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고 하면 호러의 계절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는 데에는 호러 영화나 호러 게임만 한 것도 없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안 그래도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게 호러 장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기에 이번 월간 인디에서는 역으로 호러가 아닌 다른 장르들을 들고 와봤다. 시원스러운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부터 마음마저 따뜻해질 게임까지 다양하다.





게임명: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 (Koumajou Remilia: Scarlet Symphony)
플랫폼: PC, NS
출시일: 2022년 7월 28일
키워드: #메트로배니아 #2차 창작 #탄막 슈팅 #한국어 지원

일본의 인디 게임 씬이라고 할 수 있는 동인 게임 씬에서 10년이 넘도록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게임이 있다. ZUN의 1인 동인서클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에서 만든 탄막 슈팅 게임 동방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동방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ZUN이 직접 만든 게임만 20여 개 넘으며, 이를 원작으로 한 2차 창작 게임은 나름 어느 정도 알려진 게임만 수십 개가 넘을 정도이니 동인 게임 씬에서의 그 인기는 굳이 말할 것도 없으리라.

이처럼 2차 창작이 활발한 만큼, 탄막 슈팅으로 시작한 동방 프로젝트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장르로 2차 창작되었다. 원작을 따른 슈팅부터 격투, 액션, RPG, 시뮬레이션, 리듬, 카드 게임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없는 장르가 없을 정도다.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은 그 가운데서도 지난 2009년 메트로배니아 장르로 출시된 2차 창작 게임 홍마성전설 비색의 교향곡을 리마스터한 게임이다. 메트로배니아 장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은 여러모로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2D 횡스크롤 액션이란 점부터 시작해서 채찍처럼 휘두르는 오오누사, 그리고 원작인 동방 프로젝트와는 다소 동떨어진, 다크한 분위기로 대담하게 어레인지된 캐릭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동방 프로젝트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하는 게 아닌 각각의 장점을 잘 취합하고 접목해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만의 특색으로 빚어냈다.

악마성 드라큘라에 동방 프로젝트를 더했다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은 단순히 외형만 동방 프로젝트인 그런 게임이 아니다.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와 유사하게 진행되지만, 보스전은 다르다.

탄막 슈팅을 원작으로 한 동방 프로젝트의 2차 창작 게임답게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 역시 이러한 특징을 게임에 적절하게 녹여냈다. 게임에서는 홍 메이링을 비롯해 이자요이 사쿠야,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파츄리 널릿지 등 저마다 다채로운 탄막 패턴을 보유한 보스들이 앞길을 막는 만큼, 이변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틈을 노려 공략해야 한다.

일반적인 리마스터 타이틀과 달리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HD화 그래픽을 지원할 뿐 아니라 원작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되고 일종의 필살기로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로 원작의 마리사와 치르노에 더해 이부키 스이카가 추가된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을 위한 엑스트라 이지 모드가 도입되며, 끝으로 초호화 성우들의 풀보이스 더빙이 들어감으로써 게이머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동인 게임으로써는 이례적으로 리마스터 되어 스팀으로까지 출시하게 된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이다. 신작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찾고 있는 게이머라면, 그리고 동방 프로젝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오는 7월 28일 출시하는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혹시 또 모르지 않은가. 이 게임의 성공으로 인해 홍마성전설 비색의 교향곡의 후속작인 홍마성전설2 요환의 진혼가 또한 리마스터될지.





