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0무 0패 - 15득점 6실점. 피파 온라인 4 eK리그 챔피언십에서 갓 데뷔한 18살 박기영 선수가 현재까지 기록한 성적표입니다. 공식 경기에는 두각을 나타내도 오프라인 무대에서 잘하기는 매우 힘든데 박기영 선수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생방송에서 입증해냈습니다.

대회에서 보여주는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와 자신감 넘치고 감각적인 드리블 플레이는 많은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 박기영 선수를 만나 보았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전 하나 시티즌 소속의 고2 막내 박기영입니다.



Q. 갤럭시 게이밍(eK리그 챔피언십에는 '대전 하나 시티즌' 팀)으로 스카우트되어 첫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섭외가 되었나요?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감독으로 있는 신보석 감독님께서 스카웃을 해주셨어요. 저희형(박기홍 선수)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저한테 직접 연락을 해주셨고요. 다음날에는 직접 만나서 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다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서 갤럭시 게이밍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클럽 디비전 2에서 새들러와 하는 경기를 유심히 보시고 뽑기로 결심하셨던 것 같아요.



Q.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형들이 잘 챙겨주나요?

형들이 너무 잘 챙겨주고 재밌고 분위기는 항상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동탄에 내려가면 창근이 형(윤창근 선수)하고 생활을 해서 좀 더 친밀한게 있는데.. 그래도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좋습니다.


▲ 박기영 선수 플레이를 보고 놀라는 김병권 선수.



Q. 현재 대전 하나 시티즌이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선두 유지에 신경 안쓰일 수가 없는데 가장 경계가 되는 팀은 어느 팀인지?

지금 2,3등에 위치하고 있는 광동 프릭스와 리스 샌드백스 팀이 가장 경계가 되네요. 그 중에서 샌드박스가 조금 더 경계가 됩니다. 오프라인 경험이 워낙 많고 경기중 침착하고 노련한 부분들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Q. 오프라인 방송 첫 무대인데, 현재 5승 0무 0패에 경기당 득점률이 3.0입니다. 긴장되지 않던가요?

긴장을 원래 조금씩 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데뷔전 승리가 컷던 것 같아요. 연승을 하다보니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타게 되고 긴장하던 것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제 또래 나이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 이런 특징이 있다고 봅니다.


▲ 6월 27일 기준. eK리그 챔피언십 랭킹 보드.



Q. 어떤 패드를 쓰고 있고 그 이유도 알 수 있을까요?

딱히 다른 패드들을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지금은 엑박 4세대 쓰고 있습니다. 무난하고 좋은 것 같아요.



Q. 본인이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우선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것은 수비라고 봅니다. 수비할 때 압박하는 것 말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패스 플레이도 뛰어나지만 저는 드리블 보면서 감탄했거든요. 이런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패스 플레이 팁 같은 경우는, EC 드리블을 잘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원래 제가 논스톱 패스를 많이 했거든요. 그러다 보면 수비수 못 보고 뺏기거나 패스미스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EC 드리블을 하면서 상대방 움직임 보고 패스 플레이를 하니 더 좋은 찬스들을 이전 보다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드리블은 제가 손이 빠르고 하다 보니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반응 속도가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웃음) 게임 하다 보니까 동체시력이 많이 좋아지는 것도 느꼈습니다.



Q. 포메이션은 많이들 쓰는 42211를 쓰는데 개인전술이 조금 남달라요. 대부분 윙어에 측면에 대기 설정을 하는데 침투 설정을 걸어놓은 이유가 있나요?

해당 전술은 1~2년 전에 원창연 선수가 쓰던 포메이션이고 당시에 꽤나 인기가 있었어요. 제가 전술에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이전부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개인 전술 막 유심히 본적은 없거든요. 저도 이게 윙어에 침투 설정이 걸려있는지 몰랐네요.(웃음) 지금 처음 확인한 것 같아요. 리그 끝나면 새로운 전술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더 잘 맞는 전술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죠.


▲ 박기영 선수 팀/개인 전술 (감독명 : 대전박기영ek / A-1)



Q. 원창연님이 쓰시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하셨긴 했지만..팀 전술에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설명하고 싶은 부분 있을까요? 아니면 추천하는 전술 수치가 있을까요?

저는 수비 불안감 때문에 풀백에 후방대기를 걸어놓고 쓰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고급여 풀백을 활용한 공격이 많이 나오잖아요. 풀백에 후방대기를 걸지 않고 전술 사용하면 더 괜찮을 것 같아요.



Q. (정말 당황) 훈련코치는 분명 의도가 있을 텐데요. 풀백에는 로빙쓰루패스 향상을 볼란치에는 침투패스후바로침투 코치를 쓰시더라고요. 이러한 이유가 무엇인지?

원래 본계정에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서 볼란치에 즉침(침투요청에즉각반응)과 침패침(침투패스후바로침투)를 달아놓습니다. 볼란치에도 침투 코치 달아놓으면 다같이 올라가서 공격하기가 편하더라고요. 근데 대회에서는 수비 안정감을 갖추기 위해 즉침 대신 침투 쓰루 향상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 의아하실만한 풀백에 로빙쓰루패스향상 코치 설정은.. 솔직히 원래 뭘 써야할지 딱히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자주하는 공격 전개중에 골킥으로 풀백 준 다음 바로 대각선에 위치한 윙어에게 주는 로빙쓰루패스 패턴이 있는데요. 그걸 좀 더 잘 쓰기 위해서 달았습니다.


▲ 박기영 선수가 풀백과 볼란치에 사용하고 있는 훈련 코치.



Q. 해당 전술의 전개법 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훈련코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포메이션이라, 공격 작업시에는 침패침 코치 활용으로 선수들을 올리면서 전개 하는 것이 개인적으론 좋았어요. 제가 하는 플레이긴 하지만 조금 신기한 것 같긴하네요.(웃음)



Q. 해당 전술 기준으로 했을때 본인이 쓰고 있는 대회 스쿼드 또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쿼드에서 추천할만한 선수가 궁금합니다.

전술 상관 없이 좋을 것 같은 선수들이 있는데 바로 한국 선수들입니다. 현재 대회 스쿼드에서 쓰고 있는 손흥민, 차범근, 이동준이 정말 좋습니다. 셋 다 양발에 침투 좋고 빠르고 슈팅도 좋기 때문에 골도 잘 넣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손흥민은 톱에 많이 쓰잖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을 CAM에 두는걸 선호합니다. 이렇게 선수 기용을 했을 때, 장점인 중거리 슛을 활용할 찬스가 더 많이 나오더라고요.

본계정으로 쓴 선수중으로는 첼시 선수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첼시를 좋아하고 많이 써봤는데 CAP-셰우첸코, UP-페드로, CFA-졸라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박기영 선수의 대회 스쿼드 (감독명 : 대전박기영ek / A-1)



Q. 추천하는 개인기도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원 풋 스핀'(3성 - 키보드 : Shift+Q+(뒷방향키)+(옆방향키), 패드 : LB+RS(뒷방향키+옆방향키)이라는 개인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윙어들은 대부분 몸싸움이 약하다보니까 상대 수비한테 밀리잖아요. 그런데 상대 수비가 붙으려고 할 때 쓰면은 매우 효과적이더라고요. '원 풋 스핀' 추천드립니다.



Q. 마지막 대전 시티즌을 응원하는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제 벌써 4경기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순위 잘 유지하면서 남은 경기들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기영 선수의 플레이는 김병권 선수도 박수치게 한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기영 선수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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