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30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주식 225,260주(30.37%)를 총 1조 2,041억 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 보유한 라이온하트 지분비율은 지배권이 확보된 54.95%가 됐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주식 매입을 위해 4,500억 원을 선급금으로 책정하고, 이번에 잔금 7,541억 원을 확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8월 라이온하트에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비율 8.3%를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라이온하트는 김재영 대표가 2018년 5월 창업한 회사다. 창업 당시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자의 독립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라이온하트 첫 작품 '오딘'은 출시 180일 동안 누적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했다.

같은날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 주식 22,209주(2.99%)를 카카오게임즈에 1,187억 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위메이드는 양도목적을 투자자금 회수라고 밝혔다. 양도 후 위메이드에게 남은 라이온하트 지분비율은 4.23%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라이온하트에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8.3%를 확보했었다.

라이온하트가 지금까지 발행한 주식 총수는 741,600주다. 위메이드가 22,209주를 1,187억 원에 양도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 라이온하트 1주는 534만 원으로 평가된다. 이를 역산하면 현재 라이온하트 기업가치는 3조 9,640억 원이다.

30일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1.01% 줄어든 3조 8,679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당사보다 가치가 큰 라이온하트 지배권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사이고 라이온하트는 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책정된 금액이란 차이가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는 '오딘'의 글로벌 판권 및 개발력 확보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오딘'의 국내외 영역 확장을 위해 양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온하트 상장에 대해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