는 '차징' 스킬의 특징이 모두 보이는 스킬들이 많다. 특히, '미리내'와 흡사한 시전 방식을 가진 스킬이 여럿 보이기 때문에 소서리스처럼 '속전속결'을 사용하는 딜러 스타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 이런 각인은 주력기가 무엇이냐에 따라 채용 여부가 크게 갈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 특징은 '자버프'로 보이는 여러 스킬의 사용이다. 기상술사는 '시너지 딜러다'라는 개발 팀장들의 반복된 언급이 있었다. 시너지는 보통의 딜러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스킬이기 때문에 일반 딜러를 '시너지 딜러'라 부르기엔 어폐가 있다. 따라서 '배틀마스터' 정도로 팀원에게 다양한 버프를 제공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특히, 영상에서 기상술사는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몸 주변에 회오리가 도는 '내공 연소' 계열 디버프를 두르고 다닌다. 아이덴티티나 패시브, 자버프 계열 스킬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영상 도중 대표적인 팀 시너지인 '방어력 감소', '받는 피해 증가', '치명타 저항 감소' 계열 아이콘이 몬스터들에게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도 포인트다. 단순히 시너지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지만, 만약 아니라면 공격력 증가 계열 시너지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 차지나 홀딩 계열 스킬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 자버프로 보이는 이펙트가 영상에 자주 보인다


② 다음 적은 혼돈의 군단! '에버그레이스의 시험'(소나벨 8월 업데이트 예정)

아크의 힘에서 태어난 가디언은 중립적인 존재이며, 별의 균형을 위해 행동하는 존재들이다. 다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아크라시아에 남은 가디언들이 모험가의 편을 들게 되면서 설정에 다소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에버그레이스의 시험'은 이런 설정 충돌을 바로 잡기 위한 콘텐츠 배치로 보인다.

기존 1~6단계까지 가디언들은 모험가의 편에서 활동하는 가디언이지만, '에버그레이스'의 시련으로 모험가와 잠시 적대한다는 식으로 설정이 일부 변경된다. 7단계 이후 가디언들은 '혼돈의 가디언'으로 스토리 후반부에 등장하는 '혼돈의 가디언 바르칸'의 휘하 세력으로 새롭게 배치되는 식이다.

본래 질서의 편이었지만, 페트라니아의 혼돈의 힘에 반한 바르칸과 휘하 일부 가디언들은 아크라시아를 배신하고 페트라니아 세력으로 넘어갔다. 이들의 흔적은 '카이슈테르'나 '데스칼루다' 등 스토리의 일부 장면에서 볼 수 있다. 7단계 가디언 토벌부터는 '혼돈의 가디언'과 바르칸 세력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첫 업데이트로 예고된 가디언은 '소나벨'로 자세한 설정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페트라니아 소속 가디언으로 예상된다.


▲ 이야기 흐름의 변화에 맞게 가디언 콘텐츠를 새롭게 배치

▲ 차기 가디언부터는 페트라니아에서 건너온 가디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③ 트라이포드 도감에 등장한 수상한 아이템은?(7월 업데이트 예정)

트라이포드 시스템은 도감화 되나, 기존의 장비/계승 방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트라이포드는 카오스 던전에서 장비를 파밍, 장비 위에 덧입히는 식으로 트라이포드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는 특정 부위 장비가 필요하다거나 도시락을 사용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

개편된 트라이포드는 도감처럼 1번 계승에 성공하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되며, 스킬 선택 창에서 원하는 트라이포드를 바꿀 수 있도록 변경되는 것으로 보인다. 단, '장비' 역할을 하는 아이템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비 안에 트라이포드를 저장하는 대신 카오스 던전 등에서 '영웅의 뒤틀린 아뮬렛'을 줍고, 3개까지 붙는 트라이포드를 도감 안에 계승시켜 확장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아이템에는 3개의 아이콘이 표시되는데, 이 아이콘에 맞는 스킬 계열에만 해당 트라이포드를 계승할 수 있는 것일 수 있다.


▲ 현재의 '부서진 영웅의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아뮬렛' 아이템



④ '카운터 기여', '생존' 등 새로운 항목이 추가된다...'MVP' 개선(8월 업데이트 예정)

