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겐' 황성훈의 오른이 2022 LCK 서머 개막일부터 매 경기 한 세트씩 등장하고 있다. 놀라운 건 매번 등장할 때마다 슈퍼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상대 팀이 오른을 밴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정말 밴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오른의 존재감이 뚜렷해졌다.

'킹겐'의 오른은 예측하지 못한 플레이를 줄곧 선보이곤 했다. 한타에서 궁극기에 점멸까지 활용해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을 정확히 노린다.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갔을 때, 화염 돌진(E)까지 이어지면서 두 번의 에어본을 정확하게 명중할 수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광동 프릭스전에선 한타에서 상대를 일곱 번이나 띄우는 성과를 냈다. 해당 한타에서 최고의 딜량까지 뽑아내면서 탱커 중 최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가장 빛나는 것은 역시 '킹겐'의 스킬 샷이다. 오른의 스킬을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타이밍에 쓰거나 갑자기 스킬 샷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킹겐'은 기본적인 스킬 샷의 규칙에 관해 "화염 돌진과 궁극기라는 두 개의 에어본 스킬을 잘 쓰는 게 중요한데, 우리 딜러가 딜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 맞춰야 한다. 스킬을 쓸 때 미리 팀원들과 콜을 주고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스킬샷 심리전은 "상대가 주로 어떤 무빙을 하고 스킬을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려고 한다. 라인전 단계부터 근거는 없지만, 앞 무빙을 해보면서 상대 습관을 본다"며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를 들었다.

과거 KT 시절부터 '킹겐'은 무력, '칼챔' 중심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여름은 탱커 오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탑 올라프라는 카드도 과감하게 꺼낸 바 있는 '킹겐'은 "상대가 내 챔피언 폭을 예상할 텐데, 이를 넘어설 만큼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오른이 등장해 '에어본쇼'를 펼칠지, '킹겐'의 말대로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카드까지 등장할지 모른다. 어떤 픽이 등장하더라도 오른 하나로 이 정도 존재감을 보여준 '킹겐'의 플레이에는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 '킹겐' 서머 챔피언 선택 및 KDA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1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DRX - 29일 오후 5시
2경기 광동 프릭스 vs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