게임명: 스트레이 (Stray)
플랫폼: PC, PS4, PS5
출시일: 2022년 7월 19일
키워드: #사이버펑크 #고양이 #어드벤처 #한국어 지원

사이버펑크는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한 콘셉트 중 하나다. 사이버펑크 2077을 시작으로 대형 게임사부터 인디에 이르기까지. 사이버펑크를 콘셉트로 한 게임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이버펑크 장르는 어딘지 비슷하다. 네온 사인이 가득한 야경에 시민들이 정부나 거대 세력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 여기에 의수나 의체 등 신체를 기계로 교체하는 건 이제 사이버펑크하면 바로 떠오르는 특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가운데 등장한 '스트레이'는 지금까지의 사이버펑크와는 사뭇 다른 게임이다. 먼저 주인공부터 그렇다. 장르를 떠나서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게임에서 주인공은 사람이었다. 물론, 사람이 아닌 게임도 있지만, 애초에 사이버펑크라는 특징을 보여주기 사람만큼 좋은 것도 또 없었으니 당연했으리라. 하지만 '스트레이'는 다르다. 스트레이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사이버펑크라고 하니 어딘지 의체를 단 사이버틱한 그런 고양이를 떠올리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기대는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스트레이'의 주인공 고양이는 진짜 평범한 고양이다.

플레이어인 고양이의 목적은 단 하나다. 드로이드 가득한, 생기 없는 도시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다. 일견 이렇다 할 위협이 없어 보이는 도시지만, 작고 연약한 고양이에게는 다르다. 대부분의 드로이드는 얌전하고 해를 끼칠 생각을 하지 않지만, 일부 경비 드론은 고양이를 보자마자 위협할뿐더러 몇몇 생명체는 덤벼들기까지 한다. 혼자라면 고독하고 고됐을 여정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고양이에게는 동반자가 함께한다. B-12라는 소형 드론이다. B-12는 여정을 함께하는 동료로서 고양이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금고를 여는 등 장애물을 해결해준다.

대부분의 장애물은 고양이의 운동신경과 B-12의 도움만 있다면 큰 문제 없다. 좁은 틈을 통과하거나 난간을 넘는 건 기본에 때로는 머리를 써야 하는 퍼즐도 있지만, 이조차도 환풍구의 팬을 다른 물건으로 막는 정도여서 모험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진짜 문제는 고양이를 노리는 괴생명체나 경비 드론이다. 어딘지 쥐를 닮은 이 생명체들은 고양이를 보자마자 덤벼들기에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도망쳐야 한다. 처음에는 도망치거나 일부 오브젝트를 활용해 공격하는 게 전부지만, B-12를 업그레이드하면 반격도 가능해진다.

물론, 이런 기상천외한 모험만이 전부인 건 아니다. '스트레이'에서는 고양이의 입장이 되어 다양한 상호작용을 즐길 수도 있다. 발톱을 세워서 소파를 긁을 수도 있으며, 모험 중에 얻은 악보를 거리의 악사 드로이드에게 건네줘 연주를 즐길 수도 있다.

과연 고양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도시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사이버펑크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고양이의 여정을 그린 '스트레이'는 오는 7월 19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사이버펑크, 그리고 고양이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놓치지 말길 바란다.





게임명: 엔들링 익스팅션 이즈 포에버 (Endling - Extinction is Forever)
플랫폼: PC, PS4, Xbox One, NS
출시일: 2022년 7월 19일
키워드: #생존 #환경 파괴 #시뮬레이션 #한국어 지원

야생에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새끼를 지키는 어미가 되는 게임 쉘터 시리즈.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냉혹한 자연의 법칙을 상기시켜줬던 이 게임을 즐긴 게이머라면 아마 이 게임도 좋아할지 모르겠다. 멸종을 눈앞에 둔 어미 여우가 새끼를 지키는 여정을 떠나는 게임 '엔들링 익스팅션 이즈 포에버(이하 엔들링)'가 그 주인공이다.

'엔들링'의 세계는 인류의 환경 파괴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거의 사라진 세계다. 이 세계에서 인류는 자원을 채집한다는 명목하에 자연을 짓밟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리고 그 결과 수많은 생명들이, 종이 사라졌다. 게임의 주인공인 여우 역시 마찬가지다. 플레이어인 어미 여우와 새끼들은 멸종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세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여우들이다.

