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Brendan Carr) 위원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영상 제작 및 공유가 가능한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앱 틱톡을 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삭제할 것을 구글, 애플에 요청했다.

브렌던 카 위원장은 틱톡이 미국 유저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검색 기록 및 안면 인식에 쓰이는 사진 및 음성과 같은 생체 정보는 물론 위치 정보와 기기 내에 저장되어 있는 텍스트 메세지, 사진과 같은 민감한 정보 또한 틱톡 본사가 위치한 베이징에서 수집한다는 이유를 꼽았다.

또한 브렌던 카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애플에 전달한 서한을 공개했으며, "틱톡은 단순한 비디오 앱이 아닌 양의 탈을 쓴 앱"이라고 글을 남겼다.

그가 공개한 서한 내에는 틱톡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정책을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 매체의 기사 및 전 세계 정부의 보고서를 인용한 13건의 증거가 포함됐다.

한편 국내 방송통신위원회는 틱톡이 2017년 5월 31일부터 2019년 12월 6일까지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최소 6007건 수집한 것으로 조사했으며, 이에 따라 틱톡은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하여 1억 8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가 있다.

▲ 사진 출처 - 브렌던 카 FCC 위원장 트위터

▲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이 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에게 보낸 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