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일)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VCK):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DRX가 마루 게이밍을 3:0으로 꺾고 무실세트 전승 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DRX는 2022 VCK: 스테이지1에 이어 스테이지2까지 우승하며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참가도 확정 지었다.


다음은 DRX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무실세트 우승을 축하한다. 먼저 소감을 말해 달라.

편선호 감독 : 인게임적으로 바뀐 것이 많아 시즌 시작 전에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분 좋다. 특히 처음으로 무실세트 우승을 했는데, 나중에 다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대견하다.

'버즈' : 우승하게 되어 기분 좋고,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워 기쁘다. 코펜하겐에서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기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마코' : 무실세트 우승이라 전보다 배로 기쁜 마음이다. 앞으로 마스터스와 챔피언스가 남아 있기에 더 연습하고 노력하겠다.

'제스트' : 우승은 많이 했는데, 할 때마다 기분 좋다.

'스택스' : 우승해서 기쁘고, 이제 DRX는 국내 대회 우승이 아니라 국제 대회 우승을 노리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알비' : 무실세트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남은 마스터스와 챔피언스에서도 무실세트로 우승하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민수 코치 :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았고, 코펜하겐에서 더 좋은 성적 내겠다.

권순우 코치 : 선수들이 힘든 연습 과정을 잘 견뎌줘서 고맙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편선호 감독에게) 완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그나마 역경이라면 2세트 헤이븐의 초반 라운드였다. 타임아웃 동안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편선호 감독 : 상대를 분석했을 때 C 거점이 약하다고 판단하여 그곳을 위주로 공략하자고 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상대의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에 말렸고, C 거점에 대한 마루 게이밍의 준비가 매우 잘 돼있었다. 이에 원래 우리가 하던 A 거점 위주의 공략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이야기했고, 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잘 통했던 것 같다.


Q. ('마코'에게) 결승 MVP로 선정된 소감은? 또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코' : 예상하지 못한 MVP가 되어 많이 당황스럽다. 이번에 우리가 무실세트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제 대회 경험인 듯하다. 챔피언스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마스터스 단계에서 더 배워야 할 듯하다. 챔피언스에서 증명하겠다.


Q. (편선호 감독에게) 팀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의 생각은?

편선호 감독 :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상향 평준화는 충분히 이뤄졌다 생각한다. 마루 게이밍이 결승까지 올라오며 모든 한국 팀이 충분히 잘한다는 걸 입증했다. 다만 우리는 대회를 준비하며 진행된 대규모 패치에 적응을 빠르게 했다. 준비를 잘 해서 무실세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이며, 팀 간 격차가 커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Q. ('스택스'에게) 이번 스테이지2 마스터스에 제타 디비전은 없지만, 옵틱 게이밍을 만난다.

'스택스' : 무조건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겠다. 저번 대결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깔끔하게 이기는 전략을 준비할 것이다.


Q. (편선호 감독에게) DRX가 국내에선 늘 좋은 성적을 냈지만 국제 대회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편선호 감독 : 저번 스테이지1 마스터스 때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탈락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실력에 비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거다. 경기가 조금만 더 잘 풀렸으면 최소 준우승까지 가능했을 거라 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던 대로 연습하겠다. 여기에 선수들의 경험과 디테일한 전략이 보강되면 이번 마스터스는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 2022 VCT: 스테이지2 마스터스에서 경계되는 팀은?

편선호 감독 : 현재 확정된 팀 중에선 프나틱이다. 또 일본의 노셉션이 제타 디비전을 꺾고 올라왔는데, 친분이 두터운 이성재 감독이 이끄는 팀이기에 만나면 재밌는 경기 펼칠 수 있을 듯하다.

'마코' : 프나틱이다. 그룹 스테이지서 조 1위를 기록했고 최근에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민수 코치 : 국제 대회 준비를 하며 목표는 항상 우승이었다. 지금까지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엔 꼭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권순우 코치 : 국내 대회처럼 국제 대회도 상향 평준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각 팀이 준비한 것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의 싸움이 될 것 같은데, 필요한 능력치들을 잘 키워서 이번 마스터스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버즈' : 대회를 시작하고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일단은 마스터스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챔피언스도 남아 있는데, 마스터스 때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 그것을 토대로 챔피언스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스택스' : 우승은 어차피 DRX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팬분께서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 힘이 난다. 앞으로 국내 대회가 없는 점이 한편으론 아쉽지만, 내년에 달라져서 돌아온 뒤 또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