냉혹하기 그지없다. 이 세계에서 인류는 자원을 채집한다는 명목하에 자연을 짓밟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리고 그 결과 수많은 생명이 사라졌다. 여우 역시 마찬가지다. 플레이어인 어미 여우와 새끼들은 이 파괴된 세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여우들이다. 보금자리에서 어떻게든 새끼들을 키우고 있던 어미 여우지만, 그 평온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인류의 손길이 그 마지막 안식처에까지 닿은 것이다. 이제 어미 여우는 새끼들이 데리고 안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한다.

어미 여우가 해야 할 일은 한둘이 아니다. 어둠을 틈타 새끼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끄는 건 물론이고 도중에 사냥을 해서 새끼들을 먹이기까지 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건 결코 쉽지 않다. 냉혹한 자연의 법칙은 먹잇감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야생에서는 한순간의 판단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건 '엔들링'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끼들을 위해 먹잇감을 사냥하는데 정신이 팔린 순간, 다른 야생동물이 새끼들을 노릴 수도 있다. 한순간도 방심해선 안 되는 게 야생이다.

위협이 되는 건 야생동물만이 아니다. 야생동물들은 어떻게 보면 자연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위협은 바로 인간들이다. 자원을 눈앞에 둔 그들에게 있어서 자연은, 그리고 야생동물들은 귀찮은 존재에 불과하기에 일말의 자비도 없다. 이는 마지막 여우인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일련의 계획도 더없이 신중하게 짜야 한다.

과연 어미 여우는 새끼들을 전부 무사히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끌 수 있을까. 귀여운 여우가 등장하지만, 멸종이라는 더없이 가혹한 운명을 마주한 여우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엔들링'은 7월 19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명: 루프맨서 (Loopmancer)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7월 14일
키워드: #사이버펑크 #액션 로그라이트 #복수극 #한국어 미정

로그라이크와 루프물은 얼핏 전혀 다른 장르, 콘셉트로 보이지만, 세세하게 살펴보다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비슷한 점을 꼽는다면 수많은 도전 끝에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루프물에서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렇다 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단 한 가지. 죽는 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끝이 아닌 경험의 축적인 셈이다. 그렇게 루프물에서의 주인공들은 수십, 수백 번의 죽음을 반복한 결과 눈앞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로그라이크 역시 비슷하다. 적들이 숨어있는 곳, 보스들의 패턴 그 모든 것들을 수십 번의 죽음 끝에 익히고 나아간다.

'루프맨서'의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다. 타이틀에 루프가 들어간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죽는 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루프맨서'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3D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이다. 주인공인 사립탐정 샹쯔수(Xiang Zixu, 项子戌)는 유명 여성 기자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중 모종의 습격을 당하게 되고 끝내 사망하게 된다. 이후 그는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눈을 뜨게 되고 모든 걸 꿈이라고 여기지만, 이윽고 그에게 동료의 전화가 걸려온다. '유명 여성 기자의 실종 사건'. 이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빠져나올 수 없는 모종의 루프에 갇혔다는 걸 알게 되고 루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리고 이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비밀을 풀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루프맨서'의 주무대가 되는 드래곤 시티(Dragon City)는 총 7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사이버펑크 세계에서의 빈부격차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황량하고 우울한 마을부터 고급스러운 호텔 지역, 그리고 해양 바이오닉 훈련 기지와 바이오테크 회사에 이르기까지. 금속이 차가운 질감이 도드라진 이 세계는 사이버펑크 특유의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가감 없이 전달해준다.

