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선보이며 최고의 무협 소설 작가로 꼽히는 김용. 그의 소설 세계가 언리얼 엔진5와 함께 오픈월드로 펼쳐진다.


텐센트는 27일 진행된 텐센트 게임 컨퍼런스 '스파크2022(Spark2022)'를 통해 'Code: To Jin Yong'을 공개했다. 프로젝트명에 쓰인 김용(Jin Yong)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게임은 김용의 무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작품이다. 특히 텐센트는 공식 제작 판권을 얻어 1955년 김용의 첫 무협 소설인 서검은구록부터 1972년 집필을 끝낸 녹정기까지 그의 소설 속 무협 세계를 온전히 게임에 옮겨낼 것이라 밝혔다.

신조협려의 양과, 사조영웅전의 곽정, 천룡팔부의 소봉, 소오강호의 영호충 등 다양한 작품에 등장한 바 있는 인물들이 게임 속 캐릭터로 재구현될 예정이다. 개발진은 원작 소설은 물론 고전 영화, TV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인 인물들의 이미지를 분석하고 각색했다. 그리고 이를 언리얼 엔진5를 통해 현실적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발진은 언리얼 엔진5의 높은 그래픽 연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초창기부터 캐릭터의 움직임과 리듬, 주요 자세, 그리고 공격이나 이동 사이사이의 연결성 구현에 애썼다. 또한, 시각적 화려함에 캐릭터와 오브젝트의 상호작용, 물리 엔진 등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를 펼치고 있다는 감각을 전하기 위한 타격감 효과도 집중했다.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은행잎은 화면에 흩날리며 무협 액션의 비장함을 살리고 있다. 초목과 낙엽 등의 자연환경은 무협이라는 장르 특성에 맞춰 최대한 역동적으로 표현되며 그 뒤로 그려지는 배경 역시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지형, 기후, 생태 등은 물론 역사와 주요 명승지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원작의 지리적 환경이 게임 속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포토그래메트리를 통해 실제 지역의 모습도 더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적용되기도 했다.

개발사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 그룹은 최근 새로운 비전과 함께 장르와 장소 구분 없는 게임 플레이를 예고했다. 이에 'Code: To Jin Yong' 역시 글로벌 서비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과 게임의 공식 명칭, 출시일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용은 홍콩의 언론인이자 무협 소설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1955년 서검은구록을 시작으로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 등 오늘날까지 다양한 미디어로 재해석되는 작품들이 김용을 통해 만들어졌다.

한편,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 등 원작 IP 기반 게임을 각각 크래프톤, EA와 함께 개발한 바 있으며 50개 이상의 PC,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