리트라이 지표 제외 등 기존 정보 외에 새로운 MVP 개선 스크린샷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었다. '마지막 생존자'라는 항목으로 '최후의 1인'이라는 부제목이 있다. 8인 파티 기준 최후의 생존자가 86%의 점수를 얻었으니, 사망자 1명당 약 14~15%의 보너스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잔혹한 혈투사'가 32%에 나온 것으로 보면 해당 MVP 샷은 8인 레이드를 기준으로 촬영된 것을 알 수 있다.). 즉 새로운 '마지막 생존자'는 다른 파티원이 죽을 때마다 14~15%의 MVP 점수를 얻는 항목으로 보인다. 추가로 버서커 모험가의 경우 '섬광의 봉쇄자'라는 카운터 기여 MVP 점수를 얻었다. 이로써 최소 2개의 새로운 MVP 항목이 추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최고 점수 항목이다. 기존에는 가장 높은 배점을 획득한 항목만이 1개 표시됐다면, 현재는 최소 3개의 항목이 표시되며, 그중 높은 점수를 가져간 항목이 하이라이트로 표시된다. MVP를 차지한 리퍼 '망고치즈빙수'는 '마지막 생존자'와 '잔혹한 혈투사'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이며, 강직한 투사로 MVP 창에 들어간 버서커 '복숭아에이드'는 준 피해와 준 무력화보다 '섬광의 봉쇄자'라는 카운터 기여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끝으로 '뱃지' 아이콘이다. 이병탁 수석 팀장에 따르면 해당 부분은 '피격 없이 레이드 클리어' 등 특별한 상황을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아이콘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리퍼'와 '바드'가 2개 항목에서 같은 뱃지를 얻었고, 카운터 기여를 한 버서커와 배틀 아이템, 무력화 기여를 한 블래스터는 서로 다른 아이콘 2종을 얻었다.


▲ 로아온에서 공개된 새로운 MVP 창의 모습

▲ 현재의 MVP 창과 달리 어떤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는지 알 수 있다



⑤ 두 번에 걸친 개선 예정! 원정대 영지 업그레이드(7, 9월 업데이트 예정)

원정대 영지도 강화된다. 현재는 일일 숙제 후 탈출의 노래를 부르는 장소지만 모험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예정이다. 먼저, 지난 로아온 윈터에서 언급된 '서버 유니버스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서버에 있는 모험가의 영지에 방문할 수 있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같이 할 수도 있다.

원정대 영지는 주요 기능 및 편의성이 7월과 9월에 걸쳐 두 번에 걸쳐 업데이트되며 기존 미로 트랙이나 숨바꼭질 세트와 같은 놀이형 설치물이 대거 추가될 예정이며, 펫 목장의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는 '젤리 쿠키 아바타'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건물 내부를 볼 수 있는 '하우징' 기능도 추가되는데, 집 안에 다양한 트로피나 장식물을 추가할 수 있다. 선박 스킨을 자랑하는 공간도 생긴다.


▲ 두 번에 걸쳐 개선 예정인 원정대 영지

▲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⑥ 일리아칸에서 빠져 죽을 수 있다고? 키워드로 등장한 '익사'(8월 업데이트 예정)

스토리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일리아칸이 드디어 전면부에 등장한다. 그는 강대한 힘을 지닌 악마지만, 전대 에스더 '시엔'에게 육체를 잃고 새로운 육체를 찾기 위해 아크의 힘을 노리고 있다. 사슬전쟁을 포함해 여타 에스더들과 특별한 접점이 없기 때문에 '아브렐슈드'의 '아제나'처럼 특별한 에스더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일리아칸에서는 기존 키워드에 '익사'가 추가됐다. 익사는 낙원의 문의 호흡 게이지와는 다르게 '물에 빠지는' 형태의 기믹이라고 한다. 한번 떨어지면 그대로 사망하는 발탄의 낙사와 다르게, 익사는 파티원의 도움이나 여타 조건에 의해 생환할 기회가 있는, 일종의 코인이 있는 낙사처럼도 보인다.

지난 발표에 이어 이번 일리아칸의 소개에서도 '사이버 유격'이 조심스럽게 언급됐다. 핵심 키워드가 '질병'과 '협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난도 패턴이 떠오른다. 이에 모험가들이 받을 스트레스에 신경 쓰는 모양새다. '사이버 유격'은 '하드 3관문 0줄 패턴'처럼 실수 한 번에 반복 수행을 지속해야 하는 어려운 패턴을 비판하는 단어다. 최근 등장한 어비스 던전 카양겔에서는 협동형 0줄 패턴에 다양한 기회를 주는 식으로 '사이버 유격'을 개선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일리아칸'의 익사 또한 해당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 낙원의 문의 '호흡 게이지'와 익사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⑦ 인기 캐릭터 투표 4위 '이고바바'는 투표에 없었다

인기 투표 1~3위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4위 캐릭터도 화제를 모았다. 꿈꾸는 추억의 섬에 등장한 모코코 캐릭터 '이고바바' 때문이다. 이고바바는 모험가와 개발사의 관계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꿈꾸는 추억의 섬과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활약해 모험가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캐릭터다.

문제가 하나 있다. '이고바바'는 인기 투표 캐릭터 목록에 없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이고바바는 자타공인 금강선 전 디렉터를 상징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스마일게이트 쪽에서도 이를 인지했는지 '이고바바'를 인기 투표 목록에서 아예 제외했다. 이고바바를 투표하기 위해서는 기타 캐릭터로 '이고바바'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1.5만의 투표수로 이고바바가 4위로 랭크인 한 셈이다.


▲ 당당히 4등을 차지한 '이고바바'

▲ 15,000여표를 받아 4위에 랭크된 '이고바바'는 투표 목록에 없는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