이런 사이버펑크 도시를 샹쯔수는 사이버네틱 의수와 무기를 들고 거침없이 누빈다. 얼핏 단순해 보이는 유명 여성 기자의 실종 사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뒤를 캐는 사립탐정인 샹쯔수 본인부터가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을 정도. 흉포한 갱단부터 용병, 심지어는 신경망 인터페이스가 해킹된 미친 돌연변이에 이르기까지. 온갖 적들이 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파헤쳐지는 걸 막기 위해 샹쯔수를 노린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있다면 샹쯔수는 단순한 사립 탐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의 사이버네틱 의수는 단순한 의수 그 이상의 물건이다. 전투에도 쓸 수 있는 물건으로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의수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그 역시 점점 더 강해진다. '루프맨서'에는 100여 개가 넘는 무기에 개성 넘치는 스킬이 담긴 다양한 의수 칩이 있는 만큼, 이를 모으고 조합해 사건의 진실을 막아서는 적들을 쓰러뜨려야 한다.

'루프맨서'는 현재 스팀을 통해 데모를 제공하고 있다. 14일 정식 출시까지 이제 2주 정도 남은 상황.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만큼, 정식 출시에 앞서 정말 살만한 게임인지 고민된다면 데모를 해보고 사도 좋을 것이다.





게임명: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 (Time on Frog Island)
플랫폼: PC, PS4, PS5, Xbox One, XSX|S, NS
출시일: 2022년 7월 12일
키워드: #힐링 #개구리 #샌드박스 #모험 #한국어 지원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은 대표적인 휴가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그런 게이머들이 있다면 7월에는 개구리 섬(프로그 아일랜드)로 휴가를 가보는 건 어떨까.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에서 플레이어는 태풍에 휩쓸려 개구리 섬에 표류하면서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한다. 모험이라고 해도 몬스터를 상대하거나 그런 장대한 모험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낯선 섬에서 생존을 위해 여러 재료를 모으고 배를 수리하기 위해 다른 개구리와 교류하는 그런 소소한 모험에 가깝다.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 집을 꾸미는 것. 마음 가는 곳이 고향이라고 하지 않던가. 표류했다고 대충 아무렇게 살아서야 탈출할 때까지 버틸 리가 만무하다. 다행스럽게도 이 개구리 섬에는 도움을 줄 여러 친절한 개구리들이 가득할뿐더러 재료들도 넘친다.

때로는 개구리의 부탁을 들어주고, 때로는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퍼즐을 풀거나 숨은 보물을 찾고, 때로는 그저 자유롭게 섬 이곳저곳을 탐험해 재료들을 모아 제대로 된 집을 꾸며야 한다. 간혹 어떤 아이템은 절벽 위에 있거나 할 때가 있지만, 걱정할 건 없다. 개구리들은 친절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플레이어를 위해 그들의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해준다. 혓바닥을 뻗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전수받아 개구리 섬을 누벼보도록 하자.

그렇다고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가 모험을 강요하는 건 아니다. 집을 지었다면 그때부터는 유유자적한 힐링 라이프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선의로 다른 개구리를 도울 수도 있으며, 좋은 아이템을 얻을 목적이 아닌, 그저 목가적인 전원생활을 위해 낚시를 하거나 농사를 지어도 된다.

그조차도 아니라면 섬을 탐험하는 그 자체에 주안점을 둬도 좋다. 섬을 탐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저 발로 뛰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닌,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앞서 언급한 혓바닥을 뻗는 기술부터 널빤지를 글라이더처럼 타고 내려오는 등 탐험 그 자체를 즐길 방법 역시 한둘이 아니다.

물론, 놓쳐선 안 될 게 있다.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의 주목적은 이곳에서 힐링 라이프를 보내는 게 아니라 탈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를 수리하기 위해선 여러 재료들이 필요하다. 일부는 섬을 탐험하면서 모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개구리들에게 얻어야 한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게 앞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얻은 아이템들이다. 운이 좋다면 개구리들이 눈독을 들이는 매력적인 아이템을 건질 수도 있다. 그런 개구리들을 만난다면 아이템을 거래해 배를 수리하는 데 쓰도록 하자.

동물의 숲 흥행 이후 전에 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힐링 게임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동물의 숲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하는 게임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과연 '타임 온 프로그 아일랜드'는 어떨까. 오는 7월 12일 개구리 섬에 표류해 직접 확인